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성결
출애굽기 28:36~38, “너는 또 순금으로 패를 만들어 도장을 새기는 법으로 그 위에 새기되 ‘여호와께 성결’이라 하고 그 패를 청색 끈으로 관 위에 매되 곧 관 전면에 있게 하라 이 패를 아론의 이마에 두어 그가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과 관련된 죄책을 담당하게 하라 그 패가 아론의 이마에 늘 있으므로 그 성물을 여호와께 받으시게 되리라”
찬송가 263장(이 세상 험하고)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대제사장 이마 위에 순금으로 만든 패 위에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쓰게 하고 그 패가 항상 대제사장 이마 위에 매달려 있음으로써 이스라엘 자손이 하나님께 드리는 성물 곧 제사 예물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열납할 수 있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과 선민 이스라엘의 중보자로서 백성들이 속죄제나 속건제나 번제나 화목제를 드리고 각종 절기 곧 상번제나 안식일 제사나 유월절, 맥추절, 속죄일, 수장절 등의 절기 제사를 드릴 때에 ‘여호와께 성결’의 패를 이마에 참으로써 하나님께 그 제사가 받아들여진다는 것입니다.
이는 중보자로서의 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성결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 정금으로 만든 패에 그 글자 새겨진 패를 절차적으로 차기 때문에 열납되는 것이 아니요 제사장의 마음 자세가 성결해야 하며 그의 모든 삶이 하나님 앞에 깨끗해야 함을 말합니다.
‘이마’란 그 사람의 마음과 정신과 영혼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성경에 보면 완악한 자는 이마가 굳은 자로 표현되고 있고 적 그리스도에게 굴복된 자도 그 이마에 666표가 찍힌 자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웃시야 왕이 교만하여져서 제사장만이 들어가 집행할 수 있는 성소의 분향단의 분향을 직접하려고 성소에 감히 들어갔을 때에 하나님께서 문둥병으로 웃시야 왕을 치실 때에 다른 신체 부위가 아닌 그의 이마에 문둥병이 발하게 하셨던 것도 그러한 뜻입니다. 교만이 그 정신에 가득찼기 때문에 다른 데가 아니라 웃시야의 이마에다가 문둥병을 내리신 것입니다. 이처럼 이마는 그 사람의 영혼과 정신과 마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 시대에 대제사장은 엄격한 성결의 규례를 따르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는 형제 자매가 세상을 떠나도 참석할 수 없고, 나아가 부모가 세상을 떠나도 참석할 수도 없습니다. 시신을 만지거나 하면 부정해지기 때문입니다. 거의 성전 자체를 떠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직무 중에 포도주를 마셔도 안됩니다. 아론의 두 아들은 집례 직전에 포도주를 마셨다가 즉사했습니다. 결혼조차도 아무에게나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오직 이스라엘의 순결한 처녀에게만 결혼하도록 명령받았습니다. 이방 여인은 말할 나위 없고, 품행이 안 좋은 여인은 말할 나위도 없고 과부와도 할 수 없도록 제한하였습니다. 이것은 대제사장의 생활 전체가 그의 내면이 항상 거룩하게 지켜 가기 위함인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사도는 편지 속에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구약의 대제사장과 같은 거룩한 제사장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2:9 말씀에 이르기를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제사장으로서 우리는 교회의 제사장이요 가정의 제사장이요 직장의 제사장이요 이 나라의 제사장으로서 영적 중보자의 고귀한 직분을 맡은 자들입니다. 우리가 있는 그 자리에서 우리가 하나님과 모든 이들의 영적 축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 곧 영적 중보자로서 다른 이들의 죄를 씻고 다른 이들이 하나님께 용납되고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되고 복이 임하는 통로인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황금 패를 이마에 차고 성전에서 거의 떠나지 아니하였던 대제사장과 제사장들처럼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성결하고자 힘을 써야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구약 시대에 수많은 부정과 정결을 구별하여 지키게 하였던 정결 규례의 세심함같이 우리도 늘 영적으로 깨어 있어서 우리 마음을 더럽게 하는 것들을 피해야 합니다. 우리의 보는 것들, 듣는 것들, 생각하는 것들이 항상 깨끗하고 정결하여야 하겠습니다.
고린도후서 6:14 이하에 보면 사도 바울이 당시 방탕하고 음란하고 우상숭배가 많았던 고린도 성읍에서 주님께 돌아온 고린도교회 성도님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써 보냈습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중에서 나와서 따로 있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내가 너희를 영접하여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 전능하신 주의 말씀이니라 하셨느니라 그런즉 사랑하는 자들아 이 약속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린도후서 6:14~7:1)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이 세상의 온갖 우상 숭배나 미신 행위들은 일체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구약 규례에 의하면 우상은 아예 쳐다도 보지 말하고 하였고, 우상에 붙어 있는 은과 금붙이를 탐내어 취하면 우상과 함께 망한다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티브에 연예인들이 재미 삼아 점치는 모습조차 싫어해야 합니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이고 불결한 것들도 보지 말고 피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세속적이고 우울하고 육신적인 감정을 고조시키는 것들에 우리의 귀와 시선을 많이 빼앗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세상 노래도 계속 들으면 그것이 우리의 감정을 지배할 수 있으니, 적당히 듣고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의식 세계에서 보고 듣는 것도 조심해야 할 뿐아니라 나아가 무의식 세계조차 항상 정결하도록 자기 전에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잠을 자고 의식 세계 너머 무의식 세계조차 성령께서 온전히 다스리시도록 기도로 우리의 영혼과 마음과 깊은 내면 세계를 주님께 맡겨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들도 세상에 물들지 않고 항상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깨끗하고 하나님께서 아름다운 내면을 갖도록 기도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디모데후서 2:20,21 말씀에
“큰 집에는 금 그릇과 은 그릇뿐 아니라 나무 그릇과 질 그릇이 있어 귀하게 쓰는 것도 있고 천하게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
고 하였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장차 세상에서 주님의 손에 붙잡혀 귀하게 마음껏 쓰임받으려면 요셉처럼 깨끗한 그릇이 되어야 합니다. 사무엘, 다니엘처럼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도덕적으로도 깨끗하고 정신적으로 고결하고 고귀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이마에 ‘여호와께 성결’이라고 하는 패를 찬 구약 성전의 대제사장처럼, 우리들이 한평생 거룩한 것과 속된 것,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늘 잘 분별할 수 있도록 심정과 마음과 정신이 늘 정결하고 고요하고 거룩한 자가 되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