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高麗山 (五蓮山)

[원남산]

강화도 高麗山(五蓮山)

    - 위 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내가면, 하점면, 송해면

  - 높 이 : 436m

1. 일시 : 2010. 4. 15. 07:00 ~

2. 장소 :  강화도 高麗山(五蓮山)

3. 참석인원 : 44명(새내기 12명)

4. 등산코스 : 국화리마을회관 → 청련사 → 고려산정상 → 낙조봉 →

                  낙조대 → 낙조봉 → 명월리(미꾸지고개)

                                       소요제원

마을회관  → 0.3km ← 청련사 → 1.6km  ← 정상 → 2.7km ← 낙조봉 →

0.5km ← 낙조대 → 0.5km  ← 낙조봉 → 2.6km  ← 명월리(미꾸지고개)

------  8.2km / 4시간

5. 다녀온길 : 태백가든 ↔ 서울. 춘천고속도로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강화읍 국화리 마을회관 

6. 오늘활동 상황

      ○ 07:00 --- 태백가든 출발(가평휴게소 경유)

      ○ 09:57 --- 국화리 마을회관 도착

      ○ 10:08 --- 일정안내 및 단체기념사진촬영

      ○ 10:10 --- 청련사 들머리 진입

      ○ 11:00 --- 고성호 유람선 승선

      ○ 11:24 --- 진달래 군락지

      ○ 11:40 --- 점심식사

      ○ 12:27 --- 고천리 고인돌군

      ○ 12:39 --- 고천리 고인돌군

      ○ 12:54 --- 낙조봉

      ○ 13:05 --- 낙조대

      ○ 13:29 --- 낙조봉

      ○ 13:54 --- 미꾸지고개 1km 전방

      ○ 13:59 --- 미꾸지고개 0.5km 전방

      ○ 14:07 --- 미꾸지고개 주차장 도착

      ○ 14:30 --- 후미팀 도착

      ○ 14:35 --- 하산행사

      ○ 15:00 --- 미꾸지고개 출발

      ○ 18:40 --- 태백가든 도착(강화역사관, 만남휴게소 경유)

7. 고려산 살펴보기

   □ 개관

- 고려산(高麗山)의 옛 명칭은 오련산(五蓮山)이다. 고구려 장수왕 4년(416)에 천축국 스님이 고려산에 올라 다섯색의 연꽃이 피어있는 오련지를 발견하고 다섯송이의 연꽃을 날려 그 연꽃이 떨어진 곳에 절을 세웠는데 적, 백, 청, 황, 흑색의 다섯 색깔의 연꽃이 떨어진 자리에 적련사(적석사), 백련사, 청련사, 황련사, 흑련사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또한 고려산은 그 인근에 130여기의 고인돌을 품고 있으며 고려산 북편 시루미산은 연개소문의 출생지로 알려져 있다.

- 서쪽 적석사를 가다보면 솔밭을 지나고 갈대밭을 지나 낙조봉을 만날 수 있는데 저녁에 서해 수평선 바닷물을 붉게 물들이며 해지는 광경은 [강화8경]중 하나이다. 또한 북쪽 산등성이로 매년 4월이면 진달래가 흐드러져 보는 이의 마음도 붉게 물든다.

- 낙조봉 정상에는 억새밭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 연인들이 추억의 사진을 찍는 곳이기도 하며 정상을 따라 20분 정도 걷다보면 솔밭 산림욕장이 있고 그 안에는 지석묘 군락지가 있다. 가을에는 낙조봉 정상과 낙조봉에서 고려산 가는 능선 몇 백 미터 지점에 억새밭이 있다.

8. 등산기행

    ○ 산행안내준비 ...

