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ㅡ 호사카 유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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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화림(김고은 扮)과 그녀의 제자이자 법사인 봉길(이도현 扮)이 비행기를 타고 이동중이다. 스튜어디스가 일본어로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묻자, 화림이 유창한 일본어로 괜찮다고 한 뒤 자신은 한국인이라고 말한다.[2]
그렇게 도착한 곳은 미국 LA. 의뢰인의 집사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이 차로 두 사람을 모시면서 자신의 고용주에 대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바탕으로 부동산업을 해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태어날 때부터 밑도 끝도 없이 부자인 사람들' 이라고 설명한다.
그들은 병원에 도착하고, 집사는 병실 문 앞에서 뭔가 못마땅해 하는 여자와 대화를 나눈 뒤 화림 일행을 병실 안으로 불러 들인다. 거기엔 갓난아기가 입원중이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울음을 그치지 않고 있지만 의사들도 모든 것이 정상이라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을 듣는다. 화림은 휘파람[3]을 불며 아기의 반응을 살피더니 잠시 병실 안에 자신들만 있겠다고 하면서 못마땅한 아기 엄마와 의료진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낸다. 그 직후, 봉길은 가방을 열어 실로 짠 부적 주머니 하나를 아기 배 위에 올려두며 경문[4]을 외우고, 화림은 손으로 아기의 눈을 열어 눈동자를 확인한다. 얼마 후 화림은 아기 엄마와 집사를 불러 '지금 이 아기에게 벌어지는 일이 아비와 할아비에게도 똑같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의심에서 놀라움으로 바뀌는 그들의 얼굴을 지켜보며 화림의 내레이션이 시작된다.
사람들은 빛에 비쳐 보이는 것만 믿지만 사실 어둠 속에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귀신, 악마, 요괴, 도깨비 여러가지로 불리는 그것들은 어둠 속에서 빛으로 나오고 싶어하지만 나올 수 없다.
하지만 아주 가끔씩, 편법을 써서 빛의 세상에 나오기도 하는데, 그 때는 빛과 어둠, 과학과 미신 그 사이에 있는 나를 찾는다.
나는 무당 이화림이다.[5]
그들의 저택으로 이동한 화림 일행은 의뢰인인 박지용(김재철 扮)과 만난다. 함께 사는 의뢰인의 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있는 노인이고, 어머니는 술독에 빠져있는 모습.[6] 의뢰인은 큰 형이 정신병원에 있다가 결국 자살했는데 그 후부터 눈을 감으면 비명이 들리고 목이 졸리며 또한 아이도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화림은 장손들 핏줄 돌림이라며 보통은 유전병으로 의심하다가 집 터가 문제라며 이사까지 다니기도 하는데, 이 경우는 묫바람, 쉽게 말해 조상 중 누군가가 묘 자리가 불편하다며 지랄하고 있는 거라고 알려준다.
의뢰인이 그럼 뭘 해야 하는지 묻자 화림은 "돈 쓰고 사람 쓰셔야죠." 라고 대답한다. 그러다 인상을 찡그리며 봉길에게 "아, 섬뜩한 얼굴들이 스쳐 지나가네."라고 말하자, 봉길도 누군가가 떠올랐는지 표정이 살짝 찡그려지며 암전.
그 때 바깥에 차 소리가 나며 미국에서 돌아온 화림과 봉길이 사무실에 도착한다. 서로 반기는 모습에서 이들이 모두 잘 아는 사이임이 보여진다. 상덕과 영근이 돈 냄새가 난다며 웃어대자 화림과 봉길은 웃으며 '엄청난 부자 집안에서 묫바람으로 장손들이 귀신병을 앓고 있어 의뢰를 해왔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렇게 이들 네 사람은 미국에서 의뢰 받은 일을 함께 하기로 한다.
자, 지용은 "줄 만큼 줬고 알 만큼만 말했다"고 답한다. 이어 고모가 화장을 꼭 해야겠느냐, 선산에 이장하는 것이 어떠냐고 다시 권하는데, 지용은 답을 않는다.
