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 설치등 활로 모색 안간힘 주상복합·재개발 활성화 기틀 마련
울산의 옛 중심지였던 구시가지(성남·옥교동 일대) 상권이 4~5년전 최악의 상황에서 서서히 회복기미를 보이며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아직은 힘에 부치는 모습이지만 최신 복합영화관과 아울렛매장 개장 등으로 유동인구가 점차 늘고 있고 초고층 주상복합, 재개발 등 개발사업도 속속 진행되고 있어 활성화될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가고 있다.
성남·옥교 상권은 지난 97년과 2001년 삼산동에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며 급속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핵심상권이었던 옛 주리원백화점이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새로운 업종이 들어섰지만 번번히 실패하면서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좀처럼 침체의 나락에서 벗어나지 못해 왔다.
그러나 지난 2004년부터 메가박스, CGV 등 최신 극장시설이 들어서고 뉴코아아울렛 재개장이 눈앞에 두고 있는가 하면 아케이드 설치, 공영주차장 요금인하 등이 빛을 발하면서 상권활성화를 위한 활로를 되찾고 있다.
#부활의 신호탄 복합영화관=구 시가지 상권부활의 신호탄은 메가박스, CGV 등 복합영화관이 쏘아 올렸다.
영화관 진출로 구 도심에는 과거 전성기에는 못미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급속히 늘기 시작했다. 성남동과 옥교동 일대 비어있던 점포들이 하나둘씩 새주인을 찾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 였다.
복합영화관 입점이 신호탄이라면 차없는 거리에 아케이드가 설치된 것은 상권부활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강변주차장 요금을 인하하고 야간에는 무료개방한 것도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 특히 옥교동 일원에 추가 아케이드 설치공사가 마무리되면 시민들의 보행영역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상인들도 최근 증가세에 있는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해 기존 상가를 전문점으로 특화하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중앙상가 소유주인 한양개발은 증축과 주차장 추가확보를 통해 상가전체를 전문웨딩몰로 탈바꿈 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옛 주리원백화점 건물에는 이번주중 뉴코아아웃렛이라는 복합쇼핑몰이 재개장한다.
특히 태화강변을 따라 신축중인 초고층 주상복합과 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구 시가지 상권활성화에 결정적 전기를 맞게된다.
중구 상인연합회 조재윤 회장은 "삼산동에 빼앗긴 소비자를 끌어오기에는 아직 역부족이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개발사업이 속속 진행중이고 영업환경도 개선되고 있어 상권미래는 밝다"고 전했다.
#"아직은 모른다" 재도약 선결과제=그러나 구 시가지 상권이 삼산동의 유동인구과 구매력을 되찾아 오기 위해서는 산적한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
10~20대 등 취약한 구매층을 중장년층으로 확대해야 할 전기를 마련해야 하고, 재래시장에서도 신용카드 결제를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젊은 층의 기호에 맞춰 인터넷 주문과 배송 등 판매기법도 개선해야 한다. 중부소방서의 이전여부도 중요한 변수로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고객이 젊은 층으로 특화된 만큼 적어도 이들 만이라도 삼산동에 빼앗기지 않고 잡아둘수 있는 특화된 매장의 신규진출이나 증개축이 시급해 보인다.
중구청 지역경제과 문석주씨는 "재래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전문화된 상점구역으로 특화해 업종별로 집적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아케이드들을 유기적으로 연결, 보행영역을 확대하는 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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