<고려산등산로 종합안내도>

- 4월 산행지중 여수 영취산, 창령 화왕산, 달성 비슬산등 진달래 군락을 자랑하는 산들이 많았지만 금년에는 강화도 고려산과 달성군립공원 비슬산을 선정하였다. 서해 바다와 어우러진 진달래 군락과 우리나라 제일의 진달래 군락지로 정평이 나있는 비슬산 정도라면 많은 분들로부터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준비하였다.

산행시기도 전년도 개화시기와 지역 축제기간등을 감안하여 선정하면서도 2~3월의 이상기온 때문에 걱정을 하였었는데 예상대로 금년 개화시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집행부를 힘들게 하였다. 고려산의 경우 이 지역에 발생한 구제역 때문에 신청하신 분들 중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다음 상황을 참작하여 일정대로 운영하기로 하였다.

- 강화도 구제역과 관련하여 강화보건소와 구제역관리소에 인체 피해여부에 관하여 문의해본 결과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의 하면 구제역은 인체에 피해를 주지 않는 다고 하였다. 또한 농수산식품부에서도 구제역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게 전염이 되지 않는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울러 제3회 진달래예술제 행사를 주관하는 강화군에 확인해본 바 고려산 산행도 입산통제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산행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고 안내준비를 하였다.

<고려산 등산지도>

 - 당일 사용할 등산지도를 편집하면서 당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강화군홈페이지를 검색해 보았으나 마땅한 자료를 얻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 탑재된 여러 종류의 등산지도 중에서 바탕이 선명한 위 지도를 선택하여 등산로 진행방향과 주요지점에 필요한 부호를 삽입하는 선에서 마무리하여 2010. 2. 23자로 우리카페 산행지미리보기방에 올려 홍보에 들어갔었는데 당일 현재 491명이 다녀갈 정도로 많은 관심을 보였다.

○ 산행안내...

<단체기념사진>

- 며칠 전부터 이어진 꽃샘추위가 장난이 아니었다. 45년 만에 처음이라는 4월의 날씨가 대관령의 경우 영하6℃를 오르내릴 정도였다. 차츰 평년기온에 가깝게 날씨가 풀린 탓에 오늘 강화도의 날씨는 맑은 날씨에 아침최저 6.4℃, 낯최고 11.3℃로 예보하고 있어 좋은 산행을 예고할 수 있었다.

- 산행 며칠 전에 신청인원이 만차되어 조기에 신청을 마감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50여명의 이름이 올라있어 고민이 많았다. 추가로 접수하여 25명이 넘을 경우 버스2대를 운영하고자 카페에 그 뜻을 올려 보았으나 마감이후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최종적으로 버스1대로 운영하기로 하고 추가접수를  받지 못하는 과정에서 집행부가 어려움을 겪었다. 참석하실만한 몇 몇 분들의 신청을 받지 못한 관계로 심적 부담이 생겼던 것이다.

- 태백가든을 출발하면서 신청하신 분들 중 몇 분이 예고 없이 참석하시지 않으신 분들이 있어 마음을 무겁게 하였다. 신청 후에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 동행하지 못할 경우 사전에 집행부에 통보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면 다른 분들께 참석할 기회를 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떨처버릴 수 없었다.

<청련사입구>

- 강화군에 진입하면서 구제역 방역관계로 정체되는 바람에 예상시간보다 늦게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3시간여만에 목적지인 국화리 마을회관에 도착하였다. 현장에서 올려다 보이는 기지 탑이 바로 고려산 정상임을 직감할 수 있었고 청련사 입구를 알리는 표석과 진입을 알리는 표주가 시원하게 설치되어있어 들머리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마을회관 뒤편 공터에 설치된 고려산 등산로 종합안내도앞에서 오늘 일정운영에 대한 보충설명과 함께 단체기념사진 촬영을 마치고 청련사 들머리를 진입하였다. 오늘은 진달래군락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하산은 명월리 미꾸지고개 날머리까지 4시간정도 소요될것으로보고 14:00까지 하산을 예고하였다.

