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갑자기 죽기전까지 이루고 싶은 목표
몇 가지를 정하였다
버킷리스트라고 할까....
그중 하나가 독서모임 1000회를 체우고 죽으리라
종이학 1000 마리를 접듯이 책과 사람들의 향기 가득한
독서모임 1000회 도전.....
원래 책 읽기 싫어하는 인간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어느 사건이 기화가 되어 변신하는것
또한 불완전한 인간의 매력
그 변화의 순간이 찿아온 시간과 공간은
내 나이 26살 때 일본 동경 ....
그 이야기를 하고 싶다
# 고문 당하다.
나, 일본에서 고문 당했다.
청푸른 20대의 온 몸으로....
살이 떨어져나가고 숨이 막혀 죽는 줄 알았다..
그 유명한...사랑의 고문 이라고...... 알란가요 ?
싸나이 나이 26살 , 피 끓는 청춘에게 바야흐로 춘정이 물밀듯이 다가 온 것이다.
# 일본에 처음 건나 간 것은 학교도 대충 나오고 군대도 대충 때우고,
이제부터는 취직해서 돈 좀 벌어야쥐 하는 그 타이밍....
26살, 취업을 준비하던 중 일본에 있는 친척분의 호출을 받는다.
친척분이 동경에서 기계부품 사업체을 운영하셨고
연구 개발 파트에 소속되어 친척분을 도와 드린다
처음에는 일본어가 서툴러 사양했지만
나의 주특기 , 인생 모토 ,단순무식함으로 그냥 밀고 나갔다
이 사건이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부품 소재 분야의 개발자로 투신하여
타도 미쓰비시 노선을 견지하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살아 가게되고.....
가슴 설레이는 첫 사랑을 만난다
# 말도 안통하는 타향살이의 쓸쓸함. 그것을 잊고저 기냥 죽어라 일만 했다.
그러다 아는 분이 꽁짜표를 한 장 주고 일본에서
한참 인기 있는 격투기 경기를 보러 가자고 했다
그곳은 부토칸이라는 한국의 국기원 같은 곳인데
그곳에서 벌어지는 격투기 경기를 감상~~
바로 파란 눈의 사무라이 앤디훅의 경기,(격투기 올드 팬들은 누구나 기억 하리라)
정말 반했다 ~~
다음 날 연구실 근처의 격투기 체육관으로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찾아갔다.
남자에게 어떤 여자를 사랑하는 이유나 격투기를 사랑하는 이유,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 따위는 묻지마라..
고것은 남자의 핏속에 흐르거나 영혼 속에 잠복해 있는 그 무엇...
지랄병이다..
좌우간 그날 부터 퇴근하면 무조건 체육관 가서 운동 했다.
머 운동에 센스가 있거나 재능은 전혀 없었다. 그냥 좋았고 단순 무식하게 밀고 나가니
운동 센스를 타고난 사람이면 100번 하면 되는 것을 나는 1000번 했다
어쩜 나의 재능은 단순 무식함 그것이다.
운동도 재미 났지만, 같이 운동한 동포 친구들과의 진한 우정 또한 잊지 못한다.
그중에 2살 어린 동포 친구와의 친형제로 지낸다.
이 친구, 나이는 나보더 어려도 생각은 몇 곱절 깊었고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
사람은,인연은 참으로 고구마 줄기 같고 전자 회로 같은 묘한 매력이...
한 사람을 디딤돌로 내가 경험하지 않았던 신세계의 그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
그 작은 혁명을 일러- 인생 이라고 인연 이라고 한다,
그 친구의 소개로 자이니치라는 재일 한국인들의 독서 모임에
다니기 시작한다
다들 진지했고 한국어를 많이 잊어먹고 어떤이는
아예 일본어만 사용하는 재일교표 3~4세들과의 독서모임,
많은 것을 배웠다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던 조국의 평화적 통일이나
동아시아의 평화적 공존과 문화적 다양성 등등
하여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하여 철이드는 것이다
혼자서 골방에 밖혀 책만 읽는다고 영혼의 키는
성장하지 않는다
타인과의 영향을 주고 받는 그것으로 ....
