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떨어저서
어데로가나
지나 온 초여름이
아쉬웠지만
바람이 나를 몰고
멀리 가면은
가지에 맺인 정이
식어만 가네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또 오면은
내일 다시 오리다
웃고 가리라
울어도 울어봐도
소용이 없네
이제는 떠나야지
정든 가지를
저 멀리 아주 멀리
나는 가지만
가지에 맺인 정이
식어만 가네
겨울이 찾아와서
가지를 울려도
또 다시 찾아오리
젊은 가지를
『낙엽이 가는 길』(심형섭 작사/작곡)은
1969년 9월 발매된
'오아시스 레코드' 와 '성음 제작소'의
컴필레이션 음반 타이틀 곡으로 실린
「나훈아」 1차 전성기를 이끄는
작품들 중 하나로,
사실 이 당시 「나훈아」의 노래는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하여
인기가 절정에 오를 때입니다.
『낙엽이 가는 길』은 자신의 처지를
낙엽에 비유해 외롭고
쓸쓸한 마음을 토로한 가사로
봄이 되면 다시 새싹으로 돋을
희망을 보면서 "내일 다시 오리라"는
희망적인 내용으로 마무리하는
애잔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평범한 소시민들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고,
초기 「나훈아」의 서정적인 곡 해석도
이 노래를 대중들의 사랑을
받게 하기에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