<청련사>

- 청련사는 고구려 장수왕 4년(서기416년)병진해 천축조사께서 창건하고 청련사라 불렀다. 신라 실성왕 15년 동진안제 의회 12년 백제 전치왕 12년 불기 1443년 조선 순조왕 21년(서기 1820)신사해 화주비구니 포겸스님에 의하여 당 사찰을 중건하는 등 그 뒤에도 여러 차례의 중건중수를 거쳐 왔으나 건물이 워낙 낡고 퇴락하여 1979년 4월 주지 비구니 황법우 스님이 고려 건축양식으로 현존의 큰 법당을 신축하였다. 본 사찰 위쪽에 원통암이라고 하는 작은 암자가 있었으나 1984. 5. 29 청련사와 합병하였다고 한다.

- 청련사 경내를 들어서면서 진입로 바로 아래편으로 샘터가 있어 물을 보충할 수 있었다. 급수전 3꼭지에서 시원하게 나오는 물줄기가 발길을 사로잡았다. 아마도 많은 등산객들로 부터 사랑받을 것으로 보였다. 아직까지 갈증이 날만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시원한 샘물 한 바가지를 미리 마셔두었다. 법당 앞을 지나면서 중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는데 큰 법당이라고 쓴 한글 현판이 이색적이었다.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수많은 사찰을 접해 보았으나 한글 현판은 처음이었다. 큰 법당을 지나면서 직진하는 길은 출입이 통제되었고 우측으로 우회하여 등산로로 이어졌다.

< 백련사>

- 청련사에서 0.9km쯤 오로다 보니 고려산, 백련사, 청련사가는 갈림길 이정표가 나왔다. 이지점에서 고려산까지 0.4km, 백련사까지 0.2km에 불과하다. 그러나 백련사는 오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정운영상 혼란을 초래할 것을 우려하여 그냥 지나쳤으므로 간단히 살펴보고 넘어가고자 한다.

- 백련사는 하점면 부근리 231번지 고려산 북쪽에 위치한 조계종 사찰이다. 몇 백 년 묵은 나무와 숲이 울창하여 고찰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전설에 의하면 고구려 장수왕 4년(416) 중국 동진의 천축조사가 왕명으로 절터를 찾던 중 고려산 정상에 오르니 신기하게도 오색 연꽃이 핀 연못이 있었다. 연꽃을 꺾어 공중에 날려 연꽃이 떨어지는 곳마다 절을 지었는데, 이 곳에 백련이 떨어져서 백련사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고종 18년(1881)에 벽담 대규가 현왕도를 조성하고, 고종 25년(1888)에 지장보살도·신중도·칠성도·독성도 등을 조성하여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극락전과 삼성각·칠성각·범종각·요사가 있다.

<진달래군락지에서 바라본 고려산 정상>

- 마을회관앞에서 청련사 입구를 들어선지 50여분 남짓 오르다 보니 고려산 정상이 나왔다. 오름길은 경사도 그다지 심하지 않고 비교적 손쉽게 오를 수 있었다. 춘천근교의 육산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등산로 좌우로 우거진 숲은 울창하다기 보다는 서해안을 접하고 있는 전형적인 산에서 느낄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인가 새롭다는 인상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정상에는 군부대 기지가 있어 우측으로 우회하여 나무계단을 지나다 보니 군부대로 오르는 도로로 연결되었다. 백련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과 차로 올라오는 길로 이어진 것이다. 정상에는 표석 없이 고려산 이름과 높이, 청련사, 백련사, 적석사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나무기둥만이 초라하게 서있을 뿐이었다. 오련산의 유래 정도는 새겨 넣은 멋있는 표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의외의 결과에 실망하였다.

