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주의] 집돌이 도탁서의 5박6일 나홀로 제주도 여행기 4편 - 한라산 산신령 부부 만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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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돌이 도탁서의 5박6일 나홀로 제주도 여행기 1편 - 해변에서 제주도 처자만난 썰

http://cafe.daum.net/dotax/Elgq/1723399

집돌이 도탁서의 5박6일 나홀로 제주도 여행기 2편 - 꼬난의 허리케인

http://cafe.daum.net/dotax/Elgq/1724108

집돌이 도탁서의 5박6일 나홀로 제주도 여행기 3편 - 수족관 미녀 누나들

http://cafe.daum.net/dotax/Elgq/1724229

4일차.

1. 성산일출봉☆☆

2. 우도☆☆☆

3. 비자림☆☆☆

4. 에코랜드☆☆

 4일차는 성산일출봉부터 오르기 시작함. 원래는 정상에서 일출을 볼 계획이었으나 늦잠자서 fail.

이후 우도로 출발

 우도로 들어가는 항구는 제주도와 우도에 각각 2군데가 있다. 나는 성산항에서 하우목동항으로 감. 우도에 차량을 가지고 갈 수 있지만 우도에서는 보험이 안된다. 그래서 우도에 도착해서 밑에 보이는 전기차를 렌트함. 렌트반납할때도 항구를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 기본 2시간에 3만원이었음.

 스쿠터보다 햇빛을 덜 받을거 같아서 저걸로 빌렸는데 안좋은차가 걸렸는지 원래 그런건지 핸들 돌리기가 상당히 빡셌음. 팔힘 약한 분들은 그냥 스쿠터빌리시는걸 추천.

 배고파서 하하호호라는 수제버거 맛집에 들림. 고양이 두마리가 있는데 상당히 시크했음. 사진찍고 나면 알바분들이 햄버거를 잘라서 먹기좋게 싸주신다. 제주도에서 먹은 것중 젤 마음에 들었음. 원래 줄서서 먹는다던데 9시쯤 도착했더니 나혼자였음. 땅콩 아이스크림도 땅콩맛이 너무 강하면 맛없을줄 알았는데 딱 밸런스 좋게 맛있었음. 우도가면 무조건 드셈.

 밥먹고 달려 만난 해녀누나와 인어누나

사람 상당히 많았던 검멀레해변. 이름처럼 모래가 검은색이다.  

 렌트시간에 쫓겨서 검멀레동굴같은건 구경도 못해보고 바로 서빈백사로 달림 ㅜㅜ 여긴 모래가 리얼 하얀색. 처음 전기차 렌트할때 우도는 해안가를 따라 시계방향으로 일방통행이라고 들었는데좁은 1차선 도로를 관광버스들이 역주행을 해온다.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성수기에 ㄹㅇ 큰사고 날듯.

 제주도로 돌아와서 비자림으로 감. 빽빽한 숲속을 맘껏 걸어다닐수있다. 호동이형이 좋아하는 피톤치드로 샤워할 수 있음. 위 사진은 천년묵은 비자나무.

 다음 코스는 에코랜드. 기차를 타고 각 역마다 테마가 있는데 자유롭게 타고 내리면서 돌아다닐 수 있다. 다만 한번 지나간역은 돌아가지 못한다. 차례차례 내리면서 충분히 즐길것.

 애기들 놀기 좋은 곳도 많고

 개인적으로 제주도 최고의 포토존이라고 생각했던 나무. 사람없을때 찍고 싶어서 30분을 기다렸지만 포기하고 한분계실때 찍음. 처음에 가니까 여고생들이 누워있었는데 내가 한참 기다리는거 보고도 움직일 생각을 안함. 첩보의별 애독자인 나는 여고생들이 위험한 생물이라는걸 알기에 잠자코 기다렸음. 다들 관광지 포토존에선 다음사람을 생각해주는 매너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거의 마지막역쯤 갔을때는 요런 정원도 있음.

 4일차 숙소였던 스위스마을. 아직 생긴지 얼마 안돼서 그런가 사람이 없었음.

