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내일 월요일 밤에 들어 오기로 예정이었던 로즈 일정을 바꿔 어제 토요일 들어 오는 게 가능하면 일정을 변경해 보라고 했습니다.
제가 당분간은 일요일만 쉴 수가 있을 것 같아서 가급적 여기에 나와 있는 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일요일을 많이 만들고 싶어서 입니다.
오늘 새벽 한시쯤 픽업해서 박닌 숙소에 도착하니 두 시를 넘고 있었고 다시 짐을 풀고 배고파 하는 로즈에게 김치베이컨 구이를 해서 간단히 맥주 한잔을 하고 숙면을 취해 봅니다.
저는 5시쯤 일어나 어제 먹었던 흔적들을 지우고 샤워를 한 후에 라디오를 들으며 곤히 자고 있는 로즈가 깨어 나기를 기다려 봅니다.
평소 같으면 조용히 나가 아침 러닝을 하고 오겠지만 오늘 함께 하노이로 나와 호떠이(서호)를 걸어 볼 예정이라 아침운동은 참기로 합니다.
7시반쯤 택시를 타고 출발해서 8시반쯤 호떠이에 있는 전꾸옥 사찰 근처에 내려 트레킹을 시작 합니다.
한 3키로 정도 걷고 나니 콩카페가 보입니다.
제가 호떠이를 돌면서 종종 쉬어 갔었던 카페는 지금 반대편에 있고 택시를 타고 오면서 로즈가 배고프다는 말을 했기 때문에 일단 여기에서 간단히 간식을 챙겨 먹고 다시 진행 하기로 합니다.
조금 걷다보니 사람들이 나무사이에 줄을 쳐서 새장을 걸어두고 앉아서 바라보고 있다가 새장을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 시키기도 합니다.
6년전에도 호떠이를 돌때 종종 봤었던 광경이기도 했지만 그때는 뛰고 있던터라 물어 볼 엄두가 안났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걷고 있는 관계로 로즈에게 계속 걸어 가라고 하고 저는 먼저 촬영을 하고 앉아 있는 한분에게 무엇을 하고 계신지 물어 보았습니다.
파파고 대화 모드에서 제가 질문하고 그분이 대답을 했는데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제대로 해석이 안되다가 두번째 시도 했을때는 새가 노래를 할 수 있도록 훈련 시키고 있다고 표시가 되어 그제서야 이해가 됩니다.
4키로 정도 지점을 지나가고 있는데 음악소리와 함께 절에서 춤을 추고 있는 분들이 보여 잠시 들어가 살펴보며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이런 저희들의 행동을 지켜보시던 나이 지긋한 베트남 여성분이 저희들에게 다가와 녹깡(Knoc Khanh)이라고 말을 하면서 음료수와 과자가 들어 있는 봉지를 나눠 줍니다.
파파고를 이용해서 단어의 뜻을 찾아 봤지만 제가 보고 있는 상황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표기가 되길래 일단 다음 지점으로 이동을 하기로 합니다.
호떠이를 2/3 정도 지점을 통과 할때쯤 작은 장터에서 팔고 있는 과일에 대해 로즈가 궁금해 하길래 사진을 찍어 베트남 직원에게 카톡을 보내 물어보니 Hồng xiêm 이라는 과일이라고 합니다. 이것도 뭔지 천천히 알아봐야겠네요.
마지막 1키로 정도를 남겨둔 지점에 우리로 치면 모둠순대 같은 음식을 파는 곳이 보입니다. 이곳분들이 줄까지 서가며 찾는 곳이라 맛이 궁금해지지만 점심약속이 이미 있는 상태라 다음 기회에 맛보는 것으로 하고 얼른 트레킹을 마무리 합니다.
점심은 이곳에서 7~8키로 정도 떨어진 쭝화에 있는 아잉부라는 식당에서 하기로 했는데 차카라봉이라는 음식을 맛있게 하는 곳입니다.