- 정상에 머물면서 중간 팀과 합류하기 위하여 휴식을 취하는 동안 지금까지의 아쉬움은 금새 잊어버리고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지는 올망졸망한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조망에 넋을 잃었다. 남쪽 끝자락으로 마니산 자락이 산 넘어 산 위에 그림을 그려 놓았고, 서쪽 진행방향으로 낙조봉과 그 아래 적석사 검은색 기와지붕과 낙조대의 옆모습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미꾸지고개 방향의 진로가 감이 잡혀왔다. 낙조봉까지는 계속 능선으로 이어졌고 낙조봉 너머의 상황은 시야가 가려 감이 잡히지 않았지만 그다지 염려되는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진행방향만 확실하게 머릿속에 그려두고 먼저 출발하는 분들에게 자신 있게 안내할 수 있었다. 먼저 내려가신 분들은 진달래 군락지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려 줄 것을 당부하였기에 중간그룹과 합류하면서 곧 바로 진달래 군락지로 향했다.

- 여기서 고려산 五蓮池 유래를 살펴보고 넘어가고자 한다.

고구려 장수왕 4년에 인도의 천축조사가 이 곳 고려산에서 가람 터를 찾던 중 정상의 연못에 피어있는 5가지 색상의 연꽃을 따서 불심으로 날려 꽃이 떨어진 장소에 꽃 색깔에 따라 백색연꽃이 떨어진 곳에 백련사를, 흑색연꽃은 흑련사를, 적색은 적련사를, 황색은 황련사를, 청색은 청련사라 칭했다. 그러나 청련사만은 조사가 원하는 곳에 떨어지질 못해 원통한 나머지 원통암이라는 절을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청련사에 합병되었다. 그 후 이 연못을 오련지로, 이 산을 오련산으로, 그리고 5개의 사찰을 묶어 오련사라고 불리었다 하며 오련산은 고려가 강화로 천도하면서 고려산으로 개칭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잠시 연개소문에 얽힌 전설을 하나 소개한다.

      【연개소문 치마대(馳馬臺)전설】

고구려 대막리지인 연개소문이 이 곳 고려산 북쪽에서 태어나 고려산 치마대에서 군사를 훈련시켰고, 이 산중의 오련지에서 말의 물을 먹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또한 자기 말의 능력을 시험하려다가 부주의로 명마를 죽인 것을 후회하며 말의 무덤을 만들어 주었다는 내용의 유명한 설화가 있다.

<진달래 군락지에서 ㅎㅎㅎ ...>

- 현재 제3회 강화고려산 진달래예술제가 열리고 있다. 2010. 4 . 10 ~ 4. 25까지 강화군 고인돌광장 및 고려산 일원에서 각종 문화행사가 계획되어 있었지만 이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때문에 대부분의 문화행사가 취소되었다. 아침에 춘천을 출발하여 강화군에 진입하여 국화리 마을회관까지 오는 동안 여러 차례의 노상 방역소를 거쳐 오느라 정체현상까지 있었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에 대한 실상을 매스컴을 통하여 수없이 많이 들어왔었지만 현장에 와서 경험해 보니 실감이 났다.

- 중간그룹을 뒤로하고 부지런히 군락지로 내려가면서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진달래예술제 기간동안 오늘부터 오는 20일까지가 가장 절정에 이를 것이란 홍보도 있었기에 기대를 걸고 왔었는데 이를 믿고 참여해 주신 분들을 뵐 면목이 없었던 것이다. 금년 2 ~ 3월의 이상기온과 개화기 직전의 고르지 못한 날씨의 영향을 받은 듯싶었다. 며칠 전에는 45년 만에 찾아온 꽃샘추위로 옷깃을 여미며 떨어야만 했었고 이미 수납해 두었던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어야만 했었다.   

