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승기 게시판에서는 처음 뵙겠습니다.
매일 시승기를 보기만 하다가 직접 쓰려하니 참 뻘쭘하군요ㅋㅋ
오래간만에 집인 전주에 내려왔습니다.
평소에는 학교 다니느라 서울서 은거하다가-
이번엔 다니던 학원도 종강해서 1일까지 시간이 좀 나는지라 나름대로
집에서 쉬어볼까 하고 전주행을 결심했습니다.
더불어. 꼭 내려갈때 타고 싶었던 금산-전주 완행을 타고싶은 마음도 있어서
조금 무리를 했습니다.
우선 충주에를 가야 했습니다. 지인을 만날 일이 있었거든요.
전달해줄 것도 있었고, 하지만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만나지 않으려 했다가
터미널까지 나온다는 말에 센트럴시티에서 충주행 표를 끊었습니다.
11시 30분. 충주행 일반이군요.
혹시 크루져2가 있나;; 싶었지만 눈을 씻고 찾아봐도 크루져2는 어디갔는지 안보이고
그냥 경기고속 크루져가 들어옵니다. 아직 연식은 잘 모르기 때문에 패스.
5001호군요..
터미널을 빠져나오신 기사님. 우회전하는 호남지방 방향 차들과는 다르게
깜빡이를 넣지 않습니다.
알고보니 경부선을 타지 않으시려나 봅니다.
출발 직전에 기사님들끼리 성수대교가 어쩌고 경부고속도로가 어쩌고 해서
뭔가 했더니 경부선쪽에 무슨 일이 생겼나봅니다.
결국 올림픽대로를 타고 중부선으로 진입하시는 기사님.
동서울-충주와 동일한 루트로 달리십니다.
하남 일대에서 굉장한 비가 쏟아지더니 그쳤다가.
잠들었다가 일어나니까 서이천입니다.
영동선과 합류하니까 또 굉장한 비가 옵니다.
옆에 경북고속 우등도색 크루져 한대가 빗길 다 필요 없다는듯 밟아제끼면서
어느새 사라져버립니다.
여주부터 충주까지는 진짜 비 많이 오더군요.
운전하시는 기사님도 강이 보일때마다 살짝살짝씩 눈이 돌아가시는;;
어느 하천은 넘치기 직전이고..
충주터미널에는 1시간 55분만에 도착합니다. 13시 25분이네요.
지인과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할말 다 하고 고민합니다.
여기서 유성경유 전주행을 타버릴 것인가.
아님 원래 계획했던 금산발 전주행 안전여객 직행을 타볼 것인가.
그런데 이미 전주행 버스는 떠나버렸더군요. 13시 55분에.
당시 시간 14시 10분.
얄짤없이 동대전행을 끊습니다. 대성이 들어올 줄 알았더니
서울고속 필드 1647호가 대전 행선판을 낀 채로 들어옵니다;
여기서도 기사님들끼리 뭐라 심각한 표정으로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무슨일인가 싶어 터미널 안에 켜져있는 TV로 가보니
경부선에 난리가 났더군요.;;
어째 버스만 타면 난리가 나는듯합니다.
지난번 영동지방의 모든 길이 막혔을때도 원주를 다녀왔었거든요.
어째 그날도 영동선을 안타고 서울-양평-횡성-원주 루트로 가는게 영 꺼림칙했는데
도착하니까 강릉.진부.횡계.장평.속초행 버스들 다 주무시고 계시고-_-;;
아.그리고 대원충주고속도 크루져2 뽑았더군요.. 동서울행 행선판 달고 있고.
번호는 2304호였습니다.
아무튼 14시 30분 충주발 대전행 서울고속 필드에 탑승합니다.
무지하게 퍼붓는 비 속에서 충주 근교 여러곳의 도로가 끊겼다고는 하지만
다행히 차가 향하는 충주-주덕-증평-증평IC까지의 구간은 문제가 없군요.
증평으로 들어가니 비가 좀 약해집니다.
반대방향에는 동서울행은 물론이고 서울행도 심심치 않게 보이네요.
경부선 입장부근 문제의 여파겠지요.
반대방향의 안내판에는 모두 입장부근 수해복구라는 글씨가 엄청 크게 써있고.
서청주 부근에서 날이 갭니다.
해까지 뜨네요-_- 요 일대는 비가 거의 안왔나봅니다.
아무튼 유유히 비가 오지도 않은 듯한 길을 따라 대전까지 내려오고.
대전에는 그제서야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급하게 16시 30분행 금산행을 끊습니다.
여기는 중부.금남.전북고속 공배인가요? 3사 버스가 모두 보이는군요.