 스위스마을의 단점이 상가들이 6-7시쯤 일찍 문을 닫음. 이날 스위스마을 가기전에 맛집2개를 찾아갔으나 둘다 휴무.... 스위스마을에서 유일하게 8시까지 영업이던 피자집에 들어감. 큰개 두마리가 사람이 지나갈때마다 짖어서 놀램. 주인아저씨가 혼냄. 무한반복. 여기 맛있어서 이틀연속 여기서 저녁 먹음.

 숙소에서 찍은 야경. 아직 사람들이 잘 몰라서 한산했다. 하지만 지은지 얼마안돼서 그런지 내부시설은 최고급. 방안에 쪽문이 있길래 열어봤더니 보일러실이었음. 근데 그 보일러실 안쪽에도 방음처리가 돼있길래 감동함. 다음에 제주도 또 와도 여기 다시 올듯. 참고로 네비에 '스위스마을'로 검색하면 이상한 산길을 안내하니 '와산리경로당'으로 검색해서 표지판보고 찾아와야함.

5일차.

1. 한라산(성판악-백록담-관음사)☆☆☆

2. 다희연☆☆

 드디어 대망의 한라산 등반임. 백록담으로 가는 코스는 성판악코스와 관음사코스가 있음. 성판악은 길고 완만, 관음사는 상대적으로 짧고 거침. 보통 성판악으로 등반하여 관음사로 하산하는 코스를 많이 이용함. 이날도 비소식이 있어서 반팔+바람막이1+바람막이2+우의 입고 등반시작함. 성판악휴게소에 가면 생수도 팔고 우의도 파는데 아줌마가 카드 싫어하는티 팍팍 냄. 어짜피 대피소 올라가서 뭐라도 먹으려면 현금필요하니 충분히 준비해가시길 바람. 나는 까먹고 현금 안들고가서 ㅈ될뻔함. 겨우겨우 김밥하나사서 등반시작.

 성판악코스로 올라가면 온통 나무로 둘러쌓여있어서 경치를 구경할만한 곳은 없다고 봐도 됨. 그나마 사라오름쪽으로 가면 있을텐데 나는 오후에 다희연가서 짚라인을 타야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음. 원래 전날 탈 예정이었으나 예약하는걸 까먹어서 부랴부랴 전화했더니 이날밖에 안된다함. 덕분에 사라오름은 구경못하고 백록담으로 직진함.

비가 오는바람에 계속 물웅덩이 밟으면서 올라감. 현금이 없어서 물을 500미리 두통만 가지고 올라갔는데 반도 올라가기전에 한통을 다마셔 버림. 위로 올라갈수록 물이 맑아지길래 바닥에 있는 물이라도 마실까 계속 고민했지만 설사하기 싫어서 꾹 참음.

 숲을 지나서 올라가다보면 어느순간 트인곳이 나타나면서 진달래밭이 나옴. 그래서 진달래밭대피소임. 안개가 껴서 그런가 스카이림 소븐가드 느낌나서 쩔었음.

 진달래밭대피소에서 파는 물품. 라면은 1인당 2개씩만 판매함. 이때 나의 상황은 현금2천원에 물한통. 물을 사먹을까 라면을 먹을까 졸라 한 5분 고민함. 그러나 이런데 오면 라면한사바리해야 그게 제맛 아니겠음? 그래서 나는 라면을 택함. 라면에도 어쨋든 물들어가니까. 하지만 이건 08/09 챔스 4강 2차전 첼시VS바르샤 오브레보급 오심이었음. 짠걸 먹으니 올라가면서 목이 더 말랐음. 차라리 비가와서 다행이었지 여름이었으면 ㄹㅇ한라산 중턱에서 멧돼지 먹이될뻔함. 탁서님들은 특히 식수는 충분히 준비해가시길 바람. 근데 올라가면서 가방하나 안메고 우산하나 딸랑들고 한번도 안쉬고 올라가는 아주머니 봄. 첨에 내가 추월해서 진달래밭대피소에서 라면먹고 다시 올라가는데 좀 올라가다 보니 그분은 안쉬고 계속 앞에 가고 계셨음. 아마 그분은 산신령 와이프가 아니었을까 생각함. 라면먹다가 관음사등반-백록담찍고 성판악으로 하산하는분도 봤음. 나도 뇌피셜로 성판악코스 1등으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세상엔 괴수들이 너무 많음.

