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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사랑 여행 스크랩 북녘의 무형유산을 즐기자! 통일기원 이북 5도 무형문화재 축제
天風道人 추천 1 조회 69 14.08.07 10:43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도 통일을 기원합니다!

  

지난 724()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할 무렵, 국립극장 청소년 하늘극장에서는 통일기원 이북 5도 무형문화재 축제 : 두고 온 우리 춤, 소리, 굿!’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 주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관, 통일부?이북 5도 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이북 5도의 화려하고 풍부한 볼거리, 들을 거리, 즐길 거리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D

 

 

 

 

 

이북 5도 무형문화재란 이북 5도 위원회가 지정한 무형문화재를 말하는데요. 여기서 이북 5도 위원회이북5도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의해 수복되지 않은 이북5(황해도?평안남도?평안북도?함경남도?함경북도)의 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설치한 행정안전부 산하의 행정기관을 말합니다.

 

 

 특히 이날 축제는 통일을 기원하는 한편 이북 5도 무형문화재를 보존?계승하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실향민이 한데 어울려 고향의 전통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어요.

 

 

 

 

 

축제에서는 이북 5도 위원회가 지정한 무형문화재 13종목 중 9종목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사당패 노래의 원형인 <놀량사거리>로 시작해 망자(亡者)의 한을 강신무로 풀어내 저승에서 편안해 안주하기를 비는 <평안도다리굿>, 꽃관을 쓰고 추는 <화관무>, 함경도민의 삶을 고스란히 담은 <애원성><두만강 뗏목놀이소리>, 화려한 칼놀림을 보여주는 <평양검무>, 함경남도 북청에서 명절 민속놀이 <돈돌날이>, 농사를 짓는 마을 사람들의 사연을 노래로 표현한 연희극 <평안도 향두계놀이>, 고려 최영 장군 및 여타 신들을 강림시켜 대접하는 무속의례 <최영장군당굿> 등 다양한 이북 5도 무형문화재 실연이 펼쳐졌습니다.

 

 

▲ (사진 가운데) 김찬 문화재청장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관객석에 앉아있다

 

 

이날 축제를 기다렸던 사람들이 아주 많았던 모양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이 국립극장을 방문했는데요. 그 가운데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과 김찬 문화재청장님의 모습도 보이네요. :-)

 

 이 두 분은 축제 팸플릿을 통해 인사말을 전했는데요. 최광식 장관은 이북 5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여러분들의 뜻을 모아 개최되는 통일기원 이북 5도 무형문화재 축제가 이북 5도민의 축제를 넘어,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의 마음을 모으는 특별한 문화축제로 발전되기를 희망합니다. 저는 이 행사가 이북 5도의 무형문화재가 올곧게 계승되면서 새롭게 창조되는 법고창신의 문화 현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라며 이번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었습니다.

   

김찬 문화재청장은 분단과 전쟁이라는 역사의 굴레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정든 고향을 떠나온 실향민들이 북녘땅에서 이어져 왔던 무형유산을 지금까지 보존하여 맥을 잇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놀라운 일이며, “이번 공연이 실향민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일반 시민에게는 이북 지역 무형유산의 깊이를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전하였습니다. 두 분의 인사말만으로도 이번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마구마구 높아지지 않나요?

 

 

 

, 그럼 본격적으로 통일기원 이북 5도 무형문화재 축제 현장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회자 진옥섭 예술감독이 빼곡한 객석을 바라보며 첫 공연 <놀량사거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중앙대학교 정호붕 교수가 총연출을 하였고, 한국문화의 집 진옥섭 예술감독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진옥섭 감독은 오늘 공연에서는 이북 땅에 두고 온 우리의 춤, 소리, 굿이 펼쳐진다. 이는 다시 말하자면 북녘의 춤, 소리, 굿을 실향민들이 가져온 것이다. 오늘 펼쳐질 이북 5도 무형문화재는 많은 사람의 후원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몇 사람의 실낱같은 도움을 받아서 이어져왔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이북 5도 무형문화재를 이어온 사람들의 현실이 쉽지 않았단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유머가 섞인 재미있는 말로 진행을 이끌어주셨어요. 특히 첫 공연을 지금의 소녀시대 노래보다 더 유행했던 곡이라고 언급했던 것이 제 기억에 남아요. :D

 

 

▲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놀량사거리>

 

 

이날 축제의 문은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놀량사거리>로 열렸습니다.

 

 

<놀량사거리>는 사당패 노래의 원형이라고 해요. 오늘날에 전해지는 사당패 노래들은 19세기 말 각 지역에 정착하면서 지역적 특색을 수용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놀량사거리>는 장구를 멘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소고를 든 나머지 사람들이 뒷소리를 받아주는 선소리 형식의 곡으로, 사진을 보면 어떤 형식인지 짐작가능하실 거예요. 특히 <놀량사거리>는 흥을 돋우기에 아주 적합한 소리였는데요. 그래서 이번 축제의 시작을 맡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 평안북도 무형문화재 제3호 <평안도다리굿>

 

 

 

이어서 평안북도 무형문화재 제3<평안도다리굿>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실제로 굿을 본 것은 처음이라 많이 신기했어요.