차카라봉은 가물치를 1차로 튀긴후에 다시 야채랑 섞어서 후라이팬에서 볶아서 소금라임 소스에 찍어 먹거나 분과 향채를 넣고 맘똠이라는 새우젓 비슷한 소스를 뿌려서 비벼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예전에 함께 했었던 베트남 북부에 있는 3천미터급 산행과 여행에 대해서 추억을 소환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는 동생 닷이 북옌뜨 종주산행까지 기억 하는 것과 5월에 갈 예정인 새로운 산행을 함께 하자고 제안하는 것에 적잖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지금 회사가 토요일까지 근무를 해야 하기에 함께 갈 수 없다고 하니,
사파에서 3~40키로 떨어진 응우치슨(Ngu chỉ sơn,2858M)이라는 산은 늘 하던 2박3일 일정이 아닌 1박2일 일정으로 다녀 올 수 있다고 다시 제안을 합니다.~^^
일단 생각 좀 해볼께 라고 대답하고 식사를 마무리 한 후에 저희는 롱비엔에 새로 생긴 대형 쇼핑몰 이안몰이라는 곳으로 갑자기 나오게 되어 챙겨 올 수는 없었지만 베트남 생활에 꼭 필요한 잡화를 사러 갑니다.
그리고 하노이 미딩으로 와서 여기에 있는 65년 뱀띠 동기들과 다시 즐거운 저녁식사를 하고 그랩이라는 어플로 택시를 불러 박닌으로 돌아 왔습니다.
첫댓글 벳남 소식 잘보았습니다
잠수 너무 오래 타는 것 아냐?~^^
행님은 어디서든 에너지가 넘치시네요..^^..심지어는 담백한 문장에서 조차도요..조만간 박닌의 레전드 한국인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Korean Iron man..!!
벌써 이런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3월에 하프 11번 10키로 이상 9번 모두 20회 정도 러닝 했네요.~^^
@대한민국_날라리벌_김동용 ㅋㅋㅋ
새벽마다 러닝~ 나가는거, 대단해~^^;;;
@로즈(이은성) 새로운 루틴이 필요한 시기라~^^
Knock Khánh/ 직역하면 경축을 노크하다~
해마다 1~3월에 하는 신년축하행사~^^
아하~ 그런뜻이~^^
로즈님 핑크바지 너무 잘 어울려요. 물고기 표정이 불만족스러운듯…ㅎㅎㅎㅎ
10년전 구매한 바지인데, 알뜰히 입고 있습니다 ~^^;;;;
물고기는 잡혔으니 불만이 많겠지요?
게다가 물동이도 아닌 보도블럭에 내동댕이 쳐 져 있으니 말입니다 ㅋ
로즈가 다니러 갔군요.
제가 거의 아무것도 챙겨 나오질 않아서 옷가지 몇벌과 칫솔 수건 하나 달랑 가져 나오는 바람에~^^
동남아 쪽으로 가서 길거리 현지 음식을 먹어 보고 싶은데~~
친구들 보러 함가야 하나요~ ㅎㅎ
베트남에서도 체력 관리 잘하시구~~역시~
로즈님도 베트남 잠시 들어 가셨나 봅니다.
두분의 사랑이 느껴 집니다~~~건강 하세요~
우리 같으면 모둠순대 같은 걸 맘똠이라고 하는 새우젓 비슷한 소스에 고수랑 같이 먹으면서 맥주 한잔 하면 뭐 그런대로 기분은 납니다.~^^
어제는 하노이 호안끼엠에 나가 꽌안응온이라는 식당에서 반세오/넴/모닝글로리 볶음에 사이공 비어 한잔하고 호수 한바퀴 반 돌고 박닌으로 돌아왔습니다.~^^
민국님 덕분에 앉아서 베트남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
타국에서도 열정적인 모습 보기 좋습니다~
베트남 소식 자주 올려주세요^^
알겠습니다. 회장님
한국에서 보기에 특이하다고 생각 할 수 있거나 알아두면 여행 올때 도움이 될만한 것들 위주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베트남 3탄 소식 반갑게 보았습니다.
드디어 로즈님께서 베트남에 가셨군요!
행복한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요즘 베트남 쇼핑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로즈님 가셔서 엄청좋으셨겠어요~^^
저 책들은 카페의 컨셉인가요?ㅎ
예 그런 것 같습니다. 좋기는 한데 여기저기 보여 주느라 경비지출이 혼자 있을때 보다 몇배이상~ 이건 비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