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요일인 어제 부천장애인 복지관 관장으로 사목활동을 하시던 유영훈(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께서 선종하셨습니다. 신부님을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사진은 1989년 신부님과 함께 설악산 등산을 가서 찍은 것입니다. 맨 우측 상단이 유신부님이세요.
아직은 부족하다(‘좋은생각’ 중에서)
1995년, 오랫동안 특수 교육 교사로 재직한 몰리 하워드는 제퍼슨 카운티 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큰 기대를 안고 학교에 가 보니 문제가 많았다. 학생의 80퍼센트가 빈곤층이라 대학 진학률은 15퍼센트에 그쳤고, 아이들은 공부도 못하고 능력도 없다는 생각에 매사 소극적이었다.
그는 아이들을 살펴본 뒤, 개별 지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상담 선생을 짝지어 주었다. 가장 큰 변화는 성적 시스템을 바꾼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엔 점수가 A, B, C, NY밖에 없었는데 NY란 ‘Not Yet(아직은 부족하다)’이라는 뜻이었다.
그동안 아이들은 숙제를 대충하거나 안 한 뒤에 D나 F를 받으면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NY’ 점수를 받자 ‘선생님은 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구나.’라고 느끼며 자신에 대한 기대를 갖기 시작했다.
그 결과 교육 참여도와 졸업률, 대학 진학률이 높아졌으며 하워든 2008년 미국중고등학교장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교장’으로 뽑혔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그동안 ‘절대로 안 된다’라던 생각이 ‘아직은 부족하다’로 바뀌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노력이 부족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