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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뎅이병은 제주도내 감귤 재배에 있어서 가장 문제시되는 병해중의 하나로써 감수성 시기에 비 오는 날이 많을 경우 발생이 심하여 많은 피해를 준다. 최근 들어서는 크게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균의 특성상 발병 조건만 만족되면 짧은 시간 내에 병이 대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 제주도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들 중에서 온주밀감은 더뎅이병에 가장 약하여 발병이 많고, 유자는 비가 오는 날이 계속되는 특별한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부지화, 청견, 진지향 등은 더뎅이병에 면역성이어서 발병이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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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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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의 경우 병원균이 침입 3일 후부터 병징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초기의 증상은 파리똥 같은 작은 반점이 생기고 그 주위는 황화되며, 병이 진전됨에 따라 점차 반점이 커지고 돌출하여 회갈색이 되고 다습할 경우 연한 황색 또는 오렌지색으로 변한다. 심할 경우 잎이나 열매가 기형이 되며 신초에서는 낙엽이 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잎이나 과실의 발육상태에 따라 달라지는데 초기 감염 시 (잎의 경우는 1/4정도 자랐을 때까지, 열매의 경우는 약 0.5∼1㎝정도의 크기까지)에는 돌기형이 되고 후기 감염 시에는 부스럼 또는 딱지형이 된다. 하지만 돌기형, 또는 딱지형 병반도 과실이 점차 커질수록 부스럼형의 병반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저항성 품종이나 다 자란 잎, 주위 환경이 발병조건에 알맞지 않을 경우 병반이 흑점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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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잎의 돌기형 병반(좌), 뒷면을 가해한 병반(중), 앞면을 가해한 병반(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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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흑점형 병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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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유과기의 돌기형 병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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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비대기(좌)와 성과기(우)의 병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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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병원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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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뎅이병균은 자낭균에 속하는 곰팡이병으로서 2가지 종이 보고되고 있는데 첫째는 유성포자세대가 Elsinoe fawcettii Bitancourt & Jenk.이고 분생포자세대가 Sphaceolma fawcettii Jenkins인 일반적인 감귤더뎅이병이며 둘째는 스위트 오렌지 더뎅이병인 E. australis로서 현재까지 남미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반 감귤더뎅이병인 E. fawcettii에는 여러 가지 병원형이 존재하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레몬이나 클레오파트라만다린에 병을 일으키며 호주에 존재하는 트리온즈 더뎅이병(Sphaceloma fawcettii var. scabiosa), 그리고 사워오렌지에 병을 일으킬 수 있는 Florida Broad Host Range(FBHR)형, 사워오렌지에 병을 일으킬 수 있는 Florida Narrow Host Range(FNHR)형 등이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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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판별품종을 이용한 감귤 더뎅이병균의 병원형 결정 |
병원균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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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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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별 품 종 |
러프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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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워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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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만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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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프 후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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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오렌지 열매 |
E. fawcettii E. fawcettii E. fawcettii E. fawcettii E. austral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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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HR FNHR Tryon’s Lemon 스위트오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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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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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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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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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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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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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제주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온주밀감에 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형은 FBHR과 FNHR형이며 나머지 스위트오렌지 더뎅이병이나 트리온즈 더뎅이병은 온주밀감에 병을 일으키지는 못한다. 