한편 파묘했던 일꾼들은 아직 구덩이 주변에 남아있고 그 중 한 명은 혹시나 묫바닥에 돈 될 만한 게 없나 하고 삽으로 파헤치고 있다. 그 때 땅 속에서 머리 쪽이 뭔가 시커먼 털로 뒤덮혀있는듯한 작은 뱀 한 마리가 스멀스멀 기어나와 다가오고 일꾼은 뱀의 허리를 삽으로 냅다 찍어 버리는데, 그러자 뱀은 날카로운 비명 소리를 내지르더니 인간 여자의 얼굴이 드러난다.[44]
그 때부터 갑자기 돌풍과 함께 먹구름이 몰려들어 일대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고, 운구 행렬의 선두에 섰던 영근의 리무진 운구차가 갑자기 갓길에 정차를 한다. 그리고 상덕이 영근과 잠시 상의를 하더니 의뢰인 지용에게 '비 오는 날에 화장을 하게 되면 고인이 좋은 곳으로 갈 수가 없으니 병원 영안실에 안치시켜 놨다가 손없는 날에 화장을 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이 말을 들은 지용이 주저하지만[45] 영근이 병원하고 얘기가 다 끝났다며 일사천리로 진행을 해버리면서, 결국 병원에 관을 임시 안치시킨다.
킷타) 일본어를 모르는 상덕이 이해를 못하며 되묻자 지용은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점점 고개를 뒤로 더 튼다.[63] 그러다가
지용: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상덕: 네?
지용: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고."
거의 목이 부러질 것 같은 마지막에 한국어로 말하고는 목이 완전히 180º로 뒤틀리며 바닥에 고꾸라져 사망한다.
그 시각, 의뢰인 집안의 장손인 아기가 있는 미국의 병실에서는 간호사가 자장가를 부르며 아기를 재우고 있는데, 유리창 실루엣으로 흰 한복을 차려 입은 혼령이 비친다.
영안실에 있던 세 명은 상덕의 연락을 받고 당장 화장을 해야하기 위해 관을 화장터로 이송한다.[64] 상덕은 이제 관의 화장을 결정할 수 있는 의뢰인 가문의 유일한 어른인 지용의 고모에게 연락한다.[65] 그리고 현재 일어난 상황을 모두 전달하면서 장손을 지키려면 지금 당장 아버지의 관을 화장해야 한다고 설득한다.
그 시각, 미국에서는 간호사가 소파에 기대 잠이 들었고, 혼령이 아기에게 점점 마수를 뻗쳐온다. 아기는 벗어나려는 듯 발버둥치며 울기 시작한다.
아버지를 화장하기보다는 이장하길 바랐던 고모는 혼란한 상태에서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이제 갓 태어난 조카손자를 잃을 수도 있다는 말에 결국 화장을 허락한다. 화장터에서는 이미 버튼만 누르면 되는 상태로 기다리고 있었고, 상덕으로부터 "태워라"라는 연락을 받자마자 영근이 바로 버튼을 누른다. 관이 불타기 시작하자 자신의 증손자의 목숨까지 취하려던 혼령은 고통스러워하며 사라진다.[66] 관이 불에 무너져내리자 그 안에 있던 금붙이들도 같이 녹아내린다.[67] 영근과 화장터 관리자는 상여소리를 부른다.[
4장: 동티(動土)[편집]
사건들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시점, 영근은 상덕에게 지난 파묘 작업에 참가했던 일꾼 중 한 명이 아무래도 동티가 난 것 같다며 한번 보러 가달라고 부탁한다.[69] 상덕이 달동네에 거주하는 그의 집에 찾아가보니, 일꾼 창민이 이불을 덮어쓰고 앉아 떨고 있다. 붉게 충혈된 눈으로 불안에 떠는 창민은 상덕에게 아무래도 동티가 난 것 같다면서, 당시 묫자리에서 삽으로 뱀 한마리를 괜히 건드렸다가 이 사달이 난 거 같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70] 눈에서 피눈물이 흐르기 시작하고, 상덕에게 그 뱀의 사체를 찾아 치성을 드려 천도(薦度)시켜 달라고 애원한다.
