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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안녕(Pepperland)
지은이 : 마크 들래이니
옮긴이 : 최정윤
ISBN : 978-89-91697-26-3
펴낸 곳 : 동산사
E-mail : hmock@hanmail.net
60년대의 청년 정신과 비틀즈, 존 레논의 음악으로 가득한 흑백 영화 같은 소설
그러면서 가슴 한쪽이 시려 오는 무지갯빛 사랑이야기
엄마는 비틀즈를 사랑했지만, 존 레논을 더 사랑했다. 젊은 날, 엄마는 그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도 썼으며, 통기타 하나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60년대 젊은이들의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했다. 그런 엄마를 이제 나는 보내려 한다. 엄마가 사랑했던 존 레논과 우리와 함께 했던 아름다운 그 시간들을. 비틀즈가 노란 잠수함을 타고 찾아가던 그 페퍼랜드(Pepperland)를 이제는 내가 가려 한다.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엄마를 놓지 못해 스타는 조울증을 앓는다.
하지만 엄마를 위한 노래를 지을 것을 권하는 정신과 의사의 권고로
스타는 하나씩 추억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1. 소설의 줄거리
석 달 전에 엄마가 돌아가신 슬픔을 여전히 간직한 채 살고 있는 스타는 양아버지 사이크의 주선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한다. 정신과 의사는 스타에게 엄마를 위해 노래를 지어 보라는 권유를 하고, 스타는 엄마를 위한 곡을 지으려고 시도하지만 언제나 이름 모를 벽에 부닥친다. 그럴 때마다 스타는 발작적인 감정의 분출을 억제하지 못하고, 이를 양아버지는 묵묵히 거두어주며 곁에 있어 준다.
스타의 남자친구 둘리는 예술적 재능이 뛰어난 미술학도이다. 대학 졸업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지닌 그이지만 학교 불량배에게 게이라는 수모를 받는다. 그 뒤부터 자신이 남자임을 스타에게 증명하고자 노력하고 갤러리에 전시할 스타의 그림 제작에 몰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스타는 둘리와 함께 차고에서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엄마의 고등학교 졸업앨범과 부치지 않은 한 통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스타는 이 편지가 존 레논에게 부치지 못한 엄마의 편지임을 알고는 자신이 직접 전해주기로 마음먹는다.
2. 각 장의 제목은 비틀즈와 존 레논의 노래를 차용한 것이다.
1 오늘 우리가 이야기한 것 (Things We Said Today) : 비틀즈
2 우리 둘 (Two of Us) : 비틀즈
3 당신의 새는 노래할 수 있다 (And Your Bird Can Sing) : 비틀즈
4 인생의 어느 하루 (A day in the Life) : 비틀즈
5 집에 돌아오면 (When I Get Home) : 비틀즈
6 찰나의 업보 (Instant Karma) : 존 레논
7 구멍 막기 (Fixing a Hole) : 비틀즈
8 존과 요코의 발라드 (The Ballad of John and Yoko) : 비틀즈
9 탑승권 (Ticket to Ride) : 비틀즈
10 널 꿰뚫어 보고 있어 (I'm Looking Through You) : 비틀즈
11 이 소년 (This Boy) : 비틀즈
12 네 안에 너 없이 (Within You Without You) : 비틀즈
13 황금빛 단잠 (Golden Slumbers) : 비틀즈
14 내 기타가 나직이 흐느낄 때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 비틀즈
15 어디에도 없는 사람 (Nowhere Man) : 비틀즈
16 상상해 봐 (Imagine) : 존 레논
17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Just Like) Starting Over) : 존 레논
지은이는 비틀즈와 존 레논, 그리고 팝 음악에 상당한 관심 또는 지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유행하던 팝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누구나 한번은 들어보았음 직한 곡들을 이야기 전개에서 재료로 삼고 있으며, 실제로 이런 곡들을 연주하는 장면까지도 맛깔나게 묘사하고 있다. 이러한 팝 음악에 관한 지식과 감성은 노래의 제목을 소설의 장 제목으로 차용하는 기지로 나타나며, 이는 노래에 대한 이해만이 가능하다 할 것이다. 제목과 내용을 엮어 이끌어내는 작가적 솜씨가 대단하다.
