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뉴욕타임지는 뉴밀레미엄을 앞두고 지난 1천년간 '최고의 식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마늘이 그 특유의 냄새 때문에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어느 순간 세계인의 '건강 지킴이'가 됐다.
마늘의 숨겨진 효과가 하나 둘씩 밝혀지면서 세계 각국은 마늘의 다양한 약리작용과 치료효과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미국 등 서구 국가에서는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먹을거리와 건강보조제가 등장하기도 했다.
마늘은 어떻게 먹어야 하나.
국내 한 방송사는 구운 마늘과 다진 마늘을 조리방식에 따라 바로 볶은 것, 다져서 10분후 볶은 것으로 나누어 마늘 냄새를 유발하는 알리신과 설파이드 양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다진 마늘을 10분후 볶은 경우 양이 가장 많았으며 구운 마늘이 가장 적었다.
다른 식품과 마찬가지로 마늘 역시 일단 가열하면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한 대학 식품영양학과에서는 마늘의 조리법에 따른 항산화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해파리 냉채와 같은 생마늘이 1위로 유효성분 보존이 가장 잘되고 있었다.
하지만 자극적인 맛 때문에 많이 먹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2위는 마늘 장아찌로 생마늘과 큰 차이가 없었다. 3위는 기름에 볶은 다진 마늘,4위는 갈비탕처럼 다진 마늘과 물을 넣고 가열한 경우,5위는 삼계탕처럼 통마늘을 물과 기름을 넣고 가열한 경우다.
삼계탕이나 갈비탕처럼 바로 가열한 마늘에서는 항산화력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에는 자극적인 유황 계통 화합물이 포함돼 있어 많이 먹으면 위 점막과 간에 부담이 된다.
심한 경우 위 점막 출혈이나 위경련, 위염, 궤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생마늘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2~3쪽 정도며, 위장이 약하거나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이보다 적게 섭취해야 한다.
노인은 이보다 약간 많이 섭취해도 된다.
한방에선 마늘이나 개고기는 모두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 있다고 간주한다.
따라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보신탕과 마늘을 함께 먹으면 체내에 열이 너무 많아져서 가슴이 답답해 지고, 심한 경우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열이 많은 사람에게 열성 식품인 인삼을 권하지 않는 것과 동일한 이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