아무튼 중부 우등도색 유선형LS에 탑승합니다. 3339호가 차를 대더니 급하게 빠지고
대신 3352호가 들어오네요.
금산까지도 엄청난 비가 오는데다가.
대전시내에서 막히고 앞에 덤프트럭이 아주 서행을 해주십니다.
마전까지만 49분이 걸리네요;;
이미 금산에서 4시 40분에 출발하는 것은 틀린지 오래되었고.
5시 55분 막차도 간당간당해 보여서 약간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마전부터는 날도 개고, 앞에 계시던 덤프트럭도 사라져주시고.
2차선 도로도 4차선이 되어서 나는 듯 달려갑니다.
5시 41분 도착.
가자마자 전주행 막차를 끊습니다. 거리가 그렇게까지 멀지 않아 보였건만
6200원이나 하네요;; 쩝..
그래도 아마 이번 기회 아니면 못탈것 같아서..;;
금산터미널..진짜 썰렁합니다.
옆쪽 진안방면 홈에는 할머니 두분이 정답게 이야기하고 계시고.
터미널 구석에서는 백구 한 녀셕이 비가 오는것 무시하고 낮잠을 즐기고 있군요.
사진기가 없다는 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작은 읍의 터미널이니 이 정도이지..큰도시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것이니까요;;
바로 옆 진안방면 승차 홈에서는 전북고속 LD가 아까 정답게 이야기하시던 할머님 두분과 몇분을 더 태워서 바로 출발하시네요.
그리고 나서 안전여객 구형 LD가 들어옵니다. 이것도 유선형이군요;
10년가량 승객분들을 태우고 다닌 듯한..연식이 무척이나 되어보이는 LD..45석입니다.
여섯분이 승차하시네요.이중에서 저처럼 전주까지 가실 분은 몇분이나 되실지..
다시 쏟아지기 시작하는 비를 뚫고 출발합니다.
금산에서 68번 지방도를 타네요..바로 17번 국도를 탈 줄 알았더니.
가면서 이곳도 비가 많이 온 영향인지 산사태가 난 곳이 한곳 있어서 잠시 멈추었다가
쏟아져내린 흙을 가득 싣고 가는 덤프트럭을 보내고서 출발합니다.
기사님..무지하게 서행하는 덤프트럭을 가볍게 추월해 버리시고는. 금산 진산을 들렀다가 대둔산 자락을 넘어갑니다.
전북 완주군으로 들어와서, 30분도 안 되어 대둔산에 도착합니다.
추적거리면서 비가 내리는 산자락 근처로 구름들이 쉴새없이 바쁘게 지나다니고.
높은 곳에 위치한 정류장에는 다 쓰러져가는 금남 116이 대전이랑 연산 행선판을 꽂고 쉬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운주까지 가시는 두분 태우고 5분 있다가 출발합니다.
운주까지는 역시 비가 엄청 내립니다.
옆에 어느 산장으로 가는 진입로가 막혀버렸네요;; 물이 불어서 위험한데 아이들 두세명이 분주히 뛰어다닙니다.
물론 위험해 보입니다만..어느순간 마을 방향으로 사라져버립니다.
운주는 15분 만에 닿습니다.
이곳에서 그 두분 내리시고 세분이 다시 올라타십니다.
비가 너무 많이 오는데다가 세분이 올라타시니 아무도 없는 바람에 그냥 바로 출발해버리시는 기사님.
운주를 넘어가니 날이 감쪽같이 개버립니다.
17번 도로를 타고 한 20분을 더 달렸을까.
낯익은 풍남여객 전라북도 공용도색 버스들이 보이기 시작하고(300번. 고산 넘어 경천이나 화산면소재지까지 들어가더군요)
경천면소재지를 지나서 고산면으로 들어갑니다.
고산에는 전주에서도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경천면에도 다니지만 훨씬 수가 적습니다)
손님 한분만 내려드리고 바로 떠납니다.
고산에서 바로 전주로 갈 줄 알았는데 행선판에도 없는 봉동읍을 들리는군요.
전주발은 들르고 금산발은 안 거칠 줄 알았는데.
슬슬 전주 시내버스들이 보입니다. 2년 전만 해도 중형 거의 없었는데
요새는 거의 글로벌이나 미디등의 중형화 추세는 전주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결국 전주까지 두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전주 시내 안에서의 정체도 좀 감안했어야 했죠.
털털거리는 버스를 빠져나와서 가만히 생각하니..두시간동안 에어컨이 나오질 않았던 생각이 이제서야 나네요.
일부러 안 트신 것이었는지. 날씨가 좀 차갑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이 전 버스들은 틀다 꺼다를 반복하면서 오셨는데 말이죠.
승용차로 금산에서 전주까지는 대둔산 자락만 잘 넘으면 한시간정도면 올 것 같습니다.
