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 작은 신랑들의 자존심 키우기
키 작은 신랑 울지 마세요. 저희가 있잖아요.솔직한 신부는 식장에서 다리가 길어 보이도록 드레스 안에도 하이힐을 신고 싶다고 말한다. 남들처럼 고무신이나 굽 없는 슬리퍼를 신고 싶지 않다고 투덜댄다. 하지만 하이힐을 신고 싶은 속내를 자신과 키가 비슷한 신랑에겐 차마 말하지 못한다.
식장에서 신랑보다 더 키 큰 신부가 되고 싶진 않기 때문. 이런 상황이라면 방법은 딱하나. 키가 작은 내 남자를 멋지게 보이게 만들어줄 마법의 구두를 선물하는 것이다. 그가 여유롭게 고개를 숙여 내 이마에 키스 할 수 있도록 말이다.
헐리우드의 완소부부인 톰크루즈와 케이티홈즈.
그들의 파파라치 사진들에는 하나같이 다음과 같은 리플이 달린다. ‘톰크루즈의 키가 5cm 만 컸더라면...’실제로 톰 크루즈의 키는 170cm, 케이티 홈즈는 175cm에 하이힐까지 즐겨 신는다. 신부보다 키가 작아 조금 아쉬운 톰크루즈는 결혼식 날 최소 2,000달러에서 최대 5,000달러의 제작비용이 들어간 키높이 구두를 신어 완벽한 그림을 완성했다.
키가 작은 신랑을 위한 스타일 방법은 바로 구두에 키높이 깔창을 넣는 것과 굽이 높은 구두를 신는 것이다.장동건, 비처럼 키가 큰 훈남들도 다리가 길어 보이기 위해 꼭 넣어준다는 키높이 깔창은 우레탄 타입이 가장 기본, 2cm의 두께로 되어 있는 이것은 오래 넣고 다니면 가라 앉아 1cm가 되는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여 출시된 젤리타입의 깔창은 최대 5cm 정도의 키 높이의 효과가 있으나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운동화가 아닌 일반 남성 구두에는 걸을 때 마다 발 뒤꿈치가 빠져 매치하기 힘들다. 이렇게 고마운 마법의 깔창도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식당 신발장 앞에서는 한없이 부끄러워진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출시된 양말 안에 넣는 키높이 쿠션도 있지만 흔쾌히 발이 편하다고 말할 수 없다.키가 작은 신랑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착용감과 함께 마음까지 편하게 해주는 키높이 구두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키높이 구두는 대개 겉으로 4cm 정도의 무난한 굽이 있으면서 기특하게도 안에 내장된 굽이 따로 있는제품이 출시되어 크게는 10cm 가까이의 효과도 누릴수 있다. 최근에 키에 관심이 부쩍 많아진 남성들을 위해수제화뿐만 아니라 브랜드에서도 굽을 높인 구두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호간에서는 지난 겨울 시즌에 7cm 굽 효과가 있는 앵클부츠인 인터랙티브 라인이 인기를 끌었고 토즈에서도 키높이 효과를 낼 수 있는 앵클부츠가 반응이 좋았다. 금강제화에서는 세븐티 업이라는 모델이 주목을 받았다. 소다의 남화상품기획 MD 이윤호씨는“이번 신상품중에 30%이상이 키높이 라인이며 고객들 사이에 반응이 뜨겁습니다.
여성들의 하이힐과 마찬가지로 남성들의 키높이 구두도 남자들의 스타일링을 위해 오래 전 부터 트랜드세터들의 가까이에 있었다. 키가 165cm 정도로 알려진 북한의 김정일은 자신의 작은 키를 보강하기 위해 키높이 구두를 애용해 왔었다.
2001년~2002년 김정일의 중국, 러시아 순방 기간 동안 외국기자들이 찍은 사진을 DailyNK 편집부가 김정일의 키높이 구두를 확대한 사진을 보면 구두굽이 10~12cm 정도로 파악된다.키높이 구두로 무장하고 밝은 계열의 턱시도에 타이와 커머밴드, 구두도 모두 같은 컬러로 통일한다면 키를 10cm 정도 높인 완벽한 신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