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로 가는길
로버트 카플란 저자(글) · 이순호 번역
르네상스 · 2003년 08월 27일
2001년 3월, 취임 초의 조지 W.부시 미 대통령이 읽은 한 권의 책이 훗날 그의 세계관 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플란의 저서 〈타타르로 가는 길〉이 바로 그 책이다. 저자는 세계인들의 시선이 못미치는 '변방국'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발로 뛰며 체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을 저자는 '21세기로 접어든 대근동의 모습과 십 년 또는 그 이후에 전개될 모습을 미리 예측하여 기록한 여행기'라고 밝힌다. 특히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부터 터키로, 석유와 천연가스가 다량 매장되어 있는 유라시아의 일부, 즉 발칸에서 타타르까지의 신 오일 실크로드를 조명한 부분은 눈여겨 볼 만 하다. 21세기 자원 전쟁의 가능성이 잠재된 이들 지역에 대한 언급을 통해 미국 정치외교 전략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로버트 카플란
Robert D. Kaplan
현재 미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언론인이자 정치평론가이다. 날카롭고 동시에 놀랄 만큼 예측적인 그의 세계 인식은 빌 클린턴에 이어 현재의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쳐 왔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으로부터는 깊은 사상적 자극이 느껴진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그가 발표한 많은 저서들은 부시 행정부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미국의 세계 지배 전략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카플란 필생의 역작인 이 책은 루마니아와 불가리아로부터 비옥한 초승달 지역을 넘어 터키로, 거기서 다시 잠재적 폭발 가능성이 있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동과 서의 새로운 단층 지대가 될 중앙아시아의 불안정한 석유 매장지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가 여행한 지역의 비극적 역사는 잊을 수 없는 인물들에 대한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재조명되어 있다. 시리아의 유서 깊은 고고학 유적지로부터 레바논의 시장들을 거쳐 터키와 이스라엘의 군기지로, 그리고 원유 중심지와 새로운 비즈니스 센터로 급부상한 아제르바이잔의 바쿠로부터 카스피 해를 지나 투르크메니스탄의 사막으로, 거기서 다시 아르메니아의 킬링필드로 끝없이 이어진다. 21세기 자원 전쟁의 각축장이 될 이 지역들에 대한 생생한 보고는 흥미만점의 기행기이자 미래 예측서로 읽힐 것이다.
번역 이순호
홍익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뉴욕 주립 대학에서 서양사를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타타르로 가는 길』, 『살라딘』, 『문신, 금지된 패션의 역사』, 『1453 콘스탄티노플 최후의 날』, 『미국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미국사』, 『가상역사 21세기』, 『살라미스 해전』, 『발칸의 역사』, 『인류의 미래사』, 『페르시아 전쟁』, 『제국의 최전선』, 『불로만 밝혀지는 세상』, 『로마제국 최후의 100년』, 『지중해 5,000년의 문명사』, 『바다의 제국들』, 『인류의 역사』, 『비잔티움』, 『로마제국과 유럽의 탄생』, 『완전한 승리, 바다의 지배자』, 『위대한 바다』, 『발칸의 역사』, 『현대 중동의 탄생』, 『이슬람제국의 탄생』, 『지리의 복수』, 『스페인 내전, 우리가 그곳에 있었다』, 『하버드-C.H.베크 세계사 1870~1945』(공역), 『코드걸스』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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