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포동 초밥맛집 스시부엌 일식 초밥과 사시미가 환상적

[김선달]

초밥 싫어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생선회를 못 드시는 분이 있을테니 당연히 있을 터이지만 저로선 이해하기 참 힘듭니다.

한우냐? 초밥이냐?

인생의 3대 고민 중에 하나인데요. ^^

오늘은 초밥으로 정하고 지인분의 추천으로 남포동 스시부엌에 갔습니다.

정갈하고 뛰어난 맛에 소개해 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남포역 1번 출구에서 엄청 가깝네요.

좁은 이 골목에는 옛날부터 숨겨져 있는 맛집이 많았지요.

심플한 외관으로 간판은 단 두개밖에 없었습니다.

오히려 눈에 띄지 않게 디자인한 듯한 느낌을 받네요.

실내가 넓지는 않습니다.

4인 테이블 3개에 7~8명이 앉을 수 있는 다찌석이 전부입니다.

외관이나 실내를 보니 예약을 하고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도 급하게 예약을 하고 왔습니다.

밖에서 볼 때와는 다르게 밝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좋습니다.

그나저나 초밥 벽시계 너무 귀엽지 않나요? ㅎㅎ

우리가 겨우 예약할 수 있었던 테이블입니다.

유일한 안쪽 방으로 조용하고 품격 있는 식사하기에 좋은 자리였습니다.

다찌석에서도 한번 즐겨보고 싶네요.

소수의 인원이나 데이트 할 때는 오히려 더 분위기가 좋겠어요.

스시부엌이라는 직관적인 상호로 초밥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일식 코스요리 전문이었네요.

점심과 저녁으로 각 2종류의 코스입니다.

초밥을 많이 먹고 싶으면 초밥 8피스가 나오는 스시코스,

생선회도 먹고 싶다면 사시미가 나오는 사시미코스가 좋겠군요.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모든 요리가 인당 개별로 나오므로

같이 간 일행이 같은 코스를 주문하지 않아도 됩니다.

취향대로 다른 코스를 주문해서 사이좋게 나눠먹기에도 좋아요.

굉장한 장점이네요.

테이블 매트를 대신하는 나무판에 모든 요리가 셋팅됩니다.

굉장히 정갈하고 깨끗한 느낌을 받을 수 있군요.

집에서도 혼술할 때 이렇게 먹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하나 사러 가야겠습니다.

상큼한 샐러드와 전채요리인 4가지 종류의 젠사이가 먼저 나옵니다.

아귀간을 쪄서 만든 요리로 안키모 라고도 하죠.

폰즈 소스로 고소함과 상큼함이 같이 느껴집니다.

고급일식 요리죠.

매실절임인 우메보시인줄 알았습니다.

크기가 좀 작다했는데 방울토마토였네요.

새콤함 맛이 좋습니다.

곶감과 크림치즈의 조화는 달콤하고 고소합니다.

미소된장으로 재운 닭구이도 맛있네요.

죽이 아니라 현미스프입니다.

아주 좋았습니다. 부드럽고 고소했습니다.

오늘의 도우미는 25도 화요로 정했습니다.

얼음을 넣고 언더락으로 마시면 좋습니다.

기본으로 준비해주더군요.

스시코스를 주문하면 나오는 메인요리인 8종류 스시입니다.

광어, 연어, 참돔, 참치, 고등어도 있네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은 딱 이럴 때 쓰는 것이겠죠.

초밥 하나의 밥 양도 작아서 배불러서 다 못 먹을 걱정은 없어요.

맛은 설명으로 다 표현할 수가 없군요.

예술작품을 먹는 맛이 이럴테지요.

고등어 초밥이라니!

흔히 접하기 힘들죠.

맛이 그야말로 좋습니다.

기름기 좔좔 참치뱃살 초밥도 말해 무엇하리요~

특이하게 생선에 세로로 칼집을 내어 놓았는데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을 보여주더군요.

무엇보다 밥이 아주 좋았습니다.

양도 생선회의 맛을 느끼기 좋게 적당하고

배합초가 완벽한지 밥자체의 맛도 좋아요.

밥알이 많이 뭉쳐지지 않아 입에 넣었을 때 살살 풀어지는 부분도 합격입니다.

초밥코스는 초밥8피스가 나오고 사시미코스에는 사시미가 나옵니다.

아름다운 자태에 먼저 놀라게 됩니다.

안 먹어도 배부른 만족감을 먼저 느끼게 해주네요.

돌멍게와 성게알(우니), 참치뱃살, 고등어, 전어, 참돔 등등

비싸고 고급인 생선회로만 나오는군요.

우아하게 한 점 씩 먹는 재미가 너무 좋아요.

성게알(우니)

전어와

껍질을 살짝 익힌(마쓰가와) 참돔

칼질 예술인 연어

고등어초절임(시메사바)

소주를 한 병 추가 주문했는데 나온 주전자에요.

가운데 얼음을 담은 주전자에 담아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시원한 소주를 마실 수 있습니다.

2가지의 코스에는 초밥과 사시미가 나온 다음

다시 초밥 4피스가 각각 나옵니다.

그런데 스시코스와 사시미코스의 추가 초밥은 종류가 살짝 다르네요.

위의 초밥은 사시미코스의 초밥이구요.

새우, 한치, 전복, 장어의 4가지 초밥이 스시코스의 추가 초밥입니다.

한치에 칼집을 내고 토치로 살짝 구웠네요.

꽃이 피었습니다.

가지구이에 올린 소스는 계란과 미소된장으로 만든 소스입니다.

식감이 살아있는 가지에 소스가 넘 맛있네요.

로제소스로 맛을 낸 큼직한 새우

넘 좋아요! 넘 맛있어요!

펜네와 브로콜리 등도 들어 있어요.

소스가 얼마나 맛있는지 아주 그릇 바닥까지 싹싹 긁었습니다.

이제 끝이겠지 했는데

마지막까지 감동을 안겨주는 무려~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가니쉬까지 올리고 제가 스테이크 소스로 가장 좋아하는 홀그레인 머스타드 까지~

주방장님이 제 마음을 읽었나요? ㅎㅎ

굽기 정도도 그냥 딱~~

일식집에서 튀김 빠지면 섭하죠.

가슬가슬~ 바삭바삭~

메밀소바와

매실샤베트로 상큼하게 마무리 하면

미술작품을 감상한 듯한 식사코스가 마무리 됩니다.

스시코스와 사시미코스는 [초밥8피스 or 사시미] 만

차이나며 나머지 코스는 동일하니

취향대로 선택하세요.

스시가 생각나면 이젠 스시부엌입니다.

생일날, 기념일에 예약하고 사랑하는 님과 함께 해보세요.

[보헤미앙]

우와~ 고급지네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부산물개]

코스요리 잘나오네요

[청암]

좋아유 ~~~~ ㅎ

[호기심환자JSA]

고급진 일식 코스 한번 꼭 맛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