세상 모든 사람이 우리의 선생이고 세상 모든 공간이 강의실이다.
마치 우리 학교 다딜 때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딴 짓하고
혼자서 공부 한다고 바둥거리는 것 처럼
강의 시간만 집중해도 문제풀이의 80%는 해결된다
그것처럼 다른 이들과 더불어 읽는 독서모임은 깊은 의미가
96년도 일본 동경에서 조선고에 다니는 동포 학생이 일본 학생들에게 린치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때만 해도 조선고 다니는 북한 국적 동포 학생들은 치마 저고리를 입고 다녔고.
그것이 시비거리를 제공 했던 것이다.
민단이나 총련이 다함께 참여하는 범동포 차원의 대책위가 꾸려지고,
체육관에서 운동 같이하는 동포 동생과 독서모임의 그 동지들...
사회의식이 투철한 사람 행동 하는 양심,
그들의 권유로 그리고
아무리 지 처먹고 사는 것에만 관심 있는 씨레기 인생 이라도
한국인이라는 그 하나의 이유가 있었기에 참여 했다.
그곳은 재일 동포 뿐만 아니라 양심적인 일본인도 다수 참여 하는 일본에서 보기 드문 아름다운 장면.....
그곳이 히비야 공원이다...
바로 ~~~ 거기서 번갯불 같이 .... 숙명적인 한 사람을 만난다,
법학을 전공하는 일본인 학생이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본의 극우 파시스트 문제에 관심이 지대 하다고.
한국어도 제법 할 줄아는 그녀...
아시아 인권연대 라는 단체에서 활동한다고 했다.
위안부 문제는 세상이 지금은 다 알고 있는 듯 해도 당시 20년 전 특히 일본에서
그 실상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 많지 안았고
그것을 사화문제로 들고 , 주장하는 사람들 진실로 용기 있는 사람들이다.
이 동아시아의 헐벗은 인문주의의 유치함이여 !!!!
맑고 고운 눈매... 그의 눈매는 호수 같도다..
옥구슬 구르는 듯한 목소리.
머 거기까지는 그냥 이쁜여자 구나 하는 느낌
그 순간 어디선가 시커먼 옷을 입고 야쿠자 풍의 사람들이 달려와서 집기 부수고 .
사람들 쫓아내고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일본의 극우파 행동 대원들,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운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사람들이다
조폭 출신도 있고, 타인에 대한 배려, 따위의 인간적 품성은 찾아 보기 힘든 사람들이다.
이런 풍경은 일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다.
더욱이 우경화로 치달은 지금에서야.....
헌데 그 우아한 그녀가 그 험한 순간에 어디에서 용기가 났는지, 그 시커먼 사람들을 향해
마구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도 마다 하지 않는 결기를 보인다.
헉,, 완벽한 반전,,귀여운 욕쟁이 , 저 이쁜여자의 정체는....
그에게서는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마치 검기(劍氣)와 같은...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는 체험을 했다면 ..... 게임은 끝이다.
남자들에게 그 여자는 전부다.
사회 운동에 관심 있는 척 하며 아시아 인권연대 센터에 매일 찾아갔다,
난 사실 학교 다닐 때 데모 한 번 안해본 사람이다.
책 보는 것도 별로 안좋아해서
사회운동 하는 사람들이 읽었다는 책 한 페이지도 안봤다.
사회운동하고는 담쌓고 살았던 청년,
90학번이면 내 주위의 친구들은 운동권의 마지막 세대로 사회변혁에 몸을 던진 이들도 있고
몸까지는 아니라도 자본론 같은 책이라도 읽으며 청춘을 보냈으나
나는 그 어린 나이에 발~락 까져서,,
주식 투자 ,부동산 투자, 벤쳐 창업 같은 먹고 사는 것에 눈이 씨뻘게져있던 ,,,
에이 씨래기
오로지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하여... , 퇴근 하면 기냥 찾아가서 이것 저것 도와주고.
그 사람의 미소 한 번 ,옥음 한 번 들어보려고 생지롤을 하는 26살 뽀로로... 구여운 것
남자는 어떤 여자 때문에 안드로메다까지 간다,
연애 작업하다가 부수적으로 배운 것도 많다.
