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2008년 3월 26일...
도마동 경남아파트에서 살다가 대성동 하늘채아파트로 이사를 하면서 근무는 내동중에서 하고 있었다.
다음 해에 은어송중학교나 가오중학교로 이동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동중에서 양궁부를 창단하게 되면서 다시 내동중 근처로 이사를 계획하게 되었다.
예원이는 목련어린이집에 등록이 되어 있었고...
당시 전세 품귀현상이 있어 전세가 매우 귀했고, 인터빌 103-302 에 들어서서 베란다에서 밖을 보자마자 아래 사진처럼 목련어린이집이 눈앞에 보였다. 게다가 나중에 안 일이지만 4세반이 뛰어노는 바깥놀이터도 한눈에 보였고...
집에 들어온지 1분만에 계약 결정~
목련어린이집에서 예원이는 도란이반, 꿈동이반, 멋쟁이반, 푸름이반을 거쳐 서부초등학교 2학년이 되었고. 동원이는 이제 푸름이반이 되어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다.
내가 지난 7년동안 사진에 보이는 어린이집의 현관을 몇번이나 드나들었는지.....
아픈 예원이와 동원이를 학교 근무 중간에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서 얼마나 헐레벌떡 다녔던지...
눈물이 난다....
안들어가려는 예원이를 억지로 떼어놓고 학교로 출근했던 일이 딱 한번 있었다..... 그때 학교를 가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내 인생의 가장 보람찼던 7년을 인터빌아파트에서 보내고 몇 일후인 9월말-10월초에 옆 아파트인 롯데아파트로 이사하게 된다.
이번에는 전세물량이 넘쳐났다.
고르고 골라 결정한 곳은 101동 1206호, 매매가 2억7천만원에 수리비 2천5백만원.... 세금포함하면 3억원이 넘는 아파트...
게다가 48평~
분에 넘치는 아파트이지만 그동안 열심히 살았던 나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하며 잘 살아야 겠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롯데아파트 베란다에서 바라보면 우리 예원이가 지금 다니고 있고 내년에 동원이가 입학하게 될 서부초등학교가 정면에 보인다.
지금 예원이 교실 복도에서 바라보면 멀기는 하지만 시선이 딱 마주치겠다.
중간에는 예원이가 다니는 하람음악학원이 있고...
직선거리로 200m, 실거리로 400m, 길건널 일 없고, 육교를 통하며 육교 끝이 교문이다.
내동중학교로 진학하게 되면 서부초등학교 교내를100m 더 걸어가면 되고
외고로 진학하게 되면 다시 400m 거리...
동원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2026년까지는 붙박이... 그때 내 나이는 53살... 한창이네...ㅎ
우리 부모님은 77세, 75세...
처가 부모님은 80대 중반, 후반...
롯데아파트 101동 앞에 지금은 빌라들이 들어서 있지만 작년 초 까지만 해도 실외골프연습장이 있었다.
그게 없어지지 않았다면 101동으로 이사오지 않았을 텐데... ^^
사람의 앞일은 누구도 모른다. 그저 겸손하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