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급성천식과 알러지 비염이 악화되어 2개월동안 무려 8키로가 빠졌던 적이 있습니다. 이후 그렇게 좋아하던 수영도 본의아니게 끊게되었답니다. 이때부터 수영에서 종목을 골프로 바꿔서 또 열심히 6개월정도를 배워, 이제 막 머리를 올리려 하던 찰나.... 이번엔 3번요추의 디스크가 터져서 6개월동안 재활치료하는 처지가 되면서 골프도 못치게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은 오히려 예전보다 골프는 더 열심히 하게되었구요... 급기야 이젠 싱글을 눈앞에 둘정도의 실력까지 올라오게되었구요..... 하지만 천식과 알러지비염 그리고 2년전 터졌던 디스크는 여전히 터진상태 그대로 수술없이 방치되어 있구요......
즉, 여전히 평생 지병으로 남을지도 모를 얼마전 생긴 병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뭔 얘기를 할려고 이렇게 긴 제 얘기를 했냐하면요, 이젠 제가 피한다고 피해지지 않는 병 과 함께 사는 법을 배웠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쓰지만서도 나이가 들고 세월이 지나면 인간은 병이 들고 또 그 병이 차차 많아지면서 그리고는 결국 죽는것이 세상의 이치인데..... 그렇다면 구지 나이먹고 병들고 하는 것들을 슬퍼하고 애써 부인하기 보다는 내 속에 얼마전부터 들어와 살기 시작한 병들과 함께 타협하며 친구삼아 잘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는 것도 인생을 가치있게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서 오랫동안 그리고 꿋꿋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려면 불안과 함께 사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불안하고 주식을 매도한 사람은 항상 행복할런지요? 이 말은 하락장에서만 맞는 말입니다. 상승장에서 주식보유자는 해피한 반면 주식을 매도해 현금을 보유한 자는 전과는 반대로 더 오를까 불안하고, 못잡을 까 불안하고 나만 놓고 날라갈까 하는 그 불안함이란 주식매수자가 하락할 까 불안해 하는 그것보다 훨씬 크지요.
따라서 주식시장에 뛰어든 모든 투자자들은 항상 불안한 것이 당연지사랍니다. 이 불안에서 해소되는 길은 하나, 주식을 하지 않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주식시장에서의 초과수익은 어찌보면 불안의 댓가로 받는 인센티브인 격이구요.
스스로가 주식전문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불안할수록 주식시장은 조만간 좋아지겠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80% 이상 맞습니다. 그리고 내 스스로가 시장에 확신이 든다면 조만간 하락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 역시도 80% 이상 맞을거구요......
작년과 올초에 겪어들 보셨쟎아요? 진짜 불안하고 미치겠는데 그때가 바닥이였고 결국 바닥에서 50% 가 올라왔쟎아요......
다만 그때의 불안과 지금은 불안은 좀 차이가 있겠지요..... 지금은 그나마 만회한 거 또 잃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함이라는 점에서 작년말의 불안함과는 다르겠지요..
그래서 발빠른 불안한 투자자들은 이미 펀드 환매를 통해서 시장에서 탈출했구요, 기관도 역시나 투신권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열심히 탈출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시장의 지수는 좀처럼 크게 하락하지 않으면서 횡보만을 거듭할 뿐인데.... 저 불안함에 못이겨 이미 매도세에 동참했던 사람들은 그렇다면 오늘 좀 빡씨게 빠진 이 주가에 얼씨구나 하고 들어올 만큼의 가격메리트가 존재할런지요?
몇몇 테마주들 또는 중소형주들로는 가격메리트가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펀드환매로 인한 기관매도와 기금의 매도 주타깃이였던 시총상위주들의 경우는 환매가 또는 매도가 대비 오히려 높은 가격을 형성중이라 매수재개할 처지가 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거든요.....
< 프로그램 차익잔고 종합 >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6660B4A40842B74)
어제까지의 프로그램 순차익 잔고 동향인데요...... 프로그램매매를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거 같아 간단히 설명하면서 현재 상황도 곁들여서 설명합니다.
먼저 프로그램매매에는 매도차익거래가 있고 매수차익거래가 있습니다.
1) 매도차익거래 - 현물을 매도하고 동시에 선물을 매수하는 거래, 청산시에는 반대로 현물매수, 동시에 선물매도.
