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동 앞에 백발의 할머니가 서 계셨습니다.
허리가 굽고 지팡이를 짚고 계신 할머니는 여든이 이 훌쩍 넘어 보였습니다.
할머니가 멀리서 걸어오는 저를 계속 쳐다보시더니 말을 건넸습니다.
“안녕하시우?”
십 년 넘게 살았지만 동네에서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댁이 꽃보다 훨씬 곱수.”
할머니의 그 말이 어두운 마음에 등불을 탁 켜주었습니다.
꽃들의 자태에 눌려 내 모습이 초라하게 만 느껴졌는데, 하는 일마다 꼬여서 심사마저 뒤틀린 자신이 혐오스럽고 미웠는데 그런데 꽃보다 더 곱다니 ....
갑자가 신분 상승을 해 여왕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Like Calls Like♡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Like Calls Like” “좋은 것이 좋은 것을 부른다"라는 뜻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은 상대방에게 눈빛으로 손짓으로, 표정으로 몸짓을, 공기로 어떤 방법으로든 전달됩니다.
그래서ㆍㆍㆍㆍ
내가 좋아하면 상대방도 나를 좋아하게 됩니다.
송정림/참 좋은 당신을 만났습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