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북상하여 6월29일(토)부터 수도권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산우들이 참여를 주저해서인지 4명이서
간다는 생각에 북한산 대동문을 지나 용암봉까지 오르려고 생각했으나, 일부 등산로가 파손되어 출입이 통제
된다는 아미고님의 전화를 받고 본래의 계획대로 북한산 대동문까지 산행을 하고 원점회귀 하기로 하였다.
어제 저녁에 세분이 추가 신청하여 8명이서 산행을 하기로 했다.
오늘 산행에 흥분되어 밤잠을 설쳤다는 별이님, 자주 산우들을 만나다보니 마음이 편해졌다는 이순님, 몇개월
바쁜 탓에 오랜만에 참석하게 되었다는 고은님, 김포 풍무지구에서 4번 환승해야 오지만 오늘 아침에는 남편이
김포공항역까지 태워다줬다는 천사님, 바쁜 일정으로 산행에 참석하는 것을 어제밤에야 결정했다는 산해님,
어제도 수락산 종주산행으로 오늘 컨디션이 조금 안좋다는 아미고님, 등산과 헬스에 푹빠져 뱃살이 많이 빠졌
다는 베네딕도님과 산이 좋아 산에 다니는 꼴통대장 등 8명이다.
아침 8시에 집을 나서니 햇살이 내리쬐는 한여름 날씨에 무더위가 예고된다.
08시35분에 우이역2번출구에 도착하니 많은 산객들로 역 부근이 붐비고 있다.
산해님을 필두로 이순님, 베네딕도님, 고은님, 천사님, 별이님, 아미고님이 모두 정시에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백운천을 따라 09시3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09시45분에 선운각을 지나 소귀천계곡에 접어드니 녹음이 우거진 숲속이라 더위는 조금 자자들었지만 밤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탓인지 뜨거운 태양아래 숲속의 녹음도 지쳐서 나뭇잎들이 처져있는 듯 하다.
많지않은 등산객들이 우리를 지나쳐 앞서 갔지만 우리는 무더위에 여유롭게 걸어서 10시05분쯤 넓은 공터가 있는 계곡주변에 앉아 평소처럼 커피타임을 가졌다. 천사님표 구운계란을 먹으면서...
10시15분에 다시 정상을 향해 출발하였고 무더위에 휴식타임을 늘려서 10시50분경 잠시휴식, 다시 출발하여 11시30분에 대동문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이역에서 대략 4km의 거리였다.
대동문과 성곽은 보수가 완료되어 단정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해 준다.
평소와 달리 무더위 탓인지 많지 않은 등산객들이 띄엄띄엄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는 아미고님의 카메라로 추억에 남는 사진을 촬영하고 11시55분에 진달래능선 초입의 공터에 자리를 잡고 정성스래 준비해온 산우들의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산해님의 겉저리배추김치와 오이, 이순님표 열무김치, 천사님표 유부초밥, 별이님표 잡곡밥과 쥐포무침 등, 고은님표 쑥떡송편, 참외, 베네딕도님표
쑥떡과 과일세트, 아미고님의 컵라면 등으로 푸짐한 한끼 식사는 시원한 바람에 실려온 자연의 숲 향과 어우러져 별미였다. 꼴통대장의 망가진 모습의 무용담?은 800만원과 1200만원의 신조어도 만들며 모두가 폭소를 터트리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12시30분쯤 소귀천 계곡으로 원점회귀 하면서 계곡물이 바짝 말라서 조금 물이 고여 흐르는 곳에서 발을 담갔다. 러브버그가 엄청 죽어있는 등산로와 계곡을 보면서 건조한 무더위에 더 많아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14시에 다시 우이역으로 출발하여 천사님은 먼저 하산하고 남은 7인은 15시15분경 역부근 소금구이 식당에서
목삼겹살 소금구이(숯불)로 막걸리를 곁들여 먹고 마시며 비빔냉면을 곁들여 저녁식사를 하고나니, 16시가
넘어서 커피샆에서 커피를 마시고 각자는 경전철을 타고 성신여대입구역, 보문역, 신설동역에서 각자의 집으로
헤어졌다. 구름이 잔뜩 끼며 장마비를 예고하는 하늘을 뒤로하고 오늘의 행사를 마무리 하였다.
함께한 산우님들! 오늘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한주내내 건강하시고 주말에 다시 뵙겠습니다. 끝.
첫댓글 많이 웃었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친구아들 결혼식때문에 순천에 다녀왔어요.그 곳에는 토요일에 비가 많이 내렸어요.후기글을 읽으며 산우님들 즐겁게 잘다녀오셔서 기뻐요.대장님 수고 많이 하셨어요~~~~~^^
늘 댓글을 달아주시는 바다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