- 온대 낙엽수목의 꽃눈은 가을철 일정온도 이하가 되면 내생휴면상태가 되며, 내생휴면상태 유지를 위해 일정 저온이 필요 하고, 내생휴면상태 해제 후 개화를 위해서는 고온이 필요하다. 따라서 낙엽수목의 개화 시기는 2월과 3월의 기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일조시간과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와 개화 직전의 날씨 변화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인하여 전국 곳곳의 벚꽃이나 진달래 개화시기가 지연되는 바람에 축제기간이 조정되거나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 강화도 고려산에는 약 60만㎡에 달하는 진달래 군락지가 조성되어있다.  이는 산불 때문에 대단위 진달래 군락지가 생성되었다고 한다. 1983년, 2003년, 2006년에 발생한 고려산 산불로 인하여 많은 나무들이 검게 타버렸지만, 잿더미 위에 하나 둘씩 번식한 진달래가 고려산을 뒤덮을 만큼 커다란 오늘날의 진달래 군락지로 변모한 것이라고 한다.

- 진달래군락지 전망대에 도착해 보니 먼저 내려가신 분들은 이미 떠나가고 아무도 안계셨다. 현장의 상황이 그럴 만도 하였다. 전망대 주변에 울창하게 들어선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니 발길을 잡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춘천 근교 야산의 경우 진달래가 만개하여 발길 닫는 곳마다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어찌된 영문을 모르겠다. 현재 상태로 봐서는 다음주 정도나 돼야 만개할 것으로 보였다. 오늘 진달래군락지에서의 향연이 순 뻥으로 참담하게 끝나고 말았으니 어이없는 노릇이었다. 아침에 출발할 때 의기양양하던 기백은 간 곳이 없고 어깨가 축 쳐지며 맥이 탁 풀렸다.

산악대장의 기가 팍 꺾여서인지 배고픈 줄고 모르겠고 갈증만 심해졌다.

참담한 심정으로 심신을 추스른 다음 뒤에 따라 내려오는 일행을 기다렸다.

- 전망대에서 잠시휴식을 취하는 동안 중간그룹과 후미그룹이 합류하였다.

들머리에 들어서면서 예정했던 점심식사 장소가 바로 진달래 군락지였기 때문에 여기서 합류하여 적당한 점심식사 장소를 물색할 요량이었다.

비록 꽃술은 볼 수 없었지만 꽃망울로 대리만족하면서 기념을 남기고 발길을 옮겼다.

 <점심식사...>

- 진달래군락지를 빠져나와 능선에 올라서니 양지바른 곳에 밥자리로 적당한 안부가 나왔다. 이미 먼저 도착한 일행 분들이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고 계셨다. 오랜만에 모든 일행 분들이 한 자리에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기다리는 분들은 진행방향으로 건너다보이는 낙조봉과 낙조대로 안내하고 먼저 출발시켰다. 12:00이전에 점심식사 시간을 가져본 것도 참으로 오랜만인 것 같았다. 진달래에 얽힌 전설 하나를 소개한다.

    【여의화장(如意花杖)】

탐스럽게 핀 고려산 진달래 가지로 꽃방망이를 만들어서 앞서가는 여성의 등을 치면 사랑에 빠지고, 남성의 머리를 치면 장원급제 한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강화 고천리 고인돌군>

- 점심식사가 끝나면서 중간그룹과 후미그룹이 동시에 출발하였다.

낙조봉에서 합류하기로 하고 서둘러 앞서 나갔다. 12:25이 넘어가면서 강화 고천리 고인돌 군을 지났다. 고인돌의 받침이 없는 것으로 보아 원형이 훼손된 모습으로 보였다. 첫 번째 고인돌 군을 지나 약 10여분 남짓 가다보니 두 번째 고천리 고인돌 군이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처음 접해보는 고인돌이었다. 고인돌에 대한 상식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으나 고인돌에 대한 설명이나 표식이 없었다면 보통의 바위로 보고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 고인돌은 인천 강화도 적석사 낙조봉 부근 고려산(해발 436ｍ) 일대에서 고인돌 30여기가 무리를 이루고 있다. 고려산 서쪽 능선 부근 3개 고인돌 군이 인천시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들로는 오류내 마을의 남방식 고인돌 무덤, 하도면 소방서 앞 고인돌무덤, 강화 고인돌 무덤(사적 제137호), 부근리 점골 고인돌 무덤, 하점면 삼거리 샘말 고인돌 무덤, 하점면 신삼리 고인돌 무덤 등이 있다. 고려산 서쪽 봉우리인 낙조봉(해발 343m) 남쪽 능선인 내가면 오상리에 북방식 고인돌 무덤 1기가 있다고 한다. 오늘 체험한 강화 고천리 고인돌 군을 비롯하여 그 밖의 강화 고인돌 군을 살펴보고 넘어 간다.

