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올랐더니 날씨가 곰탕이였어요ㅎㅎ
시작은 이러했습니다.
주차의 난을 겪고 싶지 않아서, 또 깜깜한 새벽에 오르는 게 은근 즐겁기도 해서 어제 새벽 5시쯤 탐방소 주차장에 주차했어요.
숙소에서 나오니 비가 가늘게 날리던데, 한라산 주변에 오니 눈이 내리고 도로를 타고 오를수록 눈이 엄청 거세졌어요.
쫌 긴장했죠.
눈이 이 정도로 내릴줄은 몰랐거든요ㅠ
아니나 다를까, 코너 도는데 바퀴가 빙그르르~ 돌더니 돌벽에 박을 뻔하고-_- 워낙 이른 시간이라 차가 없어서 다행이였죠. 안그랬음 박았을거에요ㅜ
숲속을 오르는 동안 앞뒤로 아무도 없었어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헤드랜턴이 고장났고요-_-
급 핸드폰 손전등을 켜고 걸었습니다~
오르는 동안 땀이 어찌나 나던지,
옷이 넘 두껍네~ 왜 이걸 입었을까나~~
덥다 더워를 속으로 외치며 걸었는데, 이때는 몰랐죠.
더 얇게 입고 갔으면 위에서 무사하지 못했을거라는ㅠ
주위가 어둡고 조용하니 자신에게도 집중하기가 쉽더라고요..
발자국 소리만 들렸어요.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어요.
미리 검색한 예보는 새벽에 몇시간, 그것도 시간당 0.3, 0,5 이 정도로 나오길래..
전 눈이 살포시 내리는 건 줄 알고..
와, 오르면서 눈도 만나고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지 뭡니까ㅠ(단순하다ㅠㅠ)
모자도 따로 준비 안하고 장갑도 이제껏 한라산 오를 때 꼈던 거 그대로 가져갔죠(방한용이 아님ㅠ)
전에 백록담에 오를 때도 겨울이였고 추웠어도 그 장갑으로 충분했거든요.
그런데 눈보라에는 안 맞더라고요ㅎㅎ
다행히 겉옷에 모자가 달려있어서 모자 쓰다가 더우면 벗고 눈 너무 맞았네? 싶으면 다시 쓰고 그러면서 올라갔어요.
숲길이 얼추 끝나가요.
이제 눈이 내리고 있는 넓디 넓은 눈밭이 보이겠구나.
기대에 찬 마음으로 기운을 내고 올랐습니다.
그런데...
실상은 이렇더군요ㅎㅎ
어디가 하늘인지 알 수가 없었고요~
걷다가 이런 거 보면 예전 미드(?)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북쪽에 사는 괴물같이 보이기도 했고ㅋㅋ
문제는.. 저런 깃발이나 어떤 표시가 파뭍혀서 안 보이면 길이 어딘지 알 수가 없었어요ㅠ
깜깜한 숲길은 무섭지 않았는데,
여긴 길이 안 보이니 어디로 걸어야할지 모를 때가 있었거든요.
그러다 앞서 간 등반객들을 만나게 됩니다.
모두 가족인데, 저 앞에 있는 두 사람이 길이 안 보인다며 멈춰 서 있는거였어요.
그래서 이제 저 사람들 뒤를 따라가자 했죠.
그런데 위에 동영상 찍다가 그만 앞 사람들을 놓쳐서ㅋㅋ
그사이 눈이 쌓였는지 길은 안 보이고요~
결국 걷다가 보면 엉뚱한 곳이였는지 눈이 쌓인 곳에 발 헛디뎌 빠졌는데 눈이 허벅지까지 오더라고요. 혹 여긴 절벽같은 곳이 아닌가? 더 옆으로 가면 떨어지나? 싶어 순간 쫄아서 막 허우적대며 나오기를 3번 정도 했습니다ㅎㅎ
앞이 안 보이니 원 별 상상을 다 했고요ㅎㅎ
그러다 다시 앞 사람들 만났고..
무사히 대피소까지 왔어요.
뜨끈한 거 먹고 싶단 생각이 굴뚝같았죠!
텀블러에 컵라면 면과 스프만 넣고,
다른 텀블러에 뜨거운 물 넣고 보냉팩으로 싸서 가지고 왔어요.
최대한 식지 않게 하겠다는 저의 의지^^
전날 산 쿠키와 치아바타 반 뚝 잘라서 가져와 남은 물에 커피까지 알차게 마셨고요.
이제 윗세오름쪽으로 가봐야 하는데.