감귤 더뎅이병균의 유성포자세대는 브라질에서만 유일하게 발견이 되었고 아직까지 다른 지역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다. 분생자경은 격막이 없거나 1개 혹은 2개의 격막을 가지고 있으며 분생포자는 2개의 형태, 즉 투명포자(hyaline conidia)와 방추형 포자(spindle shaped colored conidia)가 존재하는데 투명 포자는 크기가 5∼8×2∼4㎛이며 단세포이고 투명한 타원형 형태를 지니고 있다. 방추형 포자는 크기가 10∼16×4㎛이며 이들은 직접 기주식물을 침입하지 못하지만 빗물이나 바람 등에 의해서 다른 곳으로 전파되고 그곳에서 기주식물을 직접 침입할 수 있는 투명포자를 출아에 의해서 생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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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더뎅이병균의 2가지 균 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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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포자 방추형포자 그림 6. 더뎅이병균의 2가지 포자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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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초기 병징(좌) 및 병반상의 포자(우) 전자현미경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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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부착기 형성 모습(좌) 과 기공을 통한 침입 모습(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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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병 생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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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균은 가지나 잎의 병반에서 월동을 하며 최소한 1∼2시간 동안 병반 부위가 젖었을 때 투명포자가 생성되기 시작하며 이 포자는 충분한 조건이 되었을 때 빠르면 2.5시간 안에 발아하기 시작하여 기주식물을 침입할 수 있으며 포자 생성과 발아 적온은 20∼28℃이다. 침입 후 3일부터 최초 병징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방추형포자는 비록 직접 발아하여 병을 일으키지는 못하지만 이슬이 맺히는 아침에 주로 생성되어 바람에 의해 전반된다. 잎은 발아기 때부터 중간 정도 성장했을 때까지가 가장 감수성이 강하며 잎이 완전히 자라 굳어지기 시작하면 병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열매는 낙화하여 1∼2개월까지가 가장 감수성이 강하지만 낙화 3∼4개월 후에라도 조건만 만족되면 병이 발생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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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온주 잎의 생육 단계별 병진전 곡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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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병 피해도 : 0-무병징, 1-황색의 수침형 병반, 2-돌기형 병반, 3-잎의 뒤틀림, 4-낙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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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방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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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성 품종 재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제주도내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온주밀감은 감수성이 매우 높은 품종으로써 더뎅이병 방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병 부위를 제거하여 병원균을 옮길 수 있는 전염원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즉, 전 년도에 감염된 잎이나 가지의 병반에서 이듬해 새로운 병원균이 생성되기 때문에 수확 시나 전정 시 이러한 이병조직을 최대한 제거해야하며 이병 조직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경우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병 발생에 좋은 조건이 되면 금방 병이 만연될 수 있다. 아직까지 제주도내에 존재하는 더뎅이병균들은 특정 농약에 대해서 저항성이 나타난 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더뎅이병에 대한 약제를 선정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인 면과 타 약제와의 혼용여부일 것이다. 특히 기계유유제와의 혼용여부는 봄철 약제 살포 횟수를 1회 정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초기 약제 살포 시기는 발아초기, 비가 오기 전에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더뎅이병의 초기방제는 열매에 전염원이 되는 새순으로의 감염을 막아주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며 이때 방제가 철저히 되면 이후의 방제는 훨씬 용이해 진다. 방제 시(특히 초기 방제 시) 응애의 밀도가 잎 당 2∼3마리일 경우 기계유유제와 혼용살포 함으로써 농약의 살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은 구리제를 살포하였거나 살포 예정이면 구리제, 특히 보르도액과의 살포 간격을 20일 정도 유지해야 한다. 또한 더뎅이병 발생이 염려되는 지역에서는 초기방제 후 낙화기 이전에 구리제를 살포해 주는 것이 더뎅이병 뿐만 아니라 궤양병 방제에도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후로도 낙화기 이후 장마 직전에 검은점무늬병과 동시 방제를 함으로써 열매에 있어서 이들 병에 대해 가장 감수성이 큰 시기인 장마기에 병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병 발생은 7월까지도 계속되어 방제의 필요성이 있으나 8월 이후로는 정상적인 포장 조건에서는 병 발생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강우 일수가 지속될 경우는 충분히 병이 만연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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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 문 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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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시험장. 2002. 제주감귤농업협동조합. 감귤병해충의 진단과 방제. 26-32. Hyun, J-W. et al. 2001. Pathological characterization and molecular analysis of Elsinoe isolates causing scab diseases of citrus in Jeju Island in Korea. Plant Dis. 85 : 1013-1017. Timmer, L. W. 2000. Scab diseases. Pages 31-32 in: Compendium of Citrus Diseases, 2nd ed., L. W. Timmer, S. M. Garnsey, and J. H. Graham, eds. APS Press, St. Paul.
집필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재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