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식 강동회장이 내게 어떤 주문을 했고 , “그럴게”라 답하고 전화를 끊으려니 맘에 남는 게 있어 내가 입을 뗐다. “10.14. 금. 무의도 실미도 같이 가자! 고향 친구 둘과 셋이니 승용차 자리 하나가 있어서...”
부천 범박동에 거주하는 두 친구와 날자를 맞춰보니 10.14. 금요일로 잡혔다.
오늘, 2022.10.14. 금. 10시에 송내역 2번출구로 나와서 바로 앞 교차로에서 만나기로 했고, 정시에 다 모였다.
계양 쪽으로 향하다 인천공항고속로를 탔다.
평일이고 출근 시간도 지나 도로는 한산했다지만 오랜만에 잡는 운전대로 정신을 가다듬고 규정 속도에 맞추려 애를 썼다.
영종대교 휴게소 벤취에서
영종대교 휴게소에 들러 소피도 보고 커피도 한잔할 요량으로 진입에 정신을 곤두세우는데, 친구가 “휴게소 휴업 중이라네!”라며 안내 표지가 있었다고 했다.
코로나 여파로 휴게소를 휴업할 수밖에 없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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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인천 국제공항을 우측에 두고 지나, 서편 끝자락에서 무의도로 들어섰고,
인천시 중구 무의동 469번지 국사봉 식당(돌아올 때 여기서 식사를 했다)에서 바로 우회전하고 좁은 길을 조심조심 기어올라가 고개를 넘어 내려서니 무의도 입장 매표소가 있었다.
차에서 내려 매표소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 궁금증을 풀고 나서 매표.
어른 2000원 ; 경로 1000원 x 4인 = 4,000원
차량 주차비 ; 3,000원
합계 7000원을 냈다.
입장하기 전에 준비한 포도 알, 빵 등을 뒷 트렁크 위에 신문지를 펴놓고, 두 친구는 게맛살 크래미와 와플을 안주로 파란 병 한 병으로 입가심도 했다.
이 시간이 오늘 즐거움 세 가지 중 두 번째쯤 될 것 같다.
첫째는 무의도에서 실미도로 가는 길을 걷는 것이요.
세 번째는 국사봉 식당에서 광어회와 매운탕 등으로 맛있는 점심을 같이한 시간이라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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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해 무의도의 간조시간은 13:40 경이라는 것을 아침에 검색으로 알고 왔다.
나무 밑에 주차하고 바다 쪽을 바라보니, 멀리까지 갯벌이 덜어나 있는 실미도가 눈앞에 있다.
‘실미도!’
6.25. 한국전쟁 당시 군번 없는 용사로 전공을 세운 용감한 특수임무 요원 양성 부대였던 캘로부대(HID)원들을 훈련시켜 전장으로 보냈다는... 영화로도 이름이 나 있는 바로 그 지명 그곳, 실미도다.
영식이 친구를 빼고 셋은 처음 와 보는 곳이다.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아낙들, 멀리 나가 있는 바닷물, 쓰레기가 보이지 않고 깨끗한 주변 경관들...
생소하지만 육지에만 살던 터라 신기한 풍경이,
실미도의 민낯이,
우리들 앞에 펼쳐져 있다.
여행객이 뻘 쪽으로 들어가니 스피크에서 큰소리로 "나오세요!"라 방송한다.
행락질서를 위해, 경관 보존을 위해 힘써왔기에 우리는 아주 깨끗한 모래사장을 걸을 수 있었다.
예쁘고 젊은 아주머니만 골라 사진을 찍어달라며 애교를 부리기도 한, 우리 중늙은이들은 한 시간여를 멋지게 보냈다.
“정말 오늘 여기 오기를 잘했다!” 이구동성 맞장구를 치면서까지...
뻘밭에 아낙네들이 조개를 캐는 등 장화를 신고 호미 같은 연장을 들고 분주하다.
1km 정도 거리의 무의도와 실미도 사이는 조개껍질이 하얗게 함께 들어있는 모래언덕이다. 이 길을 따라 실미도로 들어가 우측으로 들어서니 다양한 모양의 바위가 동산을 이루어 있다.
무의도에서 실미도를 바라보면서.
꽤 오랜 우정.
실미도에서 무의도로 나오면서 무의도 쪽 좌측.
좌우가 자동차도로로 이어져 있지 않다.
실미도에서 무의도로 나오면서 / 무의도 쪽 우측
첫댓글 나도 한 번 가본다 가본다 했던 실미도...
끝내 못 보고 귀향 했으니...
언제나 거기 함 가볼꼬~~
*** 아래는 어떤 이의 후기를 가져온 것임***
조0환 입니다후기
별점(*저) 평균4.6
2022.03.18.
잊고있던 옛 그 맛~ 생선구이백반...
옛날 시골길 가다가 들리면 나오던 구수한~
나만 갈랍니다
권 교장 오랜만입니다.
참 좋은곳 다녀 오셨습니다.
실미도 나의 추억이 알알이
박힌곳인데.
또 언제나 가 볼수있을라나?
부지런이 헤집고 다니시는 모습
보기 좋고 함께하고픈 맘 꿀뚝 같사온데
마음뿐 이걸 어쩐다요.
우린 어제 한양사는 현태친구 부름을 받고
김천 역에서 접선하여
직지사 입구에서 맛난 점심먹고
공원 구경하고 바쁜 일이 있어
오후 3시경 현태친구를 김천에 떼어놓고
다음 약속을 남기고
무겁고 하전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심정
아쉽기 한량없었지.
다음 만날때까지 건강하시길 ,,,
영식아!^^
사진이라도 보이^^
조타~!^^
마이무코
오래오래 건강하거래이~!^^
또
같이간 이 는
누구로!?
내 고향친구고 초등동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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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처럼 사라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