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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철학
THE PHILOSOPHY OF IMAGES
타타르키비츠 미학사 : 근대미학
한 세기가 지나서야 문장론과 도상학의 예술이 하나의 전체적인 도식 안에 모아졌다. 이 일을 성취한 사람은 프랑스의 문장가인 클로드 프랑수아 메네스트리에(1631~1705, 그림 25)1)였고, 그가 자신의 일반 이론에 붙인 명칭은 “이미지의 철학”이었다.
그림 25 클로드 프랑수아 메네스트리에, P. 시몽의 그림을 바탕으로 한 I. B. 놀랭의 판화, 1688.
그의 기본 명제는 모든 예술과 학문이 이미지를 사용한다는 것이었다.(텍스트 인용 4) 그는 문장과 제명, 상형문자로 시작해서, 눈과 마음에 기쁨을 주는 그 밖의 것들로 나아갔으며, 이 모든 것을 토대로 이미지를 사용하는 인간의 모든 활동을 포괄하는 하나의 체계를 구축했다. 그는 네 가지 범주의 이미지를 구별지었다.
1.화가의 이미지,
2. 시적(그리고 수사학적) 이미지,
3. 학문적 이미지,
4. 상징적 이미지가 그것이다.
시와 수사학은 분명히 이미지를 산출한다. 학문 또한 그렇다. 철학과 수학은 사물을 이상적인 모습으로 표현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메네스트리에는 이미지를 사용하는 예술과 학문이라는 매우 광대한 개념을 가지고 작업했다. 예를 들어 회화의 경우 이젤을 놓고 그리는 그림으로만 한정하지 않았다. 장식, 의식, 개선 장식 아치, 영구차의 장식과 구조, 마상시합, 회전목마, 연극 공연, 발레, 콘서트, 화려한 배열 및 리셉션 등이 모두 이 동일한 표제 아래로 들어왔다.
연구의 출발점을 이룬 “상징적 이미지”(텍스트 인용 5)라는 범주에서 그는 상형문자, 곧 신성하고 초자연적이며 신적인 것의 이미지, 상징, 즉 자연적 대상의 이미지, 문장, 즉 “도덕적이거나 정치적 또는 학술적인 지침”을 담은 이미지, 표어, 즉 다양한 인간적 일, 즉 전쟁, 신앙심, 연구, 책략, 운명의 이미지, 출생이나 신분 혹은 공과를 나타내는 문장이 박힌 갑옷, (특히 메달의 뒷면에) 큰 사건과 훌륭한 공적을 나타내는 알레고리, 정신적인 것을 마치 생명체인 양 나타내는 도상학 등을 구별했다.
17세기 말까지 문장론과 도상학은, 모든 예술의 공통된 성질이라 할 수 있는 이미지라는 개념을 토대로 모든 예술을 한데 모으려는 시도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미지에는 두 가지 주된 요소가 있었다. 첫째는 시각 · 감각적인 것이고, 두 번째는 상징이었다. 이처럼 이미지는 예술을 한데 연결시키는 토대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