 

                            강화 고천리 고인돌 군

- 고려산 (436m) 정상에서 서쪽으로 능선을 따라 해발 350m 지점 내가면 고천리 일원 3군데 18기의 고인돌 무덤이 나뉘어 군집해 있다. 우리나라 고인돌무덤의 분포 평균고도 보다 훨씬 높은 곳에 위치한 이곳의 북방식 고인돌 무덤 1기는 완벽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그 외의 고인돌 무덤은 대체로 인위적인 훼손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자연적인 붕괴가 이루어져 원형이 많이 훼손된 상태에 있다. 인근 능선 상에 고인돌 석재를 채석한 흔적이 있어 고인돌 축조과정을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단서로 학술적 가치와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화 교산리 고인돌 군 

- 강화군 최북단의 별립산(340m)북쪽 능선 해발 100m지점에 위치하며 고인돌 무덤의 축조시기는 기원전 7∼8세기경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 북방식과 남방식 무덤 11기가 고루 산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초기 고인돌 무덤형태로 강화고인돌중 제일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존 및 관리상태가 양호하다.

                             강화 삼거리 고인돌 군      

- 하점면 삼거리 천촌부락 고려산(436m) 서쪽 5부 능선 상에 북방식 고인돌 무덤 9기가 능선을 따라 일렬(一列)로 분포되어 있다. 고인돌 무덤의 덮게 돌 위에 성혈(性穴)로 보이는 구멍이 여러 개 파여 있어 이러한 모양을 북한의 학자들은 별자리와 연관을 짓고 있다. 고인돌 무덤이 인접한 곳에 고인돌 석재를 채석한 흔적을 보이는 채석장이 있어 고인돌 축조과정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강화 오상리 고인돌 군   

 - 오상리고인돌군은 유네스코 서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5개의 고인돌 군 중 하나이다. 고려산(해발 436m) 서쪽 낙조봉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중 가장 크기가 크고 위쪽에 위치한 고인돌은 강화 내가 오상리 고인돌(인천시 기념물 제 16호)로 덮개돌의 크기는 길이 3.7m, 너비 3.35m, 두께 50cm이다

                              강화 대산리고인돌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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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계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은 4개의 받침돌을 세워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탁자식과, 땅 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으로 구분된다. 강화 고려산 동쪽 봉우리인 북산의 해발 약 20m 능선에 있는 이 고인돌은 탁자식이다. 약간의 흙과 자갈로 지면을 높이고 그 위에 받침돌을 세운 뒤 덮개돌을 올렸으나 현재는 무너져 내려 앉았다. 덮개돌의 크기는 길이 3.68m, 너비 2.6m이다

                             강화 부근리 점골고인돌 

-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형식인 이 고인돌은 강화 지역에만 약120여기가 분포하여 특히 탁자식 고인돌이 밀집되어 있다. 이 곳 점골 고인돌은 동쪽과 서쪽에 굄돌이 자리한 탁자식 고인돌이며 현재는 동쪽 굄돌이 쓰러져 기울어진 모습이다. 흑운모 편마암인 덮개돌의 크기는 길이 4.28m 이며 남쪽의 막음돌은 유실되고 북쪽의 것만 남아있다. 청동기시대의 고인돌에서는 간돌검과 돌화살촉 민무늬토기 등이 출토된다.