3. 한 시대의 아이콘을 배경으로 삼은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허구
이 소설의 주제는 세상을 떠난 이를 두고 살아남은 자들이 감내해야 하는 아픔과 정리, 떠나보냄의 미학이다. 그 배경으로 비틀즈와 존 레논이 있는데, 특히 존 레논은 한 번도 소설에서 나오지는 않지만 해결의 가장 중요한 매개적 장치로 활용되고 있다.
엄마의 유품을 정리하던 스타는 창고에서 엄마의 고등학교 졸업앨범 속에서 부치지 않은 편지를 한 장 발견한다. 편지는 엄마가 존 레논에게 쓴 것으로 봉해진 채 앨범 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스타는 이 편지를 존 레논에게 전해주기로 마음먹는다. 스타는 엘튼 존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한 존 레논에게 엄마의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잠입을 시도하지만 보안요원의 제지로 실패하고 만다.
스타가 존 레논에게 엄마의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스타와 존 레논 둘 다 엄마의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다. 존 레논은 엄마의 존재를 모른 채 이모의 손에서 자랐으며, 그 상처는 훗날 곡 'Mother'와 ‘Julia'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소설 속 주인공 스타 또한 스스로가 떠나보내지 못하는 엄마와의 추억과 완성하지 못한 엄마를 위한 노래 때문에 마음의 방황을 계속한다. 결국 스타와 존 레논의 상처는 다른 모양이지만 함께 하는 공통의 아픔으로 자리하며, 엄마의 부치지 않은 편지는 스타가 엄마를 보낼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물론, 이러한 내용들은 순전히 작가의 허구이다. 현실에 기초한 작가의 허구인 것이다.
4.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은 때로 분노가 되어 나타난다.
스타의 엄마는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미 석 달이나 지났지만, 엄마의 죽음은 16살짜리 소녀에게는 헤쳐 나올 수 없는 충격으로 자리 잡으며, 결국 슬픔은 양극성 기분 장애로 표출된다. 소녀는 엄마와의 관계를 아직 제대로 정리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결국 양아버지에 의해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되면서 조금씩 주변을 둘러 볼 여유를 찾게 된다. 이를 통해 자신뿐만 아니라 양아버지 또한 똑같은 슬픔에 빠져 있음을 깨닫게 되고, 그 또한 슬픔을 극복하려 애를 쓰고 있음을 알게 된다. 엄마를 잃은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양아버지의 행동과 수양딸과의 어색한 화해, 그리고 서로를 감싸주는 따뜻함이 소설 전반에 걸쳐 아름답고 가슴 저리게 잘 묘사되어 있다.
5. 지은이 및 옮긴이
마크 들래이니는 청소년 추리물 Misfits, Inc.의 작가로서 높은 찬사와 평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에서 태어났으며,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비교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테네시 주 내슈빌 교외에 살면서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최정윤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IBM을 다녔다. 그 동안 네이밍 프리랜서 및 번역 작가로 활동하였고, 주로 기술 번역을 하였다. 그러면서 어린이 청소년 문학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온 결과, 이번에 <엄마 안녕>을 우리말로 옮기게 되었다.