실은 이게 어제 등반의 목적이였어요.
눈 쌓인 윗세오름을 다시 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창문밖으로 바람이 더 거세게 부는 게 보이고..
옆 사람들이 핫팩 꺼내서 옷속에 넣고 나가는 거 보고 아차싶더라고요.
제가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다는걸요.
이런 날씨일 줄 몰랐더라도 겨울 산행이니 준비를 해왔어야 하는데...
산오를 때 짐 많은 게 싫어서ㅠ
핫팩도 작년까지 가지고 다녔는데 안쓰게 되길래, 이번엔 생각도 못했던거죠.
먹을 거 먹고 일단 나갔어요.
그런데 올라올 때 더웠던 열기 다 식히고 나오니 엄청난 한기가ㅎㅎ
여기까지 힘들게 왔는데 윗세오름을 못보고 가자니 너무 아쉬웠지만, 거기까진 가서 본다 해도 다시 대피소까지 돌아와 내려갈 생각을 하니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은 무사히 내려가자.. 준비가 철저하지 못했던 걸 반성하며ㅠ
핫팩 두세개 가져와서 옷속에 넣고 장갑만 더 두꺼웠으면 갈 수 있었을거에요ㅠ
이제 내려갑니다~
그런데 말이죠.
눈보라가 얼굴을 향해 불더라고요ㅎㅎ
올라올 때 춥지는 않았는데, 이때는 진짜 추웠고요.
손은 어찌나 시렵던지, 떨어져나갈 거 같았어요ㅠ
신비한 마음도 들었고요..
그래도 내려갈 때는 반대로 올라오는 사람들이 계속 있었어요.
앞으로 눈보라 때 오르지말자 마음먹었어서, 또 이런 풍경 못볼까 싶어 아쉬운 생각이 들어 두 눈에 오래 담아뒀어요(하지만 오늘 되니까 다음 눈내릴 때 또 올라야지 하는 마음이 새록새록ㅎㅎ).
사진찍고 있는데 어떤 등반객이 절 보더니 멋있다며 사진찍어 주겠다는거에요.
네에~??
다시 물으니 머리카락이 멋있다고ㅎㅎ
찍어 주신 사진을 보니..눈감고 헤~웃고 있는데다가 다리가 너무도 짧게 나온ㅎㅎㅎ 추위에 장갑벗고 사진찍어 주는데 비율따위는 괜찮습니다! 그저 감사했지만~ 여기 올릴 수는 없고 어제 기념으로 제가 찍은 거 올려볼게용.
머리카락이 저렇게 얼었더라고요^^
이제 다시 숲길로 들어가요.
깜깜할 때 오르느라 못봤던 풍경이 펼쳐졌어요.
힘들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였어요^_^
산에서 내려와 금악성당에 11시 미사를 드리러 가야했는데, 10분 정도 늦게 도착하길래 미사는 포기했고..
베이커리에서 디저트 사고(홀츠 애월 맛있어요. 어제는 아마레띠 샀습니디)배고파서 근처 보이는 곳에 가서 점심먹고 좋아하는 커피집에서(원두나 드립백은 로스터리 묵음 강추) 커피드립백 사고 어딜깔까 하다가 바다보러 금능으로 갔어요.
한라산 날씨와 비교되죠ㅎㅎ
제주엔 토요일에 동생과 갔고요.
동생은 당일치기였어요.
아침에 와서 오후에 올라갔답니다.
장비랑 보라 보살피러ㅎㅎ
제주 도착해서 에그타르트 사고(베이커블 맛있습니다. 성산 아줄레주는 더 강추)
근처 카페에서(컴플리트커피, 커피랑 디저트 맛있어요) 커피 테이크아웃해서 1100도로 드라이브 했어요.
전 겨울에 여러번 가봤지만 동생은 안 가봐서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1100도로 드라이브 하면서 다시 되돌아내려와 송당쪽으로 가서 점심먹고(으뜨미 우럭튀김 맛있어용) 구좌로 가서 조용한 카페에(비수기애호가)있다가 나왔어요.
예전에 갔더니 좋았어서 이번에 다시 간거였는데 바다보며 멍때리기 괜찮아요ㅎㅎ
동생 제주공항에 데려다주고 애월쪽으로 가서 일몰을 봤어요.
