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팬션을 흔드는 바람과 빗소리는 새벽 여명과 함께 사라졌다.
대신 낮게 드리운 구름띠가 목화솜 처럼 가볍게 내려와 펼쳐진다.
좀 낡긴했지만 뷰맛집 숙소를 떠나 본격적인 진도 일주에 나선다.
구름 속에 어스므리 윤곽만 보이는 수 많은 섬들의 합창을 들으며
또 시원한 아침공기에 폐부 깊숙히 산소공급을 시작한다.
손끝발끝 세포까지 맑아지는 느낌.
지중해 어디쯤 닯은 전망좋은 카페에서 커피의 찐한 향기도 느끼고..
진도가 진돗개의 고향임을 알려주는 길가의 조형물.
진돗개의 친근함이 느껴진다.
아직도 아픈 기억에 휩싸여있는 팽목항.
떠난 아이들은 말이 없는데
정치적인 의도에 2차가해 받는다는 안타까움이.
남도진성.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요충지에 축조된 성이다.
바다는 볼만큼 봤으니 이제 임도도 즐겨볼까나.
보통 섬의 임도는 방치되기 쉬워 거친 면을 보이는데 진도의 임도는 꽤나 잘 정비되어 있고 업다운도 그리 심하지 않아 라이딩하기 안성마춤이다.
다만 낮은 구름으로 전망이 불충분한 날이었다.
요런 것도 우린 지나칠 수 없지..고럼.
제조공장에서 미니어쳐 두 병 챙겨서 저녁식사에 반주로..ㅋㅋ
이제 오늘의 목적지
섬 속의 섬
접도에 도착했다.
잔잔한 바다 만큼이나 마음도 평화롭다.
서울 가족들은 폭우에 별 일 없냐고 걱정들이지만
우린 청량함 그득한 멋진 라이딩을 했다.
바다의 향기도 맡고
임도의 진녹색도 느끼고
남도의 식도락도 즐기고.
또 한가한 길을 달리는 방랑자의 감성도..
첫댓글 연휴에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남도를 내달리는 두 분의 모습에 도시인의 대리만족을 느껴봅니다!
사진을 보며 제 마음도 같이
흘려 보냅니다~^^
갑갑한 일상을 떠나 숨구멍 찾아왔는데
정수리부터 시원한 기운이 흠뻑 젖어내리는 기분입니다.
마음이라도 저희와 동반하시지요.
서울은 비가 오는데 진도는 구름이 없네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고 블랙님 모델 사진 잘 봤어요
내일 마무리 잘하고 오세요
한반도가 작아 보여도 의외로 넓더라구요.
어제 여기 내린 비가 오늘은 서울에서 놀고 있나봐요.
내일 잘 마무리하고 올라가겠습니다.
걱정했는데 다행을 넘어 아주 멋진 라이딩이네요 ~
남은 일정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굴봉산 가시나요.
우리는 진도의 인심에 고마워하며 아침식사 합니다.
즐거운 라이딩하시고
담주에 뵙겠습니다.
멋진 라이딩이였는데
벌써 종료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멋지게 살고 계십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오감만족 라이딩하고
고속버스로 올라는 중입니다.
담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