일본 사회에 퍼져있는 극우 파시스트 대한 생생한 공부를 하게 된다,
2차 세계 대전 패전 직후부터 시작된 일본 파시스트들의 재기 플랜은 참으로 영리하면서 집요했다
지금의 아베 정권은 일본 극우 파시스트 60년 특수 작전의 결정체,
그들의 내면과 실체를 알고 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정치적 상상력을 발휘해야 그들의 행동 과학이 읽혀지는 이 두려움...
나중에 글로 써보려한다.
내가 자칭 극우 파시스트 전문가가 된 것도 이때 부터다.
그러면서 조금씩 일본 극우 파시스트들과 싸우며
진실과 평화를 지켜 나가려는 일본 진보 주의자들
그들의 순수함에 나의 영혼이 잠식되어 갔다.
단순 무식함이 인생의 모토인 나에게도 ....
#그녀와의 에프소드 1.
그이가 추진 하는 프로그램중에 일본의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 관계를 재조명 해보는
참으로 소중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일본의 중.고등학교나 대학을 찾아 가서 한국인 포럼이 강의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그이와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픈 어린 욕심으로 나도 지원했다.
헌데 그 수준이 이공계 공돌이 출신인 내가 감당 하기는 무지 벅차서 ,
동경에 유학하는 친구를 섭외
더블 게스트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 친구는 인문학을 공부했기에 단순 무식한 나하고는 레베루가 다르고
일어가 무지 서툰 나를 도와 줄 수있는 ...
물론 그이도 한국어를 무지 어느정도 구사했기에
나의 서툰 일어는 문제가 되지 안았다
문제의 그날 동경 여대로 기억한다.
70명이 넘는 대학생들의 질문 세례를 받아 넘겨야...
근데, 근데 말이다, 철썩 같이 약속했던 친구 놈이 빵꾸를... 이 시궁창에 빠질 놈이...
하는 수 없이 나혼자 싸워야...
근디 질문이 무지 고급지고 진지해~~
질문~ 일본의 60년대 전공투, 안보 투쟁 세대 와 한국의 80년 광주 세대의 차이점은 어떤 거라고 생각 하시무느까?
나의 답~~ 저... 거시기... 일본의 전공투가 머데유? 땀 삐질 삐질....
질문~한국의 동학 혁명을 무력으로 진압한 일본군은 싸스마 지역의 농민 출신, 억압 받는 사람들이
억압받는 사람들에 대한 탄압의 마름질 노릇을 하는 행동 양식의 근본적 의미를 말씀해주셔...
나의 답~~ 아노~~ 근데 지가 농사를 안지어봐서리... 싸스마가 으듀? 땀 삐질 삐질~~!
질문~ 하시모토 내각의 과거사 인식의 문제점은?
나의 답 ~~에또~~ 지가 신문을 잘 안봐유 ㅠㅠㅠㅠ
기냥 삽질 했다 ... 그녀의 , 이쁜 그녀의 표정이 점점 굳어진다.
끝나고 그 놈에게 전화가" 야 미안해 어쩌 술퍼먹고 죽었어"
나 " 개새끼야~~~'
그후로는 아는 체도 안하는 그녀... 아 나의 사랑은 여그서 길을 잃는 것인가?
단순 무식함이 어떤때는 죄라는 것 그날 알았다
이렇줄 알았음 핵교 다닐 때 책이라도 아니면 주워 들은 거라도 잇었으면,,,
# 그녀와의 에피소드 2
머 체념했다. 인연이 아니가벼 하며, 그래도 그녀의 곁에는 좀 더 머물고 싶었다.
그러면 언젠가는 기회라는 것이 오게 된다.
어느날 퇴근하고 그녀가 좋아하는 파인에플을 사가지고 인권센터로 쫄래 쫄래 갔는데
건장한 남자들이 난립하여 행패를 부리는 중이다
극우 단체 행동대원...
일본에서는 이런 일이 흔하다, 진보 시민단체와 야쿠자풍의 극우단체 회원들의 실랑이....
시민 단체 사무실에 난립하여 행패를 부리거나 간부들을 괴롭히거나....
