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동반으로 밤낚시를 가기로 했다
이곳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이다
우리부부도 낑겨서
난생 처음 밤낚시를 따라가 보았다
남편은 낚시대를 준비하는 모습이
매우 즐거워 보였다
아마 오랫만에 가져보는
여유있는 시간들이기 때문일것이다
마누라들은 매운탕 끓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
고개를 넘어 정선군 임계면 반천리에 있는
계곡으로 들어갔다
흐르는 계곡물소리 여기저기 심각하게(?) 앉아있는
낚싯군들의 모습들
올타꾸나 잘됐다 여기 한참 앉아 있노라면
좋은 글귀하나 떠오르겠구나
그동안 풀리지 않는 글줄
몇줄 쓸수 있을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남편은 저멀리 앉아서 담배하나 꼬나물고
왼통 폼은 다 잡고
어느새 자리를 잡고있었다
어이구 저 성질에 고기를 낚을수나 있을지...
차라리 물속에 들어가 잡는 편이
그에겐 더 편할텐데...
그래도 모두들 물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지렁이를 꽤고 제법 분위기가 잡혀갔다
나도 심심해서 낚싯대를 달라고
떼(?)를 써서 다리 밑으로 갔다
주로 다리밑에 고기가 많이 있는법이거든...^^*
아니나 다를까 낚싯대 끝이 밑으로
약간 내려앉는듯
낚싯대를 조심해서 높이 쳐드니
옴마야~ 저것이 뭐다냐~
고기다 고기가 잡혔다!!!
탱가리라는 고기.. 몸에 가시가 있어
잘못해서 찔리면 무척이나 아프다고 한다.
2리 리장이 숙련된 솜씨로 껍질을 홀딱 벗겨
초장에 콕찍어 입속에 꼴까닥 넣으며
맛있게도 먹는다
애궁~ 우리 서방님 드려야 하는뎅....^^*
이날밤의 하이라이트는 같이 따라온
고1에 재학중인 남학생이
잡은 뱀장어였다
길이는 1미터는 훨씬 넘어보이고
몸둘레는 정말 어른 팔뚝만 했다
다들 뱀장어가 잡혔다는
그자리에 바글바글 모여들었다
시간은 흐르고 밤은 깊어갔다
하품도 나오고 졸립기도 하고
마누라들의 성화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을 이웃들과 즐거운 밤낚시를 마감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바께스속에는 내가 잡은 탱수5마리
남편이 잡은 메기새끼 1마리
우리 아들이 잡은 궤리3마리가
퍼덕거리고 있었다
집에와서 다시 회를 떠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민물고기를 잘 먹을줄 모르는
나에게 초장을 듬뿍 찍어
입에 넣어준다
"마누라~ 한잔 하시구랴~~"
우리 며칠후에 우리 가족끼리
낚시 또한번가자 여보야~
어이구 이거 큰일 났네
매일 낚시가자하게 생겼네~~
"하하" "호호"
이렇게 밤은 더욱 깊어만 갔다
앞마당에 나와보니
밤하늘엔 조용히 보슬비가
얼굴을 간지럽히고
마을은 밤안개로
자욱히 덮여있었다
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