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미·박현경과 같은 조 박성현, 캐디는 김시원
기사입력 2023.11.09. 오후 07:01 최종수정 2023.11.09. 오후 07:01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10일 개막
1라운드 오전 11시 20분 1번홀서 티오프
이보미는 남편 이완이 캐디···박현경 2승 도전
박현경.KLPGA
김시원(왼쪽부터)은 박성현의 캐디로 골프백을 멘다.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운영본부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인기 선수 세 명이 한 조에 묶였다. 이보미(35), 박성현(30), 박현경(23)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첫날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10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CC(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이들 셋은 오전 11시 20분 1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KLPGA 투어를 거쳐 2011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진출한 이보미는 일본에서 통산 21승을 쌓았다. 10월 JLPGA 투어 마스터스GC 레이디스를 끝으로 일본 무대에서 은퇴한 그는 영구 시드권자 자격으로 KLPGA 투어 대회에 선다.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의 국내 대회 출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박성현은 10월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한 달여 만에 KLPGA 투어 무대에 나선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도 출전해 국내 팬들을 만났다. 올 시즌 LPGA 투에서 거둔 최고 성적인 공동 16위가 BMW 대회에서 나온 만큼 한국 무대에 나서는 발걸음이 가볍다.
KLPGA 투어 통산 4승의 박현경은 셋 중 가장 뜨겁다. 그는 2021년 세 번째 우승을 수확한 뒤 지난달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년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올해 29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만 11차례 들었다.
많은 열성 팬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이들 셋만큼 골프백을 메는 캐디도 눈길을 끈다. 이보미는 남편인 배우 이완이, 박성현은 KLPGA 투어 통산 5승의 김시원(개명 전 김민선5)이 골프백을 메고 캐디로 나선다. 이보미는 “오빠(이완)가 캐디를 맡아줄 예정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상과 상금왕을 조기 확정한 이예원은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 다승 공동 1위(3승) 박지영과 한 조를 이뤄 오전 11시 40분 1번 홀에서 출발한다.
'2억원 머니박스' 걸린 데뷔 20주년 명품 골프대회..선수-갤러리 지키는 AI 첨단 기술 총동원
기사입력 2023.11.10. 오전 12:06 최종수정 2023.11.10. 오전 12:06
10일 KLPGA 투어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 개막
올해 최고 활약 보여준 77명, 2억원 상금 놓고 샷 대결
특별 경호팀 배치하고 AI 기술력 동원 '안전 지킴이'
9일 열린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서 출전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명품의 조건은 역사와 전통이다. 100년 이상 넘어간 브랜드들도 많다. 그 기간 적지 않은 스토리텔링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다.
10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에 있는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마감하는 'SK쉴더스ㆍSK텔레콤 챔피언십 2023'이 개최된다.
총상금은 10억원이고, 우승 상금은 2억원이다. 컷이 없는 대회다.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공격적으로 플레이한다. 따라서, 대회장을 찾는 갤러리들은 '닥공 골프'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2004년에 창설돼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한국여자오픈, KLPGA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3개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역사가 깊다. 정규 투어 현역 선수 대부분이 골프 클럽을 처음 잡기 전부터 이 대회는 존재했다.
9일 열린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서 출전 선수들이 AI 순찰로봇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동안 매년 흥미로운 우승 스토리가 쓰여졌고,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졌다. 투명한 '머니박스'에 담긴 우승 상금을 전달하는 것도 매년 화제를 몰고 있다. 이만하면 '명품 골프대회'라 부르기에 충분하다.
올해는 77명의 선수들이 시즌 마지막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룬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이예원, 박지영, 임진희가 모두 출전하고, 3주간 휴식을 취한 박민지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무장하고,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이보미와 박성현은 모처럼 국내 팬들과 호흡하며 샷 대결을 벌인다.
◇ '안전 캠페인'과 함께하는 골프대회..풍성한 부상은 '덤'
주최사인 SK쉴더스는 대회장 곳곳에 자사 특별 경호팀 등 전담 요원을 배치해 안전 사고에 대비한다. 안전을 최우선을 대회를 진행한 결과 20년간 무재해, 무사고 대회로 호평을 받았다.
9일 열린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 호신술 강의에서 박도은이 호신술을 체험하고 있다.
대회 전날인 9일에는 선수들에게 호신술 강의를 진행했다. 자리에 참석한 박도은은 "너무 유용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SK텔레콤은 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을 갤러리 플라자에 도입했다. 비전 AI 기술이 적용된 AI CCTV를 통해 사람을 인식하고 이상 행동을 감지할 수 있어 대회 운영과 안전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드론이 심장 제세동기를 운반하는 '스마트 응급의료 시스템'을 통해 대회 기간 내 발생하는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지난해 화제가 됐던 AI하이라이트 기술을 올해도 선보인다. 대회 중계영상을 기반으로 참가 선수별 하이라이트를 실시간으로 추출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모바일은 A.tv(에이닷티비), 집에서는 Btv 플러스바를 통해 시청자에게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 연상은 매 라운드 종료 후 선수들에게도 제공된다.
9일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주최측 관계자가 드론이 심장 제세동기를 운반하는 '스마트 응급의료 시스템'을 체크하고 있다.
최종전답게 풍성한 특별상이 마련됐다. 우승자에게는 SK쉴더스 스마트홈 보안 서비스인 '캡스홈'을 3년간 무상 제공된다. 캡스홈은 현관문에 부착된 AI CCTV와 모바일 앱의 연동으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긴급출동, 보상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4개의 파3 홀 모두 홀인원 부상이 걸린 점도 눈에 띈다. 최고 경품은 7번홀 최초 홀인원 선수에게 주어지는 6000만원 상당의 BMW 320i 자동차다.
현장을 방문하는 갤러리는 인기 선수들의 팬사인회에서 뜻깊은 추억을 얻어갈 수 있다. 또한, 갤러리 플라자에 마련된 각종 이벤트에서 선물 꾸러미를 얻을 수도 있다.
SK쉴더스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 A.tv를 통해 생중계된다.
9일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 공식 연습라운드에서 주최측 관계자들이 심장 제세동기를 이용해 응급 조치를 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