단순무식하며 나름 운동으로 다진 젊은 나이의
운동으로 안다져 저도 상관없다 그녀가 보고 있는 것 그것으로
초인적인 힘이 마구 솟는 우리 남자들....
거기다 그녀를 보호해야 하는 하늘이 주신 기회.
일대 활극이 벌어지고, 경찰이 오고,
극우 단체에서 피고발 건으로 겁이나 주려고 왔는데 느닷 없는 강공에 그들도 당황 했는지.
꼬리를 내렸다.
그중에 한 놈이 술취한 놈이 있었는데
다른놈들은 일이 복잡해지기전에 가려고 했는데
그 꼴통 같은 놈이 갑자기 바지를 벗고 빤스 까지 벗고 지롤을 하는 것이다,
에이 헨타이 같은시끼~~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리 낵아 그래도 체육관 몇 년 다닌 짬밥이 있어
손목을 꺽었다. 그냥 간다면 풀어 주려 했는데 이 놈이 손가락으로 나의 주댕이를 확 잡아 체는 것..
주댕이의 살점이 떨어지며 주댕이에서 피가 터졌다.
그때 너무 화가나 그냥 팔이 탈골 될 때까지 꺽어 버렸다.
이 기막힌 상황에 인권센터 직원들도 그놈들도 출동한 경찰들도 어이 상실...
그놈은 죽겠다고 벌거벗은 것도 모른체 데굴데굴 구르고 나의 주댕에서는 피가 분수처럼 터졌다.
그때 그녀가 손수건을 꺼내 살점이 터진 나의 주댕이를 꾹 눌러주는것...
아픈 것도 잊었다, 천사 같은 그녀의 손이 나의 입술에 닿았고...
맑은 그의 눈매와 나의 흔들리는 눈매가 허공 어느 지점에서 만났다
당신의 눈매는 호수외다, ~~ 엠병하게, 지랄맞게 맑소이다...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미안하기는 당신이 왜 미안혀유,,,
그녀의 눈에서는 보석같은 눈물이 글썽거렸다.
아 이렇때는 티끌 이라도 되어 그녀의 눈물속으로 들어 가고파~~
피가 멈출 줄 몰랐다, 그럴수록 그녀의 섬섬옥수 작은 손은 더 지긋히 나의 주댕이를 눌러오고
나의 행복감은 쭉 상승... 그러면서 나의 주댕이를 꽉 누르는
그녀의 두 번째 손가락에 아무도 모르게 나만의 스타일로 키스를,,, 쪽... 아무도 모르게
흐미~~ 조은거~~~
병원가서 봉합하고 1주일은 볼따구가 퉁퉁 부어 다녔고 밥도 못먹었다
그래도 행복했다....
그의 맑은 호수가 나의 헐벗고 쩍쩍 갈라진 마음으로 밀려 들어 온 것이다.
행복한 남자의 언어로 이를 일러
생명...이라 말하리라
정상적인 언어로 말한다, 이를 일러
지랄삥.....
하여간 이 일이 있고 부터 굉장한 친근감을 표해 오는 그녀..
고발건이 마무리 될 때 까지 그녀의 집까지 에스코트를 해주는 영광까지....
그래 이렇게 풀어지는 거야,,내주제에 무신 지식인 코스프레야~~
그냥 내스타일 대로 몸뚱이로 때우는 겨... 모로가도 서울만 가믄되지 ....
# 그녀와의 에피소드 3
글구 잼나는 것도 했다, 센터에서 한국 가곡 교실이라는 것을 했는데.
단순히 한국 가곡을 갈치는 것을 넘어 한국의 역사와 문화와 정서를
관통하여 일본 사람들의 감성에 호소 하는 그런 프로그램...
나의 맑고 고운 호수 ,그가 추진 하느 프로젝트 당~~근
시다바리로 마이 도와 줬다,
기자재나 마이크 시설 등을 나의 사재를 털어 마련했고
헌데 강사가 여의치가 않았다, 섭외 가능 하신 분은 스케즐이.
다른 분은 고액의 강사료가 문제..
일본인 음악가 한 분이 지원하셨는데.
