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조합’ 류기혁 조합원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9월4일 오후 6시경 노동조합 임시사무실 옥상에서 류기혁 조합원이 목을 매고 자결하였습니다. 올해 초인 1월22일 현대자본의 살인적인 폭력과 탄압에 분신을 기도하였던 최남선 조합원에 이어서 다시 한번 자신의 목숨을 버리려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류기혁조합원은 지난6월 몸이 아파 병원에 갔다 온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투쟁해오던 조합원이었습니다. 죽기 전날까지 농성장을 방문해 김밥을 전해주며 농성장에서 고생한다. 라는 말을 남기던 조합원 이였습니다. 그러던 류기혁씨가 목을 매고 자결을 했습니다. 하지만 류기혁씨는 자살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입니다. 바로 불법파견이, 비정규직이, 현대자본의 무자비한 폭력과 탄압이 류기혁 조합원을 살해한 것입니다.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은 하청이라는 이유만으로 강요되어왔던 비인간적인 작태를 거부하고, 현장에서의 갖은 탄압과 회유, 협박을 뚫고 지난 2003년에 출범하였습니다. 불법파견 철폐와 부당해고 철회를 위하여 끈질기게 싸워오면서 2004년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101개 하청공장이 전부 불법파견이라는 판결을 얻어냈지만, 오히려 노동조합에게 돌아온 것은 원청 관리자들의 계속되는 탄압, 정권의 계속되는 구속영장, 경비대들의 야만적인 폭력이었습니다.
현대자동차울산공장은 지금 아비규환 그 자체입니다. 집회를 하는 조합원들에게 원청의 경비대들이 나와 구타와 욕설을 하는 것은 기본이며, 구속영장이 나온 노동조합 위원장을 원청 관리자들이 폭행, 납치하여 경찰서로 이송하는 행위까지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일선의 파출소에서도 구속영장이 나왔는지 모르던 서쌍용 사무국장을 원청 관리자들이 폭행, 납치하여 파출소로 넘기는 극악무도한 행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노동조합은 불법파견 철폐와 정규직화를 위하여 끈질기게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또 김상록 부위원장은 8월31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진행 중입니다. 지방노동위원회의 불법파견 인정을 받은 후에도 현대 자본은 끊임없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폭력과 탄압으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이라는 이름만으로 무시당하고, 억압받아야 하는 지금 이 땅에서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의 투쟁이 승리하여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음으로서 항거하는 일이 없도록 이번 투쟁에 학우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http://hjbtw.jinbo.net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 홈페이지)
진 / 보 / 요 / 람 생활도서관
첫댓글 현대자동차 매년 파업하는 건 대체 무슨 심보요..ㅡㅡ; 나라가 이 지경인데, 파업이 왠 말이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