2) 매수차익거래 - 현물을 매수하고 동시에 선물을 매도하는 거래, 청산시에는 반대로 현물매도, 동시에 선물매수.
일단 기본적인 프로그램(차익거래)매매의 진입시 거래와 청산시 거래는 위와 같구요.... 그러면 현재의 상황을 위의 챠트를 통해 봅니다.
1) 번이 매도차익거래 잔고입니다. 저 매도차익잔고가 증가한다는 것은 신규 매도차익거래가 유입되었다는 것으로서
현물매도, 선물매수 거래가 최근 7거래일 연속으로 증가했다는 뜻이됩니다. 즉, 어찌됬건 현물을 매도하는 효과입니다.
2) 번이 매수차익거래 잔고입니다. 저 매수차익거래잔고가 감소했다는 것은 기존 매수차익을 청산하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는 것으로서 매수차익거래 청산이면 어떤 거래가 되어야 하나요? 모르시면 요위 청색 글을 다시 참조해보시면 매수차익 청산
거래는 현물매도, 선물매수입니다. 따라서 이 역시도 최근 8거래일 동안 지속되면 역시 현물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즉, 최근 8거래일동안 프로그램 차익잔고의 동향은 한쪽은 신규진입 한쪽은 청산이라고 하는 포지션은 다를지언정 둘다 현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는 거래가 진행중에 있음을 잘 알 수 있겠지요?? 몰라도 그냥 넘어갈겁니다....ㅎㅎ
아무튼 프로그램매매의 두가지 포지션에서 현재 현물을 매도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또 저 위 챠트를 보시면 프로그램 순차익잔고는 상당히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가지수는 여전히 박스권하단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횡보세이구요...
이의 설명은 지난번 했습니다. 지난 4월중순 순차익잔고 6조원 이상이였던것이 현재는 1조원(오늘 프매도 3천8백억포함시) 수준으로서 무려 5조원이상 감소, 즉, 현물매도가 5조원이상 진행됬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는 여전히 1,360포인트대로서 견고한 모습이라는 거지요...
< 향후 전략과 대응 >
세계은행이 세계경제 성장률을 대폭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미국주가와 유럽주가가 폭락하고 우리네 증시도 오늘 그 영향을 받았는데요.... 웃긴것이 금일 전세계증시 하락의 빌미가 되었던 세계은행이 우리 한국에 대한 전망만큼은 이전보다 높혔음은 물론이거니와 오히려 OECD 국가중에서 가장 빠른 회복을 할꺼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린 미증시와 동조화 했지요...
수급은 여전히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예탁금 13조 초반대로의 감소, 신용융자 4조1천억원대로로 연중최고치 그리고 BW 및 유상증자증가 등등 그다지 증시수급은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또한 2개월동안 지수는 지루한 횡보세였고 개인선호 중소형 테마주들의 경우는 하락세였구요. 그러다보니 개인들은 현물보다는 파생시장에 몰두하게 되면서 사상최대의 선물예수금잔고 9조원을 뛰어넘게 되었으며 ELW 와 지수옵션의 경우는 일일 거래대금이 각각 7천억원대를 넘기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 선물예수금 동향 >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1A60C4A408D4C9F)
즉, 현재의 상황는 증시수급이 정체적인 국면, 지수의 중기 지루한 횡보국면에서 실적 및 경기지표개선의 모멘텀을 모색하고 수급개선이 이뤄지기 전까지 파생시장에서의 수익률게임 장세로 볼 수 있어 파생의 기초자산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코스피지수의 경우는 볼모로 잡혀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차익잔고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감소해 있다는 것은 향후 곧이어서 기록적인 프로그램 매수 즉, 매도차익거래의 청산(현물매수, 선물매도) 과 매수차익거래 신규(현물매수, 선물매도)거래가 유입될 가능성이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핵심블루칩의 경우는 지수횡보국면에서 오히려 하방경직의 차원을 넘어 저점을 높혀가고 있는데요... 기관의 매도 물량을 외국인이 가져가면서 오히려 지금은 기관이 재매수하는 시점으로까지 전환되고 있어서 대형 핵심블루칩에 대한 시세탄력도는 그 이전 어느때보다 강력할 수 있다는 점.