6. 리 뷰
가슴속 감동을 지울 수 없다. 여름날 쉽게 감동하가 힘든 계절에 나를 움직인 소설이다. - 주상태(중대부중 교사)
들래이니의 책은 내려놓은 후에도 한참 동안 독자들의 심금을 울릴 것이다 스타의 고통과 치유를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들래이니는 이를 전달하는 완벽한 배선을 만들어 놓았다. - VOYA(Voice of Youth Advocates)
들래이니의 섬세한 문체가 현실적이면서도 다면적인 등장 인물들의 전개와 결합되어 8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한 흡인력 있는 소설이 탄생했다. 작가는 비극적 상실감의 극복과 정체성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솜씨 좋게 버무려 사랑의 기술로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School Library Journal
7. 소설에 나오는 노래 제목 및 가수, 동영상 일람
-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한번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1 Things We Said Today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0DcV1UI1B6M
2 Two of Us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MP74a2jQhDM
3 And Your Bird Can Sing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1XtdQTLL-XU
4 A day in the Life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4xljFT44Y1Y
5 When I Get Home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E72vwyI42kI&feature=watch_response
6 Instant Karma - 존 레논
http://www.youtube.com/watch?v=EqP3wT5lpa4
7 Fixing a Hole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6lzcIhwD0II
8 The Ballad of John and Yoko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_t3oaPNJieg
9 Ticket to Ride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WH59eCChLUA
10 I'm Looking Through You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Us0Q9qtzfYs
11 This Boy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J6Jcp8ZDigI
12 Within You Without You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p4G2RlBKbrM
13 Golden Slumbers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0LX3aqD0aNk
14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oDs2Bkq6UU4
15 Nowhere Man - 비틀즈
http://www.youtube.com/watch?v=6FxX5JHvAiM
16 Imagine - 존 레논
http://www.youtube.com/watch?v=DCX3ZNDZAwY
17 (Just Like) Starting Over - 존 레논
http://www.youtube.com/watch?v=JTZc9lvE1tE
기타 비틀즈 및 비틀즈 멤버들의 노래
I Want to Hold Your Hand - 비틀즈
I Saw Her Standing There - 비틀즈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 비틀즈
Julia - 비틀즈
You Ain't Seen Nothin' Yet - 링고 스타
In My Life - 비틀즈
Help! - 비틀즈
Nowhere Man - 비틀즈
Jealous Guy - 존 레논
Crippled Inside - 존 레논
Mother - 존 레논
Across the Universe - 비틀즈
Love Me Do - 비틀즈
Please Please Me - 비틀즈
Yesterday - 비틀즈
Ob-La-Di, Ob-La-Da - 비틀즈
Revolution - 비틀즈
Happiness Is a Warm Gun - 비틀즈
Give Peace a Chance - 존 레논
Happy Xmas(War Is Over) - 존 레논
Whatever Gets You Through the Night - 비틀즈
Come Together - 비틀즈
Imagine - 존 레논
비틀즈 외 노래
My Life - Billy Joel
Hit Me with Your Best Shot - Pat Benatar
Joe Hill - Joan Baez
Blowin' in the Wind - Bob Dylan
Over the Hills and Far Away - Led Zeppelin
Aqualung - Jethro Tull
Smoke on the Water - Deep Purple
Anticipation - Carly Simon
Sweet Seasons - Carole King
Funeral for a Friend - Elton John
Stand by Me - Ben E. King
가수
Eric Clapton
Peter Frampton
The Clash
Bad Company
the Sierra Club
Heart
Gordon Lightfoot
Buddy Holly
Fleetwood Mac
Elvis Costello
Tomothy Leary
Chicago
앨범
<Meet the Beatles!> / <Beatles ’65> / <Rubber Soul> / <Revolver> / <Let it Be> / <Yellow Submarine> / <Help!> / <Two Virgins> / <The White Album> / <Plastic Ono Band> / <Double Fantasy> / <Chicago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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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대박 !! 그리고 술 사세요. ㅎㅎ
당연히 술 사지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 그래도 올해 3권째입니다. ^^ 하하하
축하합니다. 부디 많이많이 나가길. 그래서 나도 술 한잔 얻어 마시게 되길..... ㅎㅎㅎ
감사합니다. ^^ 거하게 쏘겠습니다. 하하하
흥미 진진한 책을 내셨네요.^^ 많이 파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