실은 어제 카페와 공항에서 짬짬히 글 적었는데... 임시저장 후 다시 글 불러오기 한다음, 게시판 선택하니 글이 다 날라가서ㅠ
다시 적어봅니다ㅎㅎ
긴 글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시고요^_^
첫댓글 기벼운산책이라면서요 ㅜㅜ
큰일날뻔했잖아요 그래도 내려오셨다니 다행입니다
네, 어제는 좀 그럴 때가 몇번 있었어요ㅎㅎ
내려오면서도 크게 엉덩방아 찧었는데 이상하게 아프진 않더라고요?! 엉덩이에 살이 많구나 싶었어요ㅎㅎㅠ
읽어 내려오면서 우와~~~~하는 감탄과 앞이 안 보여 어쩌나 걱정을 동시에 하고 있어요. 눈의 여왕이 영상 어딘가 서 있을 듯해요. 얼어붙은 머리카락 멋지구요.
저도 앞이 저렇게 안 보일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ㅎㅎ
제가 눈을 좋아하니까 저 상황에서도 즐겁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지금 장비는 계속 쓰다듬으라고 보채고 있네요^^
엄마야 넘 대단하세요. 저같음 100미터후 포기하고 라면만 먹고 왔을꺼에요. 머리카락이 얼정도라니
내려갈 때 바람이 제쪽으로 불었거든요. 내내 온몸으로 바람맞으면서 갔는데, 그때 얼었더라고요-_-
저도 그분이 알려주기 전엔 몰랐더랬죠ㅎㅎ
가벼운 산책이 아니라 힘겨운 산책을 하셨구만요;;;
그래도 눈 속 풍경은 아름답고 소중한 경험 남기셨네요~ 따라가고 싶다ㅎㅎ
숲속 올라갈 때 마땅히 앉아 쉴 곳이 없어서 쉬지 않고 올랐더니 엄청 힘들더라고요ㅎㅎ
저렇게 온통 하얀 곳에 있어본 건 처음이였는데, 고생했지만 참 특별한 시간이였다고 생각해요^^
어제 1100고지 글이 산책님이셨군요 한라산 등반을 또 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조금 위험할뻔도 했지만 멋진 등산이 되셨겠어요 전현무 한라산 등반 하는거 보니 영혼 가출 하던데 등산하면서 체력이 좋아지셨겠어요^^
앗, 그 글은 저 아니에요~ 안그래도 행달님이 여기 계시는구나! 반가웠었네요^^
체력이 쪼금 좋아졌겠죠? 많이 먹었는데 살은 좀 빠졌더라고요ㅎㅎ
전현무 거기서 패딩 던져버리고 싶다고 했던 거 기억나는데, 어제 오르면서 제가 딱 그 심정이였어요ㅋㅋㅋ
@가벼운 산책 앗, 그 글 저입니다요 ㅎㅎ 산책님 오셨었군요~ 사실 넘 이뻐서 그제도, 어제도 1100고지 갔었어요 ㅎㅎ 어젠 설경 보면서. .윗세오름이라도 갈껄. . 했었는데 저같은 저질체력은 갔었음 큰일날뻔 했네요ㅋㅋ 무사히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이고~다음에 오실때는 꽃피는 계절을 온 몸으로 느끼실 것 같아요. 오늘 보니 매화가 피려 하더라고요^^
@나초 엇
그때 나초님 댓글을 뒤늦게 읽었는데요. 밑으로 내려오면ㅅ니 쭉 대댓글 달다가 중간으로 다시 올라가 나초님 댓글에 대댓글 적는다는 걸 깜박했어요ㅠ
지금 갑자기 생각나서 확인해보니 역시나-_-
나초님, 넘 부럽습니다ㅠㅠ
제주에 살면서 오르고 싶을 때 언제든 오름이나 한라산 오르고 수영하고 싶을 때 바다로 가서 물에 뛰어들고 싶어요ㅎㅎ
지금은 여기에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제가 할 일이 잘 마무리되면 나중에 내려가려고요.
재작년엔가 윗세에 철쭉본다고 영실로 올랐는데 비가 내렸거든요. 그때도 일정이 짧아서 기냥 올랐는데, 우비입고 비 쫄딱 젖어서ㅎㅎ 올랐더니 비바람에 날아갈 거 같고 철쭉은 이미 많~이 졌더라고요!
올 봄 벚꽃시즌에 당일치기로 다녀올까..그러고 있어요.
고양이들 모시느라 집을 오래 못비워서ㅎㅎ
그쯤 위미에 가면 그냥 좋더라고요.
매화소식이 있다니.. 제주는 봄이 코앞이네요~~
아, 11일엔가 제주에 눈소식 있던데..눈 쌓이면 또 1100고지 가시려나요?^_^
@가벼운 산책 앗, 산책님~ 꼬옥 제주 내려오셔서!!!