일본인 음악가 으찌 한국어로 된 성악을 갈치나?
하여 프로젝트가 취소 될 위기에..
이때 단순 무식한 뽈.. 강사 지원한다.
근데 내가 노래를 잘하냐? 절대 아니올시다 나 음치....
저요~ 저요~~
무신 봉숭아 학당 맹구 손들고 날리 치는 것도 아니고
그럼 무슨 배짱으로? 강의 시작일까지 3 달간의 여유가 있었다.
그리하여 전문가에게 성악 특훈과 피이노 반주 특훈을 받는다.
체육관도 잠시 접고 퇴근하면 하루 연짱 5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다, 근데 운동 하는거 만큼 노래 하는게 체력 소모가 심했다
5시간 하면 증말 죽을 만큼 힘들다...
나의 주특기 단순무식, 이판 사판으로 마구 밀고 나갔다.
최소한 개망신은 당하지 말하야한다.....
다행이 내가 약간의 음악적 교양은 있어서 악보는 볼 줄 알았다는 것이 조금은 다행...
재미난 일화 하나...
내 목소리를 들어 본 분들은 목청이 굵고 힘이 있다는 말을 하는데,
사실 나는 그렇게 굵은 목청을 타고 나지 않았다.
지금 보다 70% 정도의 ,데시벨이 가늘고 작은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바로 이때 3달간 죽어라 성악 레슨을 받고서,
갑자기 목이 붓고, 아프기 시작해서, 레슨을 쉬고 치료를 받았는데.
완치 되고 나서 지금의 목소리로 변한 것이다,
마치 목소리 성형 수술을 한 것 처럼....
성악 갈치던 분도 신기해서, 어쩔 줄 모르고...
그냥 단순무식 이판사판 스타일의 연습이 만들어 준 결과물이다.
노래 못하는 분들 ,음치 분들 기냥 죽기 살기로 해보면 정말 된다.
지발 기 죽지 마시라..
만국의 음치들이여~~ 마이크를 들어라..
소리 질러~~ 오예~~
위대한 악성 베토벤 선생은 그랬다.
음악의 자유인이 되기 전에 음악의 전사가 되라고...
단순무식한 나의 스탈 거기 딱 맞는 베토벤 스탈~~
헌데 주의 할 거... 그냥 마구 소리지른다고 노래 잘하는 것 아니다.
그럼 성대를 아예 못쓰게 된다.
나처럼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정확한 방법을 숙지한 다음,
단순무식하게 밀고 가야한다.
아무리 음치라도 3달 정도면 음치 탈출하고 6달 정도면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다.
포기 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 하긴 꾸준히가 어려운 거다...
가고파, 그리운 금강산... 익히 아는 가곡 부터 북한의 가곡들 까지..
특히 남북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임진강...
" 임진강 맑은 물은...."
이 노래,60년대 일본 운동권,전공투 세대가 즐겨 불렀던 혁명가.
놀랍지 않은가? 조선반도의 분단을 가슴아파 하며 쓴 북한 작곡가의 곡이
당시 일본 젊은 세대의 , 우리로 치면 아침 이슬...
그렇다 일본도 충분히 지금 과는 확연히 다른 나라가
이성과 양심을 가진 나라가 될 수 있었다는 이 안타까움...
영화 " 박치기" 라는 아름다운 영화의 주제가 로도 쓰였던 임진강..
한 번 들어 보시라, 눌러봐유~~
https://www.youtube.com/watch?v=M6I7byV5Zu8&feature=player_detailpage
일본인 아주머니들도 많았고..
특히 젊은 날 전공투 활동을 하셨던 어느 할머니의 촉촉히 젖은 눈매는
기억에 잊혀지지 않는다,
마치 동네 노래 교실 같은 분위기였지만, 배우는 분들은 정말 진지했다,
머 맨날 가곡만 한 것은 아니고 끝 판에는 신나는 트로트나 엔카로 마무리 하는 센수...
나의 팔짜에도 없는 음악 선생, 정확히 야매 선생의 역활은 머 그런대로 해냈다. 기특하다.....
그때 그분들 행복 하시리라~~~
하여간 여기서 교훈..... 사랑은 음치도 가수를 만들 수 있다.
