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를 모두 만점 받은 학생은 392명(인문 288명, 자연 104명)이다.
이 가운데 인문계 만점자 288명 중 *31명(10.8%)이 성균관대를 지원하여 정시 나군 수능 우선선발에 합격하였다. (*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28명, 글로벌리더학과 2명, 글로벌경제학과 1명 합격)
왜? 수능 언수외 만점자(31명)는 같은 정시 나군인 서울대를 버리고 성대에 지원하였을까???
① 국사를 선택하지 않아서 ② 사탐 성적이 좋지 않아서 ③ 서울대가 너무 싫어서 ④ 성균관대가 너무 좋아서
정답은 ①번이고, 그 이외 문항 가운데 ②번에 해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에 그칠 것이고, ③번과 ④번은 지극히 주관적이어서 판단하기 어렵지만 객관적인 정답과는 거리가 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2012 수능에서도 인문계 언수외 만점자(146명) 가운데 사회탐구 과목 중 국사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 비율이 20%(약 30명)에 근접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2013 수능에서도 인문계 언수외 만점자 가운데 국사를 선택하지 않은 학생 비율이 대략 20% 전후(약 5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데, 이들 학생은 서울대가 수능에서국사 과목을 필수로 지정하였기 때문에 서울대 응시가 불가능하다.
2014 수능에서도 서울대 인문계열은 한국사를 사회탐구 과목(10과목 중 최대 2과목 응시) 필수로 지정하였기 때문에 수능 고득점자 가운데 올해와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시 일반전형에서 1단계 합격자 발표가 대체로 수능 이후에 이루어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인문,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 중 수능 최저 기준이 없어서 수능을 보지 않고,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에 대비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상황으로 현실적으로는 수능을 대체로 볼 것으로 간주되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없앴다고 해도 수능을 준비하기 때문에 부담을 그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2013 정시의 좁은 문 - 수능 고득점자의 남모를 비애(?)
다음으로 수시 모집인원이 늘어난 관계로 정시가 “좁은 문”이 되어 2013 서울대 정시 1단계(2배수) 합격선이 오르고, 2013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등의 정시 수능 우선선발 합격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서울대 인문계 사범계열과 소비자아동학부 등의 합격선이 수능 환산점수 기준으로 576점(수능 표준점수 850점 기준)으로 상위누적 0.3%로 추정되어 인문계 사회탐구 응시자 기준 약 1020등의 성적이다.
인문계 1단계 탈락자 가운데 575점대 학생들이 많은 데, 이들 성적은 상위누적 0.35%로 인문계 기준 1200등 정도로 고득점자들이다. 전년도 같으면 1단계는 무난히 통과될 성적인 데, 올해 정시 모집정원이 대폭 줄어든 관계로 최종 합격은 고사하고 1단계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참고로 2013 서울대 인문계열 전체 모집단위 입학정원은 1,123명이다.
자연계도 마찬가지여서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컴퓨터공학부의 1단계 합격선이 530점(수능 표준점수 800점 기준)으로 상위누적 0.8%로 추정되어 자연계 과학탐구 응시자 기준 약 1,900등의 성적이다.
공대, 자연대의 1단계 탈락자 가운데 528점대 학생들이 많은 데, 이들 성적은 상위누적 1%로 자연계 기준 2,400등 정도로 고득점자들이다. 전년도 같으면 1단계는 무난히 통과될 성적인 데, 올해 정시 모집정원이 대폭 감소한 관계로 1단계조차 탈락하였다.
*참고로 2013 서울대 자연계열 전체 모집단위 입학정원은 1,716명이고, 2013 전국 대학 의대, 치대 입학 정원은 1,770명이다.
연세대 수능 우선선발(모집정원의 70%) 합격선도 하늘을 찌를 정도이다. 의예과 합격선은 343.3점(수능 표준점수 500점 기준)으로 상위누적 0.012% 정도로 자연계 전국 석차로 약 30등 정도이다.
수능 성적으로는 언수외 모두 만점이고, 과탐 2과목 중 1과목은 만점, 1과목에서 1문제를 틀린 정도이다. 선택 운이 안좋아서 만점자가 많이 나와 쉬운 지구과목1을 선택한 경우라고 하면(만점자 백분위 96), 탐구 2과목 모두 만점을 받았다고 하여도 우선선발에 탈락하는 상황이다.
인문계열 가운데는 경영대의 합격선이 가장 높아 342.6점(수능 표준점수 500점 기준)으로 상위누적 0.04%로 인문계 사회탐구 선택 기준 약 140등 정도이다. 신학과의 합격선도 334.4점 정도로 상위누적 1.2% 정도로 약 4100등 정도이다.
고려대는 인문계 우선선발 합격선이 경영대 494.9점(수능 표준점수 500점 만점 기준)으로 상위누적 0.15%, 정경대 493.8점, 인문학부 491.5점, 국제어문학부 490.7점(상위누적 0.35% 추정)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서강대는 인문계 경영학부의 우선선발 합격선이 543.0점(상위누적 0.3% 추정), 인문EU문화계 536.5점(상위누적 1% 추정) 등이고, 자연계는 전자공학계 520.6점(상위누적 2.8%), 컴퓨터공학계 517.9점(상위누적 3.2%) 등이다.
한양대는 자연계가 의예과 수능 우선선발 합격선이 986.7점(수능 표준점수 1000점 만점), 상위누적 0.09% 정도로 추정되고, 공대 기계공학부 946점(상위누적 2.2% 추정) 등이고 인문계는 가군 경영학부가 수능 우선선발 합격선이 973점(상위누적 1.2%), 사회과학부 970점(상위누적 1.35%) 정도이다.
중앙대는 자연계 나군 의학부 최초 합격선이 993점(수능 표준점수 1000점 만점)으로 상위누적 0.03%정도로 추정되고, 인문계 가군 경영학부 우선선발 합격선은 969점(상위누적 0.9% 추정), 나군 영어영문학과는 최초 합격선이 966점(상위누적 1.1%) 정도로 추정된다.
대체로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의 정시 우선선발 합격선은 “좁은 문”의 효과로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은 지난해 12월 28일(금)부터 올해 1월 3일(목)까지 발표한 2013 정시 1단계 서울대 합격자 결과, 2013 정시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수능 우선선발 결과(중앙대 나군 최초 합격자 포함)를 분석한 것에 따른다.
이투스청솔 2013-01-10 |
걱정마세요 수능을 잘봤으니 벌써 연대 우선선발로 합격했을거예요
국사를 포기하고 다른데 올인해서 얻은 결과려니 하면서도 마음이 섭섭하겠네요 ㅠ
대단들 합니다...저렇게 화려한 성적으로도 떨어진다니 걱정부터 되네요. 우리애는 이과인데 학교에서 고3 사탐이 7단위나되는 대단한 학교랍니다. 아에 서울대 내려놓고 시작하렵니다.
우리 이과애는 고3 사탐이 일주일에 11시간이네요 수업의 3분의1이 사탐입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