세계은행으로부터 날라든 미경제와 유럽경제에 대한 우려...... 그리고 항상 비관적으로만 얘기하는 닥터둠 뉴욕대 경제학 교수 루비니....... 저들의 지적을 기억해두고 염두해두고서 우려하는 일들이 현실화 될것인지 시시각각으로 살피고 조심하되 다만 저들이 세계경제를 직접 조정하거나 주무르는 위치에 있는 FRB도 아니요 미 재무성도 아니며 또한 한국은행의 이성태나 윤증현도 아닌 이상에서야 저들의 우려가 현실화 될 것인지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입니다.
IMF 그리고 삼성,LG,KDI 그리고 골드만삭스,JP모건,프루덴셜,CS 등등의 기관들이 속속 국내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고 있습니다. 그야 뭐 저들은 한번 리포트 냈다가 상황이 바뀌면 그 입장을 바꾸면 그만입니다. 얼마든지.....
그렇지만 우리네만 하더라도 정책입안자이든 수행자이든간에 한은총재,기획재정부 장관,지식경제부 장관 등등의 실제 경제정책관련자들은 한번 입장을 바꾸는데 있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권의 성패는 물론 정책책임자 자신들의 공직생명과도 직결된 만큼 입장을 바꾸는데 있어서 최대한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에 있어서 오히려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외부의 목소리보다는 책임있는 정책권자들의 말에 ... 그것도 상향조정하는, 긍정적인 발언에 주가와 경제는 크게 반응하는 법이지요.
완전히 지표가 안정권에 들고 완전히 회복이 되고나서야 이들 정책권자들은 지표를 상향조정하고 긍정적인 모멘텀을 발표할 수 있겠지요.....
그런점에서 이번 WB 의 발언과 루비니교수의 발언은 경기회복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 정도로만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향후전망에 긍정적이기때문에 부정적인 인물과 기관들의 자료에 더욱더 민감할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중용의 마음과 이성을 유지할려고 노력합니다. 나와 전망이 다른 이들의 것이라 해서 무시하거나 소홀함이 있다면 작년의 아픔을 되풀할 수 있기때문이지요.... 그렇지만 내가 납득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시각이라면 분연하게 뚫고 나가려합니다. 다만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서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의 현금비중..... 이것이 최선의 지혜라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저는 금일의 이유아닌 이유로 인한 하락은 프로그램잔고 매물 소진을 더욱더 촉발시켰기 때문에 지루한 횡보국면이 조만간 탈피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아래방향이 아닌 위 방향으로요.... 종목은 여전히 시총상위 대형주로요...
불안과 함께 사는 법을 이번 기회에 깨우칠 수 있기를요...
첫댓글 피가되고 살이되는 말씀이네요...근데 프로그램 차익잔고가 마이너스도 될수가 있나요? 2007년8월달에 마이너스 던데요....
외인이 선물매도 3만계약 롤오버 시켜고 만기일이후 만4천계약 그리고 오늘9800매도했는데 이는 파생에서 하방으로 크게 한번 먹으려는 의도가 아닐런지요 의견부탁드립니다.
시황 감사합니다~ 역시 믿을수 있는 분이 있다는게 큰힘이 되네요^^
명쾌하다는 말 밖에는....
불안과 함께 하는 방법.... 비단 주식에서 뿐만 아니라 삶에서도 적용시킬수 있는 명언이네요... ㅎㅎ
네 불안과 함께해야 겠습니다. 평생 주식 한다 생각하니 더 편안 합니다.
불안과 함께 하는법이라....지기님~~ 천식엔요~~~곰보배추 효소가 끝내 줘요^^~ 이걸로 효과 못본 사람 못봤어요^^~ 함 검색해 보세요^^
오케바리요... 곰보배추 효소라... 감사합니다.
제주변에서 벌써 3사람이나 확실하게 효과를 봤거든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멋진 말씀 잘 듣고있습니다.^&^
쫄지 않겠습니다...^^;;;
시황 감사합니다. 기초시황을 쓰면서 캡쳐만 열심히 하지, 아직 자료를 보는눈은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분야든 첫단추는 모방부터니까 지금 훌륭하게 따라하고 있는중이여.... 자네랑 나랑 10살이상 차이난다 생각하면 나는 겨우 5년전에 자네 정도 시황을 했으니까....자부심 가져도 되이....
시황 감사합니다. 멋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