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들었듯이 내 이름은 김성민..
나이는 믿지 못하겠지만 올해로 15다..
훗.. 의심스러울 만도 하겠군.
하지만 사실이다..
그런데 학교에서 뼈빠지게 공부나 해야 할 나이에 난 벌써
사회생활에 잘 적응해 내가고 있지..
왜 그럴까??
그걸 설명하려면 좀 오래 전으로 되돌아가야 해.
내가 정확히 7살 때였어..
우리 부모님이 모두 비행기 추락사고로 돌아가셨지.
그리고 친척이라는 녀석들이 나 혼자 왕따시키고
꽤나 많던 유산을 빼돌렸다.
한참 동심과 꿈의 세계에 젖어 있어야 할 나이에..
난 벌써부터 세상의 잔혹함을 알아버렸어.
난생 처음 혼자 남겨진 지독한 고독과 부모를 잃은 슬픔.. 그리고
믿었던 자들의 배신..
나는 비참한 생활을 했지.
고아원도 가보고 알바도 해보고 심지어 경찰서에도
들어가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난 다 이겨냈어..
죽도록 노력했다. 정말 피나도록..
잠도 안자고 밥도 안먹고 공부해서 난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11살 때 서울대 경영학과를 수석 졸업했지.
크크... 그리고 나는 14살때 까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배웠다.
심리학, 법학, 경제학, 프로그래밍, 외국어 등..
나는 해냈다. 이 모든 것을 모조리 마스터해 버렸지.
그리고는 내가 이 자리에 올랐다.
약간의 불법적인 경로와
수단방법 가리지 않은 나 특유의 냉혹함으로..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댓가로 내가 잃은 것이 하나 있어.
과연 뭘까..??
그래..
인간성..
사랑,믿음,우정,추억..
이 모든 것은 이미 잊었다.. 나의 뇌는 이것의 개념조차
지워 버렸다. 이젠 의지할 곳 하나 없고 편안히 쉴 수 조차 없어버린 내가 됬다.
너무 서론이 길었군..
아무튼.. 나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
자랑이 아니라 실제로 나는 그렇다고 느낀다.
두뇌..운동신경..거기다 훤칠한 키에다 꽤나 수려한 외모..
하지만 하늘은 나에게 단 하나를 주지 않았어..
뭔지 아니??
그건 바로.. 사랑이야.
그래.. 사실 사랑뿐 아니라 모든 감정이 내게는 없다고 봐야 해.
내 심장은 차갑게 식어버렸고 이제는 뛰는지조차 의심스럽지.
이런 내가 저주스럽다.. 정말 싫다..
하지만 이럴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왜??
난 내가 하기 싫은 짓을 왜 꼭 해야 하지??
누구는 이 일 좋아서 하는 줄 알아???
언론에서는 떠들어 대고 사람들은 손가락질 하고
나조차도 내게 당한 자들의 울부짖음과 오열을 보면 찜찜하단 말이야..
근데 나는 왜 이 일을 하는 걸까..
이미 목적을 잊어버린 악한 짓을 내가 왜..
첫댓글 완전 독...백 이네?
허헛... 다쓰고보니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