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6차, 힘들었지만 다양한 길을 걸은 남파랑길 9-1코스 걷기
◎ 날짜 : 2024년 5월 2일 (목) 09:45 - 14:15, 맑음, 바람이 시원함
◎ 걷기 장소 : 남파랑길 9-1길(진해문화센터 ~ 봉암다리 건너 서광아파트 앞)
◎ 참가자 : 21명
도원, 로도코, 이상근, 글라디스, 둥굴레, 신다순, 안여사, 노니, 수정, 백수호 / 10
신바람, 황소하, 행복여왕, 홍시, 향기, 화당, 미카엘, 해고운 부부, 강영동, 아지강 / 21명
◎ 걸은 거리와 길 : 20,000보 / 12.5Km / 4시간 30분
진해문화센터(집결, 출발) - 경남문학관 - 무장애나눔길 - 장복산 조각공원 - 마진터널 위 등산로(급 오름길)
- 갈림길 쉼터(1차 휴식) - 편백숲길 - 완암고개 쉼터(2차 휴식) - (급 내리막길) - 구 마진터널 고개길 - 관음사 앞
- 양곡 IC 아랫길 - 양곡동산 쉼터 - (양곡천길 따라) - 봉산실비식당(점심 식사) - 웅남성당 - 동구산 허릿길
- 웅남동 행정센터 - 양곡교회 - 봉암다리 - 서광아파트 정류소(도착, 귀가)
멀지 않은 코스라 생각했었는데 이외로 먼 길이었고,
크게 어려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약간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길을 헤매야하는 곳이 있었는데 오히려 좋은 길을 알게 되었고,
머리 속이 복잡해도 막상 부딪히면 술술 잘 풀리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듯
이외로 새로우면서도 좋은 길도 만나고, 좋은 구경도 한 길이었고,
짜증 한 번 없이 웃으며 동행하는 좋은 길벗들이 있기에
이렇게 호강을 하는 것 같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완암고개 쉼터 갈림길에서 찍은 단체 사진
09:45 ~ 10:15, 진해 문화센터 - 경남문학관 - 무장애나눔길 - 장복산 조각공원 - 마진터널
09:30, 등록회원수보다 더 많은 21명의 회원이 모였다. 몸풀기와 일정, 그리고 다음 일정(황매산 걷기)까지 안내를 마치고
09:45, 걷기 출발, 약간의 망설임과 함께 경남문학관 앞을 지나 마진터널 방향의 차도를 따라 데크로드를 걸었다. 지나가는 차의 소음은 있지만 싱그런 숲길을 따라 걷는 발길이 가볍다.
무장애 나눔길, 참 좋은 세상이다. 어디든 장애인을, 세월이 흘러 장애 아닌 장애인이 된 노인들을 위한 이런 길들도 자꾸 늘어니니. 가벼운 마음으로 무장애 나눔길을 걷다가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장복산 조각공원. 멋도, 의미도 모른 채 그냥 조각푼이 있구나 하는 맘으로 지나니 구 마진고개길.
과거 벚꽃철이면 그렇게나 붐비던 이길도 한산하기만.
순직비, 1979년 폭우로 인하여 산사태가 생겨 터널 입구에 있던 해병대초소를 덥쳐 8명의 젊은 해병대 용사가 매몰되어 순직한 곳, 가만히 고개 숙여 애도를 표했다.
10:15 ~ 10:35, 마진터널 - 마진터널 위 등산로(급 오름길) - 갈림길 쉼터(1차 휴식)
30여년전, 산맘이란 동문 등산 동호회의 장복산 등산시 있었던 추억을 예기하며 구 마진터널 오른 편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 그 때도 힘들었다는 생각이 났지만 오늘, 어젯밤 잠을 설친데다가 노구의 몸으로 오르려니 불과 10여분의 오름길인데 무척 힘이 들었다. 오르며 이제 그 많이 마시던 술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능선에 오르면 등산로와 삼밀사 입구에서 오르는 편백숲길과 만나는 곳에 설치된 팔각정 쉼터. 먼저 올라온 회원들이 벌써 주유소를 차리곤 간식을 나누고 있었다.
조금 전 절주하리라 생각했던 것도 잊고, 둥굴레가 부어주는 캔 막걸리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갈 땐 "햐, 이렇게 시원하고, 이렇게 좋은데" 여기에 회원들이 갖고 온 찌짐에 월남 땅콩에. 잠시 휴식을 취하곤 편백숲길로.
10:35 -11:20, 갈림길 쉼터 - 편백숲길 - 완암고개 쉼터(2차 휴식)
진해의 수많은 편백숲길 중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 중 하나인 이곳, 언제 걸어도 상쾌한 기분이 든다. 평평한 길을 걷다가 아래로 쏟아지는 지그재그형의 편백 숲길, 맑은 공기가 더더욱 좋다.
그 후론 거의 평평한 길을 가다 보면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도 만나고, 쭉쭞 뻗은 편백 기둥사이로 불어오는 5월 초의 싱그런 바람이 피곤을 씻어주는 기분이 든다.
