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김장시장이 요동 치고 있다. 배추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김장을 앞둔 주부들은 주판알부터 퉁긴다. ‘일년 농사’라는 김장을 두고, 배추값이 얼마간 올랐다 해서 가계살림이 더 어려워질리 없지만 주머니 걱정부터 하는 게 우리네 주부들의 인지상정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최근 ‘김장철 채소가격과 김장수요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비용(배추 20포기)을 소매가격 기준 15만7천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김장비용보다 14.4%(1만9천원) 오른 가격이다. 이런 탓에 김장을 하느니 사 먹자는 주부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 연구원의 설문조사에서도 ‘직접 담가 먹겠다’는 의견은 지난해보다 2.5%포인트 낮아진 반면 ‘사먹겠다’는 의견은 2.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수입배추가 유난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도 요즘 김장철의 한 풍속도다. 중국산 배추는 올 10월 한달동안 지난해 동기대비 무려 6.5배나 수입됐다. 올 김장시장이 요동치는 근본적인 이유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으로 인한 수급불균형 때문이다. 배추가 풍년이면 값이 떨어져 농민은 울상이고, 작황이 부진하면 값이 폭등해 소비자들이 고달플 수밖에 없다.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배추값의 ‘변덕’을 이겨낸 농협이 있어 소개한다. 해남 화원농협은 지난 2000년 400여 배추 재배농가와 처음 납품계약을 맺으면서, 농가가 계약을 위반할 경우 향후 5년 동안 농협의 판매사업을 이용할 수 없도록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계약 초기에는 농가의 불만이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농협은 성실한 계약이행만이 농가와 농협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논리를 고집스럽게 펼쳐나갔다. 계약재배 효과는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지난해 김장배추가 과잉생산되면서 1㎏당 80∼90원으로 폭락했으나, 화원농협은 150원에 사들여 농가들에게 실익을 줬다. 또 올해는 김장배추를 1㎏당 120원에 계약재배했으나 배추가격이 폭등하자, 220원으로 단가를 인상해줬다.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화원농협은 농가의 소득을 보전해주는 한편 저렴한 가격에 김치를 판매해 소비자들에게도 도움을 준 것이다. 해남배추 뿐만이 아니다. 최근 수년동안 전국 소비자모임이 주관한 12대 브랜드쌀에 선정된 5개 전남쌀도 하나같이 철저한 계약재배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종자선택에서부터 재배, 수확, 가공과정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의해 이뤄지는 계약재배는 농산물 가격지지와 함께 소비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 FTA 시대를 대비하는 농가나 농협 모두 계약재배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jtlee@kwangju.co.kr |
첫댓글 이정범 상무님 ! 사실 확인 부탁합니다. 화원농협 과장대리주훈석(011-618-2121)
상무님 클릭 한번만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5764865&q=%C8%AD%BF%F8%B3%F3%C7%F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