이후 홀로 다시 무덤에 찾아간 상덕은 삽으로 묫자리를 훑다가 인간 여자의 얼굴을 한 뱀의 사체를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 서슬에 삽으로 바닥을 찍었는데, 삽의 끝에 나무통이 울리는 느낌이 전해진다. 무언가 더 있음을 느낀 상덕은 땅을 더 파내는데...
첩장이다...[71]
땅을 파내자 정체불명의 관이 아래쪽에 하나 더 묻혀 있었다. 조금 더 파내자 심지어 이 관은 수직으로 세워져 있었다.[72]
상덕은 돌아가서 영근, 화림, 봉길 세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아무래도 그 집안 조상 같으니 그대로 둘 수 없지 않겠냐면서 그쪽 집안에 알리고 관을 꺼내자고 한다.
이어 괴물은 봉길을 버려두고 주저앉은 화림을 향해 다가서는데, 그 순간 마을 멀리 새벽녘의 닭 울음소리가 울린다. 괴물이 한 걸음 더 다가서는데 화림의 등 뒤로 석탑이 있는 것을 보고는 "승탑!" 이라며 외친다. 직후 두 번째 닭 울음소리가 들리고, 괴물이 갑자기 합장을 하곤 일본식 기도문을 외기 시작한다.[92]
그러자 갑자기 온 몸이 불에 휩싸이기 시작하는 괴물.[93] 그 때 상덕과 영근이 마당으로 들어서며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다. 이윽고 불붙은 괴물이 완전히 불로 변해 하늘로 솟구쳐 빙빙 돌면서 그야말로 거대한 도깨비불이 된다.
괴물의 정체는 바로 일본 요괴인 오니(鬼). 도깨비불을 보던 세 사람들에게 각자 주마등이 스치고, 잠시 허공을 휘돌던 도깨비 불은 하늘 저편으로 사라진다.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화림은 치명상을 입은듯한 봉길에 다가가 지혈을 하며 아저씨들에게 구급차를 부르라고 울부짖는다. 하지만 상덕과 영근은 넋이 나가 굳어버려 지켜보기만 한다. [94]
이후 병원에 간 일행. 영근과 상덕의 체열을 재는 동안 TV에서는 곰이 민가로 내려와 돼지의 내장을 파먹어 죽였고, 그곳에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인근에 거주하는 스님도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지자체와 군경은 현재 곰을 추적 중에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며 이 사건이 공식적으로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가 밝혀진다.
잠시 후, 세 사람은 봉길의 수술실 앞에서 기다린다. 영근은 초조하게 기도를 하고 상덕은 화림에게 자신이 괜히 그걸 꺼내자 해서 이 지경이 됐다고 자책하자, 화림도 자책한다. 과거 봉길이 신병을 얻어 야구를 그만두고 선생님을 찾아왔을 때 무당은 되지 말라고 그렇게나 말렸지만, 그동안 자신(화림)의 옆에 있으면 괜찮다, 무서울 게 없다며 지내왔지만 이번에는 자신이 두려움에 얼어붙어 아무것도 못해줬다는 것.
이어 화림은 상덕에게 그것은 혼령이나 귀신이 아닌, 정령이었다고 말한다.
상덕: 정령?
화림: 혼(魂)이나 귀(鬼)는 영(靈)만 있고 육신이 없는 불완전한 존재라 영과 육이 모두 있는 인간의 정신을 절대 이길 수 없어요. 그렇지만 '그건' 아니에요. 정령은 동물이나 인간의 영이 사물에 붙어 만들어진 거에요. 이 땅엔 있지도 않고 있어서도 안 될 것. 그것과 마주했을 때 아무 것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 이야기를 하면서 화림은 과거 어린 시절 스승을 따라 일본에서 무속일을 하며 만났던 빗자루 정령을 회상한다.[95]
그 때, 봉길의 응급수술이 끝나고 의사가 말하길 상처가 크고 내장의 손상이 심했지만 더이상의 손상은 막았고, 다만 척추에 손상이 있어 서울의 큰 병원으로 서둘러 이송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상덕의 눈에 맞은 편에 걸려 있는 산맥 사진이 들어오고 그 아래 '2000년 1월 1일 고성, 한반도의 척추, 백두대간'이라는 문구가 뇌리에 박힌다.