성악을 레슨을 해준 일본인 교수는 나의 지독한 노력에 탄복하여, 레슨비 안받을 테니 계속 나오라고 한다..
당신 처럼 성악을 사랑하는 젊은이를 본 일이 없다고,,,
먼소리유? 사랑은 얼어죽을 사랑... 남의 속도 모르고.... 노래 배우다 죽을 수도 있겠슈...
좌우지간 이 일본인 음악 교수님 하고 정말 많은 공연 보러 다녔고, 일본의 젊은 음악인들과도
좋은 인연을 나누었다.
인생 참 묘하다,,, 단순 무식의 공돌이 뽀로로가 음악인들과 음악을 주제로 마음을 나누었다는 것...
억지 춘향으로 배우기는 했다만, 음악은 참 매력적이다,
특히 성악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가슴에 맺히고 아픈 상처들을 풀어준다.
성격이 급하거나 스트레스에 쩔어 있는 분들 꼭 배워 보시라..
머 성악이 아니면 한국의 판소리도 좋다.
그런 것은 안궁금하고,첫 사랑과 으찌 됐냐규유?
지둘려유 야그 하자뉴....
오!! 나를 현해탄 넘어 일본까지 불러 주신 친척분 감사 합니다...
어머니 잘 해서 며느리 데려 갈게요.일본 사람 이라고 머라 하지 마세요...
떡 준다는 사람은 없는데 혼자서 생쇼하는 이 남자.... 왜 이럴까요?
근 한 달은 집에까지 에스코트 해주었다.
먼일 있었을까?
기대와는 다르게 아무 일도 없었다 ....
일이라면 마음속의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된 것...
손잡고서 호신술도 가르쳐주고, 흐미 부끄~~~~
# 그는 욕쟁이 였고 싸움꾼이였고...
술꾼이였다.
공부는 언제하는지 저녁만 되면 술먹으로 나를 끌고 다녔다.
그때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 지식인들 참 많이 만났다.
일본이라는 나라에는 우리가 모르는 의로운 사람들 양심적인 사람들이
참 많다.
그때 그 분들 행복하시기를....
그 작고 여린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술을 많이 먹는지,,,, 징한거...
이때 부터, 나의 이상형은 술 잘먹고 싸움 잘하고, 욕잘하는 여자....
# 그리고, 그 운명의 밤이 왔다.
우리는 술 한 잔 하고서 취해서 동경 거리를 걸었다.
그러다 내 연구실이 있는 히비야 공원에서 발길을 멈췄고,
어깨를 맞대고, .... 그녀의 진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에게도 삶은 아픔이었다,
폭력적인 아버지 슬하에서 보낸 유년시절의 치명적 트라우마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며 학업에 매진 하는 불굴의 의지
일본의 소수자 재일 교포에 대한 책임감과 평화 일본을 위한 구도자적인 헌신 .....
그리고 더 중요한 가슴에 담아 있는 가슴 아픈 다른 한남자에 대한 뜨거운 사랑..
#유년시절의 폭력적인 가정 환경은 당신의 딸이 성장하여 연애하고 결혼 할 때 심대한 악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당신의 딸을 사랑하는 어떤 남자의 일생도 악영향을 미친다.
가정 폭력 ... 그것은 당신의 딸과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모두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그의 아픈 사연을 듣고서 그날 밤은 잠을 들 수 없었다.
그리고 그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것이 , 그것이,
그날밤 알았다, 나의 사랑은 못 이루어진다는 것을...
나의 가슴 한 쪽에 가시가 박혔다...
그의 진지한 삶 앞에서 그냥 연애나 하자고 덤벼드는 것은 모독이다.
유관순 열사에게 뽀뽀 하자고 달려 드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는 잔다르크였다, 자신의 상처와 맹렬하게 싸우고 있던....
그냥 마음을 접어야 했는데...
그게 안된다는....
잠을 자도 잠을 깨도 밥을 먹어도 굶어도, 그 사람 생각 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2년이 지나갔고, 그녀는 그렇게 원하던 법률가가 되었다.