                             강화 삼거리 고인돌 군     

- 진촌마을 앞산인 고려산 서쪽 능선 상에 북방식 고인돌무덤 9기가 일렬로 분포되어 있다. 어떤 고인돌무덤은 덮개돌 위에 작은 구멍이 여러 개 패여 있는데 이러한 모양을 남한에서는 성혈이라고 하고 북한에서는 별자리와 연관 짓고 있다.

작은 구멍이 고인돌무덤의 크기는 굄돌을 높이 2.80m, 너비 0.90m, 두께 0.38m이다. 고인돌무덤 가까이에는 돌을 떼어 낸 흔적이 남아 있는 채석장이 있다

 <낙조봉 이정표>

- 12:50여분이 넘어가면서 낙조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망월리 2.6km, 고려산 2.7km, 낙조대 0.5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었다. 먼저 낙조봉에 도착한 일행 분들은 낙조대를 경유하지 아니하고 미꾸지고개로 바로 하산하므로 서 후미와의 시차가 상당히 발생하였다. 중간그룹과 후미그룹은 낙조대를 경유하여 적석사 경내와 낙조대 앞으로 펼쳐진 그림 같은 강화8경의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즐기다 보니 진달래군락지에서의 아쉬움과 미련을 잊은 듯한 표정을 일행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에서 읽을 수 있어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선두그룹에서 낙조대를 경유하였더라면 중간그룹이나 후미그룹과의 시차를 30여분 이상 좁힐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에 위치한 적석사의 낙조봉은 서울 경북궁을 기준으로 직선을 그어 정 동쪽이 우리도 강릉시에 위치한 모래시계의 주인공 정동진 이며, 정 서쪽이 적석사 낙조봉으로 정서진 이라고도 불리며 우리나라 3대 낙조 조망지로 유명하다. 특히 해발 365m의 적석사 뒷산에 자리한 낙조봉(落照峯)은 1만여 평 억새밭과 주변의 30여기 고인돌 군이 조화를 이뤄 봄과 가을철 산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적석사는 이런 공간적 배경을 바탕으로 지난 99년부터 해넘이와 해맞이 행사를 열고 있다. 적석사의 낙조는 한가하고 조용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곳에서 낙조를 즐기려면 절 뒤편 산길을 조금 타고 올라가 낙조대나 낙조봉까지 이르러야 한다. 산마루에 서면 발 아래로 강화분지가 내려다보이고, 고려저수지 너머 올망졸망한 섬들이 연이어 펼쳐져 답답한 가슴을 활짝 열어 준다.

- 진달래 군락은 고려산 정상아래 진달래 능선에 진달래가 대규모로 군락을 이루고 있으나 낙조봉에도 일부 군락이 있다. 낙조봉의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적석사 대웅전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낙조봉에 오른 다음 낙조대로 내려서면 서쪽능선 북사면으로 진달래 군락을 볼 수 있지만 금년의 특수한 일기상황 때문에 기대한 만큼의 진달래꽃을 볼 수 없었지만 고려산 정상아래 진달래군락지에서 보지 못한 진달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낙조봉아래 낙조대 예불선단>

- 적석사 서쪽의 최고봉인 낙조봉(落照峯)은 중국의 유명한 우산낙조에 못잖은 낙조 광경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멀리 서해의 수평선이 붉게 물들고 푸른 파도 위에 그려진 노을의 아름다움이 강화 8경중의 하나로 꼽힌다. 예불선단 뒤로 고려산 등산로가 이어져 낙조봉과 고려산 등반길 분기점을 이룬다. 낙조대에서 200여m 내려가면 적석사 경내에 이른다. 오늘 일정에 잡혀있지 않아 낙조대를 경유하지 아니하고 낙조대에서 내려다보며 경내일원을 두루 살펴본 후 낙조봉을 향하여 내려온 길을 되돌아 올라갔다.