사실 몸에 써 넣은 축경은 조금도 효과가 없었으며 오니가 봉길에게 했던 것처럼 상덕의 목을 쥐고 들어 올려 오른손을 복부에 쑤셔박는다.
영근과 함께 구덩이 위에서 그 광경을 보고 상덕을 부르짖던 화림은 그 때 미리 준비해뒀던 말 피가 담긴 물통을 발견하고 오니에게 부어버린다. 그러자 그의 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괴로워하며 상덕을 놓는다. 병실의 봉길이도 "백마의 피! 뜨거워!" 하며 몸을 뒤튼다. 오니가 고통스러워 하는 사이, 영근과 화림이 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상덕을 구하기 위해 내려간다. 그런데 무력화된 줄 알았던 오니가 나타나 갑자기 둘의 목을 양쪽으로 붙잡고 들어 올린다. 그 때 상덕은 피를 토하면서도 철혈단의 책에 그려져 있던 오행 상극도를 떠올린다.
상덕: 불과 물은 상극이다. 쇠의 상극은 나무다.[117] 그러니까 '불타는 칼'의 상극은...
(힘겹게 일어난 상덕이 곡괭이 자루에 자신의 피를 묻힌다. 피 묻은 곡괭이 자루를 오니의 발등에 내려 찍자, 병실에 있는 봉길의 발도 똑같이 부러질 듯 꺾인다. 오니가 괴로워하며 잡고 있던 두 사람을 손에서 놓친다.)
상덕: '물에 젖은 나무'다.[118]
상덕은 복부에서 피를 쏟고 고통이 극심한 와중에도 피에 젖은 나무 자루를 오니의 왼쪽 어깨를 향해 빗겨 치는데, 놀랍게도 마치 진흙덩이에 박히듯이 오니의 어깨에 너무도 쉽게 박힌다. 정신을 차린 영근이 상덕을 도와주고자 멀쩡한 곡괭이 철 부분으로 오니의 등을 찍지만 박히지 않는다. 상덕에게 데미지를 입은 오니는 고통에 떨기만 할 뿐이고, 상덕은 오니를 반복해서 내려쳐 점점 오니의 상체를 갈라낸다. 그리고 상덕이 오니를 내려칠 때마다 병실의 봉길이 피를 토한다. 오니가 봉길을 죽이려는 것이라 생각한 광심이 닭 멱을 따려고 하자 자혜가 막으며 '피가 검다'고 한다.[119]
상덕은 부상으로 인해 정신이 흐려지고 괴로워 하면서도 마지막 한 방을 쳐내고, 마침내 오니의 상체가 날아가 소멸하면서[120] 봉길도 속박에서 풀려나게 된다. 영근과 화림이 쓰러진 상덕을 지혈하다 차에 싣고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 구급차에서 심폐소생술을 받는 상덕, 병원으로 이송되는 상덕의 모습을 배경으로 상덕의 내레이션이 깔린다.
상덕: 죽는다. 이제 곧 죽을 것이다. 언제나 죽음 가까이에서 살아왔기에 두렵지는 않다. 이제 내 차례가 되었을 뿐이다. 이제 다시 흙으로 돌아가야지... 편안하게... 아 맞다, 딸내미 결혼식.....
에필로그[편집]
TV에서는 '인명피해를 일으킨 반달가슴곰[121]을 군대가 생포했다. 이 곰을 죽일지 살릴지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122]'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화림은 "애꿎은 곰을 잡고 인간들끼리 이 곰을 죽이네 살리네 한다."며 곰의 처지를 안타까워 한다.
