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을 위한 약물로 알려진 것은 항우울제와 자극제가 있는데,
자극제 사용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문제 감소에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항우울제는 아동이 기분장애를 동반하고 있거나
자극제가 효과를 나타내지 않을 때 사용된다.
자극제로 가장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리탈린)는 미국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 5배정도 더 흔하게 처방되고 있으며
학령기 아동의 약 2.8%가 복용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비타민 R이라고 불리울 만큼
보편적인데 이는 1990년에 비해 두배로 증가된 수치이기도 하다
(Hancock, 1996; Safer et al., 1996).
의사들은 일반적으로 자극제가 중독의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리탈린은 처방에 맞게 잘 복용하기만 한다면 중독될 위험이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이 약을 복용한 아동들은 기분이 편안하다, 더 이상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조금 우울하다, 다른 아이들하고 자신이 다르다고
느껴진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Weiss et al., 1993).
약물사용의 부작용이 보고됨에도 불구하고 미국내에서 약물사용이 증가하는 이유는
과잉행동을 동반한 경우는 물론, 과잉행동을 동반하지 않은
부주의 우세형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에게 있어서도 약물복용으로
행동의 개선을 가져왔다는 보고가 증가한다는 점과 아동뿐만 아니라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문제에 있어서도 약물복용의 효과가 보고된다는 점,
그리고 아동이 정부로부터 관련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약물처방이나
진단이 요구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Mash et al., 1999).
또한 약물에 대한 폭발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Stein(1999)은 약물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며 보다 중요한 것은 아동이 행동개선의 원인을 약물보다는
자신이 노력한 결과로 귀인 시키는 것임을 강조하였다.
약물치료에만 지나치게 의존해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에 견주어,
우리 나라의 부모들은 약물치료를 무조건 반대하는 경향이 있고,
인지행동 치료만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음을 우리 나라의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그들은 더불어 이미 효과가 검증된 약물치료를 병행하지 않는다면 청소년기에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중독에 빠질 위험이 있음을 경고하였다(시사저널, 2000, 4).
2. 중재 프로그램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들을 위한 중재로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는
이 아동들에게 사회성 기술을 습득시키는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에 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도움 청하는 기술 알기, 차례 기다리기, 나누어하기,
상대방의 표정해석하기, 목소리나 행동을 해석하기,
자신의 행동이 끼칠 영향 생각해보기, 목적달성을 위한 방안 짜보기 등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행동개선에 효과적이라고 보고되었으나 Hinshaw(1992)는
습득한 기술을 일반화시키고 프로그램 효과에 한계가 나타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핵심적 특성을 고려한 보다 세분화되고 질적으로 타당한
사회적 기술 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인지-행동적 자기통제훈련 역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들을 위한 중재로
널리 적용되는 방법이다. 이 훈련을 통한 효과는 일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사회적 기술 습득 프로그램과 같이 효과에 한계가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Baer et al., 1991; Barkley, 1998).
이와 같은 프로그램의 제한적 효과를 보다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변화가 되도록 하기 위하여
미국에서는 집중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하고 있으나(Pelham et al., 1996)
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되고 있지 않다(Arnold et al., 1997).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5세부터 15세 아동을 대상으로 여름학교를 열어
자연상황에서 또래들과의 상호작용 기회를 만드는 데에 주력할 뿐만 아니라
학업성취를 위한 개입에도 주력한다.
3. 부모교육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아동의 부모들은 아동의 특별하고도 예기치 못한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간혹 문제를 더욱 증폭시킨다.
따라서 부모에게 아동의 행동특성을 이해시키고
대처방법을 교육시키는 것은 필수적인 일이다.
부모교육을 통하여 아동의 문제행동이 감소되었다는 보고가 많이 있지만(Kazdin, 1993),
이 방법은 약물치료만큼 눈에 띄는 효과를 가져오지는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의 연구자들은 약물치료와 부모교육을 병행했을 때 최고의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Barkley, 1998).
지금까지 알려진 부모교육의 효과는 다음의 다섯 가지로 간추릴 수 있다
(Mash et al., 1999).
첫째, 부모에게 아동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제공한다.
둘째, 아동의 반항적이고 불손한 행동을 감소시킨다.
셋째, 자녀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넷째, 부모로 하여금 문제를 인식하게 하고, 문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돕는다.
다섯째, 가족의 다른 구성원에게 문제가 파생되지 않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