재일 교포 사회에서도 진심으로 축하의 마음을 표했다,
그동안 보여준 정의롭고 용기 있는 행동을 보인 그에게 거는 기대는 대단했다.
# 나의 연애 작업은? 글쎄~~~
그의 사랑은 드라마틱했다.
현실적으로 너무나 넘기 어려운 , 평범한 사람이라면 포기 할 법도 한 그런 가시밭길을
그는 묵묵히 걸어갔다. 사회 정의 앞에서도 사랑 앞에서도 그는 정말 용맹한 전사 였다.
에이 독한 잉간아~
그리고 그의 남자는 정말 행운을 운명처럼 타고난 남자...
그런 그의 아름다운 뒷 모습을 보며 나는 가슴으로 무던히도 울었다.
어느날 그녀의 어머니에게 나를 소개하면서 가장 믿을 만한 친구라고 소개를 했다.
그렇지 나는 그냥 친구였지.... 고맙다...
고백하건데,,, 나는 진실로 찌질했다,
너무나 힘든 그의 사랑이 실패하기를 하루도 빌어 보지 않은 날이 없었다.
참으로 이기적이다.
사랑을 하게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밑바닥을 본다고 한다
에누리없고 투명하게 들어나는 , 내 자신의 본 모습..내가 들여다 본 나의 맨 얼굴은
내 자신에게도 충격적일 정도로 찌질했다.
그래도 내 마음은 ... 거친 파도에 던져진 목선 처럼 뒤흔들렸다.
남자에게 여자의 존재는 청하늘이다.
생명이다.
충성을 바치고 픈 군주다.
손가락을 베어내 핏빛 오선을 그어 사랑의 연가를 바치고 픈 그대이다.
그리고 어떤 남자는 그 여자를 위해서 전부를 건다.
# 그리고 2주후 나는 한국으로 떠난다.
더 이상 시간 낭비 하지 말고 기반을 잡아야한다는 생각...
일본에서 시작하고 싶었지만, 만만치 않고 아무래도 한국이 성공 확률이 높을 듯 했다.
그리고 당당하게 사랑의 쇼부(?)~~ 아니면 쇼당이라도 쳐봐야 ...
마음속의 그 무엇을 풀어놔야 죽어도 직성이 풀릴 것 같은 것...
그것을 일러 사랑이라 한다,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이러고 있는 것보다 무엇이라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나는 어리고 어렸도다.
그리하면 내 모래성 보다도 못한 가상의 사랑의 성이 돌벽으로
변할 지도 모른다는 그 유치한 기대...
그러면서 특허에, 창업에 매진한다.
반짝 성공했던 1년간의 황금기가 있었고,
이제는 정말 마음을 전하리라. 마음 먹고 동경으로 떠난다.
헌데, 그녀는 1년동안 유럽 연수를 떠나고.
아직 사랑의 여신은 내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1년후 회사 망하고, 그 못지 않게 충격적인 ,
그녀가 그 남자와 결혼한다는 소식...
만감이 교차했다.
그냥 일본에, 그녀의 곁에 머물렸어야 했나?
충격 ,충격... 근 1달을 쇼팽의 이별곡만 들으며 술만 먹었다.
피아노의 시인 쇼팽이 가장 사랑했던 이별곡 Etude, Tristesse in E major, Op.10-3
그의 짝사랑 콘스탄치아와의 이별에 가슴 아파하며 쓴 명곡이다.
# 그의 결혼식 몇 일 전에 우리는 히비야 공원에서 만났다.
히비야 공원은 나하고는 참 인연 깊다,
여그서 사랑의 인연이 이어질 듯 이어질 듯 하다 파토를 맞았던,
참으로 내 사랑의 버뮤다 삼각지, 잃어버린 세계....
그렇게 이루어지고 싶었던 히비야 공원의 사랑은
시간이 허벌나게 지나 엉뚱한 곳에서 , 아주 엉뚱한 인연을 만나 이루어진다.
하여 지구에서의 사랑은 참으로 엉뚱하여 아름답고 비극적이다...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을 하며 나는 먹먹한 미소를 보냈다.
그도 미소로 화답했다.
가을의 하늘위로 , 우리의 시작도 못한 사랑이
증발되어 흩어졌고....