승용차로 자주 오가던 길을 직행을 타니깐 기분이 참 이상하더군요.
아마 정모때 전주를 온다면야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겨울에나 와야할 듯 해서
간만에 무리를 좀 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그만한 폰카라도 좀 있었으면 좋으련만..없어서 사진은 없습니다.
아마 다음 시승에는 첨부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봉동 행선지판은 아마 기사님께서 귀찮아서 않 끼우신거 같네요;; 예전에 이 노선에는 전북고속도 같이 다녔는데 나중에 승객이 없어서 안전여객만 남았죠..하루 4회로 말이죠..그리고 참고로 금산~대둔산~익산~군산은 하루 3회에서 하루 2회로 줄어들고요..이 노선은 봉동까지 똑같고 삼례도 경유합니다..그리고 300번은 충남 논산시 가야곡(화산면 면소재지에 하루 6회)과 논산시 양촌면 면소재지(운주에서 하루 4회)까지 운행합니다..
예..운주,화산에서 금산으로 넘어가는 시내버스가 없습니다..화산의 경우는 논산에서 가까우니 그렇고 운주라도 시내버스가 있었으면 좋았겠만 아마 예전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대신 제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정보중에 무주군 부남면에서 하루 2회 충남 금산으로 넘어가는 무진장여객 군내버스가 있습니다..(부남발 06:55, 17:55 -단, 이 자료가 제가 군대가기전에 얻은 자료라 맞을지는 부남면에서 직접 확인해보셔야 알수 있다는 사실이죠..)
첫댓글 운주(장선삼거리) 가기전에 왼쪽에 건물 두개 있는거 보셨나요...? "한국게임과학고등학교" ^^* 비가 많이왔다니, 차창밖에 아무것도 못보셨을지도 ㅜㅜ... ^^
대전-금산차의경우 경유와 종착의 케이스가있습니다.금남의경우는 유성.서대전방면이고 동대전에도 간간이 들어갑니다.(개통된지 얼마안된. 정확하게는 천안-유성-마전-금산.)중부는 거의 단독격으로 동대전-마전-금산종착선. 전북은 LD가지고서 금산경유 영동.무진장지역으로 가는차이입니다.그리고 300번은 운주등의 완주군내에서 군내버스가 없기때문에 오지노선으로 관리됩니다.번호는 300번으로 통일되어있죠.(선진이 광능내서 7번으로 여러노선(현리.일동.청량리) 굴려먹듯이.-_-)
저도 어제 전주 내려오는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ㅡ_ㅡ;; 센트럴에서 서울톨게트까지 나가는데 1시간 30분이라니요;; 명절때도 이정도까진 아니였거 같은데.. 덕분에 어제 전주에 도착하는데 5시간 걸렸다는.. 후덜덜덜;;
금산~전주구간을 이용하셨군요.ㅎㅎ 저도 대둔산에서 전주까지 간 기억이 있네요.. 안전여객 113타고 간적이.;;;
봉동 행선지판은 아마 기사님께서 귀찮아서 않 끼우신거 같네요;; 예전에 이 노선에는 전북고속도 같이 다녔는데 나중에 승객이 없어서 안전여객만 남았죠..하루 4회로 말이죠..그리고 참고로 금산~대둔산~익산~군산은 하루 3회에서 하루 2회로 줄어들고요..이 노선은 봉동까지 똑같고 삼례도 경유합니다..그리고 300번은 충남 논산시 가야곡(화산면 면소재지에 하루 6회)과 논산시 양촌면 면소재지(운주에서 하루 4회)까지 운행합니다..
개인적으로 고산이나 운주.화산에서 금산 방면으로 연결되는 시내버스는 없나보네요.바로 옆 동네인데도 운주나 대둔산 입구에서 금산 시내버스를 볼 수가 없었다는..;;
예..운주,화산에서 금산으로 넘어가는 시내버스가 없습니다..화산의 경우는 논산에서 가까우니 그렇고 운주라도 시내버스가 있었으면 좋았겠만 아마 예전에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대신 제가 유일하게 알고 있는 정보중에 무주군 부남면에서 하루 2회 충남 금산으로 넘어가는 무진장여객 군내버스가 있습니다..(부남발 06:55, 17:55 -단, 이 자료가 제가 군대가기전에 얻은 자료라 맞을지는 부남면에서 직접 확인해보셔야 알수 있다는 사실이죠..)
저는 강남-충주선에서 왕복으로 크루져2가 걸렸습니다..ㅋ7월 24일에요..ㅋ충주-강남선은 5007호를 탑승했으며 강남-충주선은 5004호를 탑승했습니다..두 차량은 모두 경기고속소속이었구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