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 류스원의 화려한 복귀. 중국여자대표팀.

[빠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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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스원의 화려한 복귀. 중국여자대표팀.

2017년 뒤셀도르프(Dusseldorf)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중국여자대표팀은 류스원, 딩닝, 주위링, 첸멍, 무쯔가 선발되었습니다. 이 중에, 류스원과 딩닝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차례로 1위를 차지하며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냈고, 나머지 3명의 선수들은 협회추천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습니다. 올해 중국 국가대표선발전 역시 남녀대표팀이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남자대표팀 선발전은 예전과 큰 변화없이 3차선발전과 2차선발전을 풀리그를 진행해 상위권 선수들만 최종선발전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여자대표팀 선발전은 나이를 기준으로 선수들을 2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 상위권 선수들이 최종선발전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여자대표팀 선발전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1993년생(24살)을 기준으로, 나이가 그 이하인 선수들은 따로 경기를 해 상위6명의 선수들만 최종선발전에 직행하고, 1992년생 이상인 선수들 역시 따로 경기를 해 상위2명의 선수들만 최종선발전에 직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상대적으로 실력이 뛰어난 딩닝, 류스원, 주위링, 우양등은 시드를 받아 1차선발전 출전없이 최종선발전에 직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드를 받은 선수들 중에는 우양만 탈락하고 류스원, 딩닝, 주위링 3명이 국가대표에 선발되었고, 시드를 받지 못한 선수들 중에는 첸멍과 무쯔가 협회추천으로 선발된 것입니다.

이미 여러번 언급한대로, 류스원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외적으로 마음 고생이 무척 심했던 선수였습니다. 류스원은 지난해 리우(Rio) 올림픽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사상 첫 올림픽 출전과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동시에 이뤄냈지만, 이후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여자탁구월드컵대회 불참으로 중국탁구협회로부터 '향후 국제대회 출전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입니다. 당시, 공링후이 코치가 밝힌 징계사유를 보면, 류스원은 신체적 부상과 같은 불가피한 불참사유가 없었음에도, 자의적(恣意的)인 판단으로 탁구월드컵에 불참했다는 것입니다. 류스원 개인으로서는 지난 한해 리우(Rio) 올림픽 준비에, 리우 올림픽이 끝난 후로는 중국슈퍼리그(CTTSL) 강행군까지 이어지면서 말그대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중국탁구협회의 눈에는 류스원의 기권이 국가대표로써의 책임(Responsibility)과 애국심(Patriotism)을 망각한 이기적인 행동으로 비춰진 것입니다. 이후, 류스원은 국제대회 출전금지 징계로 인해 12월에 개최된 도하(Doha) 그랜드파이널스에 참가하지 못했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이후가 더 문제였습니다. 류스원으로서는, 이제 자신의 최고 목표인 올림픽 개인단식 금메달을 목표로 또 다시 4년간의 경쟁을 준비해야하는 시점이지만, 징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훈련조차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류스원 - "징계 기간은 무척 고통스러웠다. 심지어 은퇴를 생각할 정도였다. 나는 실수를 인정했고, 대표팀에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도쿄 올림픽에서 계속해서 조국을 위해 싸우길 원한다. 나는 현재 기분이 무척 좋지만, 보름동안 훈련을 할 수 없었다. 이제 나는 돌아왔고, 즉시 훈련에 돌입할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때문에, 확실한 것은 어떠한 것도 없다. 올해 목표는 세계대회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나는 새 올림픽을 준비하는 첫 해에 돌파구를 마련하고 싶다" (류스원 복귀 후 인터뷰/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다행히, 류스원은 징계가 올해 1월에 끝나면서, 다시 선수로 복귀하게 되었고, 중국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출전한 카타르(Qatar) 오픈에는 출전하지 않고, 곧바로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출전했습니다. 대회만 놓고 본다면, 9월 청두 중국(China) 오픈에 출전해 개인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6개월여만에 출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류스원은 12명의 선수들이 풀리그로 경쟁한 1단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선수들 중에 가장 먼저 뒤셀도르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에 선발되었습니다. 그 것도, 그냥 1위가 아닌 11전전승(戰勝)의 완벽한 성적으로 자신의 건재함을 확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류스원 - "지금 매우 감사하다. 세계선수권 준비에 만전을 다할 것이고, 독일에서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나는 오랜 기간 경기를 하지못했기 때문에, 전승을 거두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다. 이번 출전권은 나의 자신감을 크게 올려줄 것이다. 솔직히, 나는 지난해 탁구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 하지만, 이후에 내 인생에 있어 탁구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했고, 팀으로 돌아오기로 결심했다" (류스원 우승 후 인터뷰/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