<낙조대에서 내려다 본 적석사 전경>

- 고구려 장수왕 4년에 천축국 스님이 고려산에 올라 다섯 색의 연꽃이 피어있는 오련지를 발견하고 다섯 송이의 연꽃을 날려 그 연꽃이 떨어진 곳에 절을 세웠다고 한다. 그 중 붉은 연꽃이 떨어진 곳이 바로 적련사이다. 그러나 지금은 적석사로 명칭이 바뀌었다.

<하산행사>

 - 14:00이 넘어가면서 명월리 미꾸지고개 도로변 간이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먼저 내려오신 분들께서는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양지바른 곳에 마련된 쉼터로 이용되는 마루상에 둘러앉아 이슬이를 잡고 계셨다. 아마도 30여분 이상 기다리셨을 것으로 여겨졌다. 선두팀 모든 분들이 낙조대를 경유하였다면 시차를 좀더 줄일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중간그룹까지는 예상 소요시간대에 하산을 완료하였다. 14:30여분이 넘어가면서 후미팀 일행이 도착하였다. 후미 팀이 도착하면서 미리 마련된 찌개를 안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처음 나오신 분들과 정담을 나누며 얼굴을 익혔다.

○ 산행을 마치고 ...

<낙조봉에서 ...>

- 평년보다 개화시기가 늦은 관계로 진달래군락에서의 향연을 맛보지 못한 점에 대해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위에서 언급한바 있습니다만 예년의 개화시기와 축제기간등을 감안하여 2개월여 전에 일정을 잡다보니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맞이하였습니다. 더욱이 다음주 비슬산 진달래 산행이 이미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정을 조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일정대로 운영하였음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바다와 함께한 강화 고려산에서의 하루 일상을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안전하게 소화해 내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청련사 입구에서부터 명월리 미꾸지고개까지의 종주코스가 그다지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선두에서 후미를 오가며 여유 있게 운영하다 보니 처음 나오신 분들께 좀더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만 각 제대별로 눈에 보이지 않게 끌어주시고 밀어주시며 일정운영에 협조해 주신 덕분에 즐거우면서도 미련이 남는 하루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주 비슬산에서 오늘의 아쉬움을 달래 볼 것을 소망하면서 오늘 일상을 여기서 접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남산]

강화도 고려산에서의 하루 일상 정리가 늦어 죄송합니다. 주말 행사가 겹쳐 짬짬이 정리하다보니 좀 늦었습니다. 잘못 표현된 내용이나 정보에 대해 고견을 주시는 대로 바로 잡겠습니다. 주말 행사 다녀와서 다시 살펴 보겠습니다. 일정운영에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현장의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유감의뜻을 전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꾸~~~~~ 뻑~~

[한터]

진달래가 개화가 안되어서 아쉬움이 크셨겠읍니다,마음은 항시 모산에 가있읍니다만 몸이 아직 따라주지를 않네요,모산님들이 올려주신 사진과 대장님의 산행후기로 마음을 달램니다,수고많이 하셨읍니다,

[원남산]

진달래 몽우리만 보고 와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기대가 컸었는데 함께하신 모든 분들이 같은 심정이었음에도 이해를 해주시는 바람에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금주도 좋은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arangsae]

고문님 언제 시간내서 뵐께요 ㅎㅎㅎㅎㅎㅎㅎ

[Parangsae]

산행후기 보면서 앞뒤 보살피며 수고하신 대장님 감사를 드리며, 좋은 역사적 자료를 꼼꼼히 기술해 주심에 다시금 감사함을 꼬리말로 대신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원남산]

회장님께서 후미팀을 든든하게 지켜주셔서 부담없는 하루였습니다. 비록 아쉬움을 남긴 하루였지만 화창한 날씨와 함께한 고려산의 하루 일상이 나름대로 의미있는 하루로 기억되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