혀 속에서 뱅글 뱅글 돌기만 할 뿐 처연한 공기를 뚫고
그이의 고운 뺨까지 가지 못한 사랑의 언어가.
조용히 태어나지도 못하고 요절을 했다.
그의 결혼식에 가지 않았다.
# 그 사람에게 대한 원망도 서운함도 없다.
외려 젊은날 좋은 추억과 깊은 인생 공부를 하게 해 준 그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 나는 일본을 사랑한다.
내 가슴 뛰는 첫사랑의 나라였고. 이성과 양심을 간직한 고운 친구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일본의 평화 헌번 9조를 지키기 위한 일본 양심세력의 노력과 분투는 정말 눈물겨웠다
나도 젊은 날 어리버리하게 작은 힘을 보탠 것을 가슴속에 자랑스럽게 담아둔다,
안타깝다, 그렇게 분투한 보람도 없이 지금의 일본은 극우의 파도에
이성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것이..
일본을 사랑하기 때문에 일본을 망쳐 놓으려는 극우파가 정말 증오 스럽다.
하지만 부디 일본인 이라는 것 하나만 가지고 그들을 미워하지는 말자,
국적 인종만을 가지고 애오의 감정을 가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일본 제국주의의 문법이다
마지막으로 일본 극우 정권과 한 판 승부를 벌이는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사진은 아시아 평화네트워크 회원분들...
아시아 평화네트워크 회원분들...( 이 분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전쟁 범죄 의지를 원천적으로 제거하여, 항구적인 평화국가의 상징이 된 헌법 9조
오키나와에는 헌법 9조 비석이 서있다.
그리고 또 한사람....
일본 동경의 신주쿠 역에서 극우 파시스트 아베의 집단 자위권 난동에
분신 자살이라는 극단의 방법으로 저항하며 죽어간 일본인...
이 남자의 명복도 빌어 본다...
독서는 마치 산책과도 같다.
책을 읽고 다른이와 대화를 나누는 독서모임은
다른이와 같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걷는 것과 같다,
세상이 험하고 욕되어도 나의 산책은 계속된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더불어
탁류에서 잠시 , 심신의 상처에서 또 잠시 ,,, 멈추고 쉬는것
,추억의 맑은 샘물에서 시원한 물 한 잔 마시며 아픈 것은 아픈대로 달콤한 것은 달콤한대로
음미하며 걷는 것.
그것이 산책의 즐거움이다 .....
나의 콘스탄치아
.부디 행복하소서
정말..고마웠습니다
PS) 1000회를 잡았던 독서모임은 이제사 100여회를 넘었다
다들 다음 모임에 또 뵙기를 바라며~~
첫댓글 ^-------------^
ㅎㅎ 편한 저녁되셔요~~
감동입니다...1000회의 독서모임은 천권을 읽었다는 것이고, 정신의 변화 과정을 이렇게 유머와 달관과 아픔의 승화로 써내려가시는 필력이 모두 독서를 통하여 지식만이 아닌 삶의 변화였다는 것....다시 감동을 느낍니다.
국적 인종만을 가지고 애오의 감정을 가지는 것, 그것이야말로
일본 제국주의의 문법이다 <--- 이것이 바로 지성이라고 봅니다....
더불어..
그의 맑은 호수가 나의 헐벗고 쩍쩍 갈라진 마음으로 밀려 들어 온 것이다.
행복한 남자의 언어로 이를 일러 생명...이라 말하리라
정상적인 언어로 말한다, 이를 일러 지랄삥..... <---- 표현이 너무나 폐부를 찌릅니다.
본글 보다 더 멋진 댓글과 공감에
감사드려요
편한 저녁 되세요~~
"사람은 다른 사람을 통하여 철이드는 것이다
혼자서 골방에 밖혀 책만 읽는다고 영혼의 키는
성장하지 않는다"
이 명대사를 읽고 밑줄을 다시 긋습니다.
부디 작가가 되시길 기대합니다.
글을 끌고 나가는 문장력과 기운이 강해 벗님글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독서클럽에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래서 인연을 감사드립니다.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감사드리고
편한 저녁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