상덕은 다행히 나이에 비해 빠르게 회복해 눈을 떴고, 봉길이도 상덕의 병실에 한쪽 목발만 짚고 걸어서 찾아올 정도로 쾌차했다. 상덕이 병실에 누워있는 동안 영근과 봉길이 매번 찾아와 밥을 먹기에[123] 어처구니가 없어진 상덕이 "여기가 맛집이냐"고 핀잔을 주자 영근은 "형은 살을 좀 빼야 하는데.. 이 참에 살 좀 빼요"라며 약 올린다. 이에 못 이긴 상덕이 몸을 돌리니 반대편에선 화림이 빵과 우유를 먹고 있었고[124] 상덕은 아예 이불로 얼굴을 가려버린다.
겨울이 지나고, 각자 평소의 삶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화림은 봉길과 함께 굿을 하다 오니의 실루엣이 스쳐 지나가자 깃발을 떨어뜨려 버리고, 영근은 개신교식 장례에서 성가를 부르다가 천으로 덮힌 시신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잇지 못하고, 상덕은 건물 방향을 잘못 잡은 공사 책임자에게 화를 내다[125] 수술 부위가 터져 피가 배어나오는 것을 겉옷으로 가린다.[126]
상덕의 딸 연희의 결혼식. 결국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고[127] 상덕은 금발머리 푸른 눈의 사위가 올리는 큰 절을 받는다.
잠시 후 일가 친척이 모여 사진을 찍는데[128] 상덕이 하객으로 참석해 멀찍이서 구경하고 있던 영근, 화림, 봉길을 부른다. 가족 사진에 우리가 왜 가냐며 손사래치는 화림과 봉길을 영근이 우리는 가족이나 다름없는 사이[129] 아니냐며 떠밀어서 결국 사진 촬영에 서게 되고, 주인공 네 명의 얼굴이 하나씩 클로즈업 된 뒤 상덕을 마지막으로 사진 셔터 소리와 함께 영화는 끝이 난다.[130][131]
[123] 그것도 피자까지 시켜서 회식 수준으로 먹는다.
[124] 상덕은 간을 다쳤기 때문에 금식 조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5] "남향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니라니깐! 거 물어보지도 않고."
[126] 즉, 그들이 오니를 상대로 살아남으며 승리했지만 그 여파로 정신적, 신체적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걸림을 보여준다. 봉길이 갖는 여파에 대해선 나오지 않는다.
[127] 상덕이 큰 수술을 했기 때문에 비행기를 탔다가는 자칫 수술 부위가 기압 차로 터질 수 있어서 한국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초반부에 상덕이 '딸 내외가 한국에 돌아와서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섭섭함을 드러냈었는데, 이 소원이 조금은 이루어진 셈. 안사돈도 양장 대신 한복 차림으로 결혼식에 참석했다.
[128] 상덕은 여전히 속도위반 결혼이 못마땅한 듯 연희의 배를 보고 "아빠 배나 신부 배나 똑같으면 어떡하냐." 한다.
[129] 초반부만 해도 이들이 금전 문제로 다툰 적도 있었고 비즈니스 관계일 뿐 진심으로 친하지는 않다는 것이 암시돼 있었지만, 사선을 넘고 같은 상처를 공유하면서 진정 가족과 같은 유대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묘사이다.
[130] 결혼식 사진사는 우정 출연한 이다윗이다. 장재현 감독의 전작인 사바하에서 박웅재 목사와 함께하는 전도사 고요셉 역으로 출연했다.
[131]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3부작 중 제일 해피엔딩이다. 검은 사제들은 마르바스를 물리치고 영신이 깨어난다는 암시는 나왔지만 확실하게 100% 회복할지는 미지수고 김범신 신부도 여러 논란에 걸린 몸이니 구명받을 수 있는지 모른다. 사바하는 이금화는 살아났지만 그전까지 이미 많은 소녀들이 살해 당했고 정나한은 자신이 이용당했다는 사실에 비통해하며 죽었고 깨달은 자였던 김제석은 영생의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타락했으며 신의 존재를 탐구하던 박웅재 목사는 결국 그 의문을 풀지 못했다. 이에 비하면 파묘 일행은 거의 뒤탈도 없고 다소 껄그럽던 사이도 돈독해졌으며 금전적 이득도 확실하게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