그때쯤이면 우리 정모해도 되지 않을까요? ㅋㅋ 넘 멀리 나갔나요? ㅎㅎ
요즈음 비바람이 많이 쳐서 으슬으슬 춥지만, 입춘도 지났다 하니 ㅋ 곧 벚꽃 피겠지요. .위미,효돈쪽 벚꽃길 한적하게 걷는거 저도 좋아해요 ㅎㅎ
전 특히 효돈쪽, 지나가며 폐가보며 저걸 내가 고쳐 살고싶다싶다. .그러고 있어요 ㅎㅎ
11일에 눈 온대요? 저보다 소식 더 빨라요~눈오면 또 이쁜곳 가서 사진찍어 소식 전해드릴게요!
당일치기로, 조만간 제주 하늘서 같은 바람 맞으며 만나요~
🍀우선 글날라간거에 대해서^^ 그건 글을 많이 쓰셨을 경우는 임시 저장을 하시고요, 방을 정하시고 저장한 글을 불러오셔도 되고요. 일단, 글부터 올리시고 운영진에게 글이동을 해달라고 하시면 맞는 방으로 옮겨드립니다. 지워져 버리면 너무 아까우니 다음부턴 임시저장, 아니면 일단 등록 글이동을 이용해주세요^^
앗, 그게요..
카페에서 사진과 글을 다 써놓고 일단 임시저장을 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글 올리기를 하려니까 게시판을 선택하라고 뜨길래 게시판을 선택하니, 진행할 경우 이전에 작성했던 글이 사라진다고 나오는거에요..그래서 진짜 그럴까? 싶기도 하고-_- 또 이미 임시저장 했으니, 글이 사라져도 다시 임시저장한 글 불러와서 올리면 되겠지! 싶어 그대로 진행하니 진짜 글이 사라졌고요-_-
임시저장된 글도 제목은 뜨는데 내용은 아무것도 없더라는ㅠㅠ
@가벼운 산책 🍀 아고 너무 아까워요. 앞으론 사진이 많고 글이 많은 글을 쓰셨을땐 그냥 올리세요. 그리고 댓글에 방을 어디로 옮겨달라고 말씀하
주시면, 확인 즉시 원하시는 방으로 옮겨드리겠습니다^^
@가벼운 산책 🍀 아 그리고 말씀하신 케이스는, 방을 지정하면 사라진다고 하는 얘기를 무시하시고 방을 지정하신후에, 임시저장에서 저장되어있는 글을 한번더 클릭하시면 그내로 쫘악 나와요. 그 방법도 써보세요^~
다음은 제 개인 댓글입니다^^
글 읽으면서 조마조마했어요. 설국을 다셔오셌네요. 세상에 날도 덜밝았는데 눈이 내리고 사람 인기척도 없으면 너무 무서운데요...
굵은 백발같은 머리카락이 모든걸 이야기해주는듯 해요. 무사히 잘 내려오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날밝은 후에 보이는 설경은 정말 멋지네요.
새벽에 탐방로 가면서도 사고날 뻔 하고 순탄치 않았는데..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ㅎㅎ
제가 너무 쉽게 생각한 게 크더라고요. 아무리 여러번 갔더라도 눈내릴 때는 더 조심하고 준비해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려오면서 힘들었던 건 숲속 풍경들 보면서 풀어지더라고요^^
우와 일단 넘넘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저는 엄두도 안나는 겨울 산행이라 이런 사진을 어디서 볼까 싶어요. 얼어붙은 머리카락이 눈의 여왕 같아요~
오르긴 하는데 산을 잘 오르지는 못해서ㅎㅎ
정말 쥐어짜내며 올라가요-_-
휙휙 올라가는 사람들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요ㅎㅎ
그런데 겨울을 좋아하고, 힘든거나 추위를 잘 견디는 편이긴 합니다-_-
머리카락이 저렇게 얼어붙은 줄은 몰랐어용. 셀카 안찍는데 궁금해서 저날 찍어봤네요^^
세상에나...정말정말 용감하세요! 첫사진부터 후덜덜인데요...앞이 안 보여서 저라면 패닉상태였을 거예요. 앞에 사람들이 있어서 막 안심되네요. 사진만 보는데도 조마조마했어요. 금능해변은 딴세상 그 자체고요. ^^ 겨울왕국 드라이브길 참으로 멋집니다.