완암고개, 장복산 숲속둘레길길과 안민터널, 양곡동으로 가는 길의 갈림점 정자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돌리며 2차 휴식을 취한 후 단체 인증샷을 한 후 양곡동으로 오르는 길과 처음 보는 딜, 어느길로 가느냐 망설이다 좀 편해보이는 처음 길로 나섰다.
11:20 - 12:00, 완암고개 쉼터 - (급 내리막길) - 구 마진터널 고개길 - 관음사 앞
처음 높낮이가 없는 편안한 길이 시작되고 남파랑길이라는 깃발이 있어 기분 좋게 걷다 보니 쏟아지는 내리막길, 내려가다 약간 편안한 길에 도착했다 보면 또 쏟아지다가 마지막에는 지그재그형의 편백숲길. 약간 무릎에 힘이 가해져 어려웠으나 기분 촣게 내려서니 구진해터널로 가는 길이 나오고 바로 양곡의 관음사 윗길이었다.
1200 - 12:55, 관음사 앞 - 양곡 IC 아랫길 - 양곡동산 쉼터 - (양곡천길 따라) - 봉산실비식당(점심 식사)
약간 피곤하기도 하여 관음사는 그대로 pass. 갈림길 건널목을 건너 양곡IC 아래에 도착. 차도를 따라 걷지 않고 계단을 내려서니 양곡천 상류지점. 머리 위는 양곡IC의 도로가 지나고, 왼편은 양곡천, 오른 편 길옆 오동나무 꽃이 너무 아름다웠다.
주변을 둘러 볼 겨를도 없이 양곡천을 따라 내려가다가 양곡천 소공원 정자에 앉는둥마는둥 잠시 숨을 돌리곤 바로 식당으로.
언제 또 다듬었는지 양곡천변의 길이 깨끗이 다듬어져 너무 인공미에 치우친 느낌이 들었지만 골목길 어떤 주택의 큰꽃으아리, 그것도 한 색깔의 꽃이 아니라 다양한 으아리. 참으아리와 흰꽃 큰으아리만 키우는 나에겐 무지개같은 꽃으로 보였다.
봉산실비식당에 도착, 예약을 했지만 점심시간이라 자리가 없어 밖에서 대기하다가 입장, 약간 허기가 진 상태라 닭도리탕의 매콤한 맛이 꿀막 같았다. 어떤 회원은 그 매콤한 붉은 소스에 아예 비벼먹는 사람도 있었으니...
12:55 - 14:15 봉산실비식당 - 웅남성당 - 동구산 허릿길 - 웅남동 행정센터 - 양곡교회 - 봉암다리 - 서광아파트 정류소
허기져 그런지 금방 밥 한 공기, 아니 세 공기나 먹은 회원도 있었다니.
밥을 먹고 골목길을 오르면 동구산 허릿길이 나온다고 되어 있는데, 어렵소! 길이 막혀 있었다. 그래도 돌아서려는 골목의 담장위 벽화등. 작은 화분의 앙증맞은 벽화등만 보다가 이렇게 거대한 벽화등을 보다니.
되돌아 나와 웅남성당까지 와서 계단을 올라 동구산 둘레길. 불과 300여m 쯤 걷고 나니 웅남동 행정자치센터. 바로 길을 건너 양곡 교회방향으로 나아가 길을 건너 봉암다리 방향으로. 창원의 상징, 공업탑을 왼편으로 바라보며 무수히 지나가는 자동차의 소음을 들으며 봉암다리에 도착.
구 마산과 창원의 경계이면서 과거 6,70년대의 봉암 꼬시락을 떠올리며 좌우의 마산만과 창원의 발전된 모습을 바라보며 봉암다리를 건넜다. 지금까지 봉암다리를 걸어서 건넌 것은 거의 40여년 전에 딱 한 번 있다. 그러곤 오늘 건너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 볼 생각도 없이 봉암동 서경아차트 입구정류소에 도착. 크게 박수로 오늘의 수고를 대신하곤 오늘의 걷기를 마감하였다.
먼 거리(약 20,000보 / 12.5Km)의 길을 4시간 반 동안, 물론 쉬기도 하였지만
참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즐겁게 동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빌겠습니다.
첫댓글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걷기였습니다.
푹 ㅡㅡ 쉬십시오.
감사합니다.
걸어도 걸어도 새 길은 자꾸 나오는가 봐요
이번 길도 같은 듯 다른 길이었어요
초록의 숲 길은 걷기 편안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정든 나무들이 있고
좋은 벗님들이 함께하고~~
언제나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늦게 들어와 보네요.
남파랑길 이번 코스가 힘들었나봅니다.
그래도 '함께'라서 가능한 걷기이지요.
좋은 길 안내로
시간이 되는 날엔 따라 붙겠습니다.
담 황매산길에서 꽃길 기대합니다.
회장님 수고많으셨습니다.^^
폭신하고 싱그러운 숲속길 걷기 반갑고 즐거운마음이 었습니다 봉암다리도. 네바퀴로만가다가
두바퀴로 걷어보고. 추억이었네요
누군가의. 노고가 하루가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