 

 

<평안도다리굿>은 평안도 지방에서 전승되고 있는 사령천도(死靈薦度) 굿으로, 망자(亡者)의 한을 강신무를 통해 풀어내어 이승의 미련을 떨쳐버리고 저승에 편안히 안주하기를 비는 굿입니다. 이와 비슷한 형태의 굿은 여러 지방에서 치러지고 있지만, 특히 <평안도다리굿>은 굿의 규모가 크고 불교적인 색채가 강합니다. ‘굿인 만큼 많은 관중이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4호 <화관무>

 

 

 

다음에는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4<화관무>가 이어졌어요. 저도 보면서 감탄을 했는데요. 꽃관을 쓰고 춤을 춘다고 해서 <화관무>라고 하는데요. 춤사위가 마치 꽃이 피는 형상과도 같았습니다.

 

 

함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애원성>()과 제2<두만강 뗏목놀이소리>(아래)

 

 

 

계속해서 함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2호인 <애원성&두만강 뗏목놀이소리>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애원성>은 조선 시대 6진 정책으로 새 땅을 일구어내는 시기에 원주민과 각처에서 온 이주민들의 생활사를 담은 함경도의 대표민요라고 합니다. 이별의 슬픔과 고단한 살림살이 등 제목 그대로 애원이 가득한 노래였어요.

 

 

<두만강 뗏목놀이소리>는 두만강 일대에서 벌목 및 뗏목 제작, 목재운반 등 노동을 하면서 불렀던 노래인데요. 함경도에 있는 개마고원 아시죠? 그 곳의 원목을 벌채하여 백두산 동남부 무산고원 하구인 삼장까지 운반한 후, 뗏목으로 묶어서 두만강에 띄워 운반했다고 해요.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각 작업 과정별로 불렀던 수많은 노래들이 구전되어 <두만강 뗏목놀이소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평양검무>

 

 

노래를 들었으니, 다시 아름다운 춤이 이어집니다. 바로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1<평양검무>입니다. 조선시대 지방 감영이 있었던 평양에는 기녀들을 양성하던 교방청(敎坊廳)이 설치되었죠. 그러면서 다양한 전통예능이 행해졌습니다. 그 중 <평양검무>는 두손모아허리춤, 한칼사위, 연풍돌기, 까치걸음, 번개사위, 칼로땅치기 등의 춤사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구성이 248검무로 이루어져 있으나, 인원이 부족하면 6검무, 4검무, 2검무 등으로 추기도 하는데요. 반드시 짝수로 맞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 함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호 <돈돌날이>

 

 

다음은 함경남도 무형문화재 제1<돈돌날이>입니다. <돈돌날이>는 명절에 마을마다 즐겼던 민속놀이로, 어원은 동틀 날이며 회전을 의미하여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을 지니고, ()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특히 함경남도 북청군의 <돈돌날이>는 한식 이튿날을 중심으로 부녀자들이 달래를 캐는 풍습에서 전래하였습니다.

 

 

<돈돌날이> 공연 중 부녀자들이 부르던 노래에 돈돌날이~돈돌날이~’를 반복하던 부분이 있었는데요. 아직도 그 부분이 제 귓가에서 맴돌고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참 강합니다. 그리고 <돈돌날이> 공연 중에는 관중이 무대에 나와 함께 춤을 추는 등 재미난 구경거리가 많았어요. ^^

 

 

▲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2호 <평안도 향두계놀이>

 

 

 

공연을 계속할수록 객석의 분위기는 무르익었습니다. 이어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2<평안도 향두계놀이>는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해학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었는데요. 이는 농사를 짓는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저마다 사연을 노래로 표현하는 연희극입니다. 연희 중에는 농민들의 염원, 상류계층에 대한 풍자 등 당대 다양한 사회상이 녹아있는데요. 특히 전통춤과 평안도 대표 토속민요가 어우러져 그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5호 <최영장군당굿>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것은 바로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5<최영장군당굿>이었습니다. <최영장군당굿>은 고려 충신 최영 장군 및 여타 신들을 강림시켜 그들을 대접하는 무속의례인데요.

 

 

<최영장군당굿>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보유자 서경욱 만신이 작두를 타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서경욱 만신이 작두 위에 서서 사람들을 향해 다섯 가지 색(빨강?파랑?초록?노랑?흰색)의 깃발 중 하나를 뽑게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다른 색의 의미는 잘 모르지만 빨간색 깃발은 재물운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D

 

 

<최영장군당굿>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찬 문화재청장도 참여하였는데요. 두 분 모두 빨간색 깃발을 뽑으셨습니다.

 

 

▲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1호 <만구세탁굿> 보유자 정학봉 만신이 이날 축제를 방문하였다

 

 

이날 축제에는 이북 5도 무형문화재의 실연이 펼쳐졌는데요. 그 사이사이에는 <영변성황대제>, <만구대탁굿>, <청자?백자?결자 기술>의 영상도 상영하였습니다. 게다가 해당 무형문화재 보유자분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셨어요.

 

 

▲축제 커튼콜(위)과 커튼콜 후 <화관무> 공연자들과 김찬 문화재청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래)

 

 

<최영장군당굿>이 끝난 후에는 모든 출연진이 나와 커튼콜을 하며 이날 축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저도 이날 축제를 취재하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특히 무대와 객석의 호흡이 축제의 재미를 더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두고 온 우리 춤, 소리, 굿!’축제는 이북 5도 무형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재미를 만나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축제가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특별한 문화축제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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