저 드라이브길이 아주 난리였어요ㅎㅎ
지난주에 제주에 눈 많이 내려서 계속 도로 통제되었다가 제가 간 날 바로 전날에 통제가 풀렸거든요. 그래서 눈꽃본다고 많이들 나왔더라고요!
동생보고 동영상 좀 잘 찍어보라고 했는데, 찍어놓은 거 보니 영ㅠ
쭉~ 달리는 거 보여드리고 싶었는데요ㅎㅎ
제가 겁이 좀 없는 편이긴 한데..예상했던 것과 다른 풍경이 보여서 첨엔 이건 뭐지-_- 황당했더랬어요ㅋㅋㅋ
아아니... 대장부 ㅋㅋ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새벽 산행 무섭지 않으실까요?
눈 오는 겨울 산행은 정말 준비 많이 하고 올라야더라구요..
전 덕분에 사무실에서 따뜻하게 눈 호강 했지만 담에 또 오르실때는 방한 준비 좀 더 철저히 하시고 오르시길요.
친구랑 저런 겨울 산을 오르다 눈이 날려 쌓이니 산책로도 뚜렷하지 않고 허벅지까지 빠지고
친구가 그 와중에 한쪽 아이젠이 눈에 휩쓸려 빠지고 하산하는 내내 엉덩방아를 찧었거든요.
그 다음해 겨울까지 엉덩이 동상으로 고생했어요 ㅋㅋ 지금은 웃으며 얘기하지만 무모했더라는..
사진은 아껴가며 또보고 또보고 할께요~ 감사드립니다~
아유
친구분 그때 고생 진짜 많이 하셨겠네요ㅠ
다른것보다 아이젠 없이는 진짜ㅠ
전 이번에 아이젠 하고서도 미끄러져서 한번 굴렀어요ㅎㅎ
처음 한라산 오를 때 이것저것 다 챙겨서 올랐는데, 다 안쓰기도 했지만 오를 때 가방만 가벼웠어도 덜 힘들겠다 생각을 내내 했었거든 요ㅋㅋ 그 이후로 짐을 줄여서 올랐는데, 이번같이 날씨가 눈이였을 경우엔 잘 준비해서 갔어야 했던거지요~~ㅠ
핫팩생각을 왜 못했을까나요ㅠ
그렇게 눈이 쏟아질 줄 생각못하기도 했고요-_-
다음번에는 꼭 잘 준비해서 가겠습니다~~
새벽 산길 무섭지 않으셨어요?
겨울 산행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올라야겠어요.
무사히 잘 다녀오셔서 다행이고요.
덕분에 설산 구경 잘했어요.
산 아래 금능 해변은 너무도 아름답군요.
행달님 한라산 산행 글들 보면서
저도 용기를 내어 한라산 산행을 가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요 ㅠㅠ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는데
친구들 아무도 안가겠대요 ㅠㅠ
제 친구들도 등산이라면 모두 절레절레-_-
원래 제주 도착한 날에 동생하고 오름 오르기로 했었는데, 바람 좀 분다고 동생이 단칼에 안 오르겠다고ㅎㅎ
피비님 영실코스로 윗세오름 오르시면 정말 좋아하실 거 같아요.
전 등산 극혐-_-인 사람이였는데요. 오르는 건 너무 힘드니까요ㅠ 그런데 언젠가부터 한라산이 눈에 들어오고,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처음에 딱 한번 용기내니까 그 다음부터는 문제 안되더라고요.
영실코스는 오르는 짧은 시간에 비해 정말 눈호강 할 수 있는 코스랍니다. 강추에요.
그리고 누구든 저보다 더 잘 오르실거라 확신합니다! 전 운동부족인간이라 진짜 속도 못내거든요ㅋㅋ
친구분 다시 설득하셔서 올 봄 철쭉보러 다녀오세용ㅎㅎㅎ
친구분 꼭 설득되시길요!!
멋있긴한데 큰일날뻔 하셨어요
겨울 산행은 진짜 너무 준비한거 아냐?? 할정도로 많이 준비해서 가셔야 합니다
잘못하면 진짜 큰일나요 ㅠㅠ
맞습니다ㅠ
거기다 여러번 가본곳이라고 제가 마음을 넘 놓았던거죠ㅠㅠ
눈소식을 알았어도 그렇게 내릴 줄 도 몰랐고요..
처음엔 정말 준비 철저히 해서 갔었는데, 헤이해진거죠ㅎㅎ
그 장갑 끼고 겨울에 여러번 올랐어도 그렇게 손시려웠던 적은 처음이였어요. 정말 추운게 이런거구나 그날 온몸으로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