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말까지 다니던 직장을 뒤로 하고 시누이 일을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시누이가 타 지역에 잇는터라 여기서 작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제가 원장 대신 겸 해서 사무장으로 앉아 잇는데요.
문제는 저희 아들때문입니다.
저희 아들 4살, 현재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잘~ 다니고 있죠.
근데 시누이가 계속 이쪽 어린이집으로 옮기라는겁니다.
네. 물론 저도 옮길 생각이였고, 옮기면 나도 편해지고 아들도 좋고 다 좋게다 싶엇죠.
근데,
3월 3일자로 인수받은 어린이집은 이미
전 원장님이 관리를 너무 안한터라 애들이 다 빠져나가고 지금 1,2,3세반 총 합해서 4명뿐.
아이들 수가 없으니 특별활동이나 체계적으로 학습 또는 프로그램 조차 할수 없고,
보육교사들은 거의 그냥 애들 놀고 있는거 지켜보고 있는 꼴이지요ㅕ.
시설.. 복도 형식이고, 보육실3개, 화장실 크기만큼의 주방과 사무실.
정말 처음에 이곳 와보고 기절 하는줄 알았습니다.
시설이 작은것을 둘째 치고 운영체제 또한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고
거미줄 먼지 가득 하고...이런곳에서 애들 어린이집을 운영했다는것 조차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더군요 ㅡㅡ
그래서 시누이가 이것저것 리모델링도 하고 많이 나아지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과 계속 비교하게 되는겁니다.
같은 조그마한 민간 어린이집이지만,
저희 아들 같은 경우 현재 교구며 학습지며 특별활동이며,
일주일에 한번은 꼭 원장님이 사비 들이면서 견학도 가고,
마당도 있어서 날씨가 나쁘지 않는 이상 하루에 한번 애들 햇빛 쬐어주고 계시지요.
근데 이곳은........ 하... 말도 안나오네요ㅠ
이 상황을 시누이에게 말하니 자기가 사비 들이며 따로 집에서 할수 있는 학습지를 해주겠다는겁니다.
아니 누가 한달에 몇만원 없어서 애를 여기 안데리고 오는게 아니잖아요 ?
더군다나, 자기 어린이집을 그런식으로 말하면 쓰레기도 아니고 섭섭하다는 겁니다.
하................. 전 한집안의 며느리 이기전에, 한 시누이의 올케이기 전에
제 아들의 엄마인데 말이예요.
애 아빠는 중간에서 곤란하다는 입장이여서 제가 딱 잘라서 말해주고 싶어요.
저도 여기로 이직하기전에 거절도 하고, 싫다고도 햇지만
간곡한 부탁에 적성에 맞지도 않는 이 생활을 1년만 하자. 생각하고
전에 다니던 직장에게도 이사님께 사실대로 말해서 1년 기다려 주시겠다 한 상황입니다.
저도 그만 두고 싶고, 제 아들도 데려오기 싫은데
제가 말하는 성격 자체가 설득력있게 말하는게 아니라
열받으면 흥분하는 성격이라서 요목조목 따지지를 못하겠어요.
제발 저에게 힘과ㅠㅠㅠㅠㅠ
요목조목 따질수 있는 팁을 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첫댓글 곤란한 입장이네요. 그러나 자식문제니까 냉정해야 합니다. 시누이가 만약 자기 자식이면 어땠을까요. 말할 필요도 없지요. 지금 일을 도와주는 것은 도와주는것이고 아들 교육은 교육이니 강요하지 말라고 딱 자르세요. 관두는 한이 있어도 양보할 수 없는 것이 자식일이지요.
시누이에게 월급을 받는 입장이면 생각을 해보셔야할겁니다 시누이에게 월급은 받고 아이는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게 하고;; 시누이 입장에서는 좀 얄미울수가있지요
원하지도않는 자리를 내주셨다는데..
자식문제에 있어서 양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환경이 바뀌는게 얼마나 스트레스인데요. 초등학생들도 전학오면 적응에 애를 먹는데 하물며 더 어린아이는 말할것도 없지요. 자꾸 반강제적으로 강요한다면 일도 더이상 하지 못하겠다고 얘기하세요.
이분 말씀이 일리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