[출처] 바르셀로나 vs 첼시 (오심의 끝판왕)|작성자 Foo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 다시 숲을 지나 올라가다보면 다시 이런 트인곳이 나옴. 여기서 좀만 더 올라가면.

 요렇게 정상이 보이기 시작함. 탁 트인곳이 나오면 거의 다 온것이니 힘내셈.

 계속 비오고 안개끼고 바람불고 그래서 백록담 못 볼까봐 걱정했는데 될놈은 된다고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날이 개이기 시작했음. 정상에 아무도 없어서 혼자 사진찍고 있었는데 5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다시 바람이 불기 시작함.

 응?? 구름아?? 너 왜 다시 나오니??

 ????????????????????

그렇게 다시 비바람이 몰아쳐서 급하게 하산하기 시작함.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백록담에서 김밥먹으며 천천히 내려올 계획이었으나 더 있었으면 얼어 디질거 같았음. 내려갈려니 내가 추월했던분들 올라오시던데 백록담 못보셨을거 같음 ㅠㅠ

 관음사코스는 이렇게 성판악코스보다 좀 더 볼거리가 있음. 대신 밑으로 갈수록 확실히 성판악코스보다 길도 좁고 험했음. 

 요런 다리도 2-3개 있었고

 용암이 흐르다 굳은 듯한 계곡도 엄청 많았음.

그리고 몇시간째 홀로 내려오는데 멧돼지 만날까봐 개무서웠음. 한참 내려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첨보는 아저씨가 날 추월해가심. 난 물도 못먹어서 터널에 하정우마냥 오줌이라도 받아먹을까 고민하면서 비때문에 미끄러질까봐 천천히 내려가고 있긴했지만 그아저씨는 좀 이상했음. 신발은 구두에 물한통이 전부였음. 근데 등산화 신은 내가 풀체력일때 하산하는 속도랑 비슷해 보였음.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지심. 아마 산신령이 아니셨을까 생각함.

 등산로 옆에 보면 레일이 있는데 아마 조걸로 대피소까지 물자를 운반하는게 아닌가 싶음.

어쨌든 저기가 관음사코스 출구였음. 무사히 한라산 등반 끝. 문제는 관음사휴게소에서 차가있는 성판악휴게소로 돌아가야하는데 버스는 휴일에만 돌아다닌다는거임. 저기 가서 알았음ㅜㅜ 덕분에 카카오택시불러서 감 ㅠㅠ

개인적으로 등산스틱이랑 등산화는 필수라고 생각함. 진짜 갓산스틱계의 투톱인 좌 케그니 우 레이시 덕분에 등반이 훨씬 수월했음. 물론 등산스틱가지고 올라가는사람은 나랑 한두팀밖에 없긴했지만 안전, 효율 측면에서 필수인듯. 구입이 부담스럽다면 등산용품 등을 대여해주는 업체(오쉐어)나 게스트하우스도 있음. 한라산 첫사진에서 보듯 저런 돌길을 계속 걸어야함. 근데 일반 운동화로는 미끄러짐+바닥이 얇아서 발 진짜 아플거임. 돌멩이에 치이는것도 고려하면 등산화도 필수.

사진갯수제한 때문에 남은 이야기는 다음편에 씀

[화염구]

돈 얼마정도쓰셧어요? 6일동안

[카라짐 머리카락 사라짐]

좋다..

[태코]

4월초에 다녀왔는데 사진보니까 또 생각나네요 ㅋㅋ 또가고싶다.....

[음.....]

제주도ㄷㄱ

[미륵인]

제주조옇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