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목조주택의 역사

[농목수-윤세웅]

서양 목조주택의 역사 (Western Wooden House History)

전 세계적으로 목재는 인류의 역사와 문명의 발전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태초에 나무는 난방, 조명, 취사용 땔감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가정용 용기와 도구, 가구재, 배를 건조하고 집을 짓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초 자재로 사용되었다. 여러 세기를 거치면서, 목재의 경제적 가치와 그 진가는 기술개발과 발전을 통해 디자인, 구조, 마감등 모든 분야에서 함께 검증되왔다.         중세부터 17, 18세기를 지나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기계에 의해 목재를 제재 할 수 있는 증기기관의 발명과 함께 이러한 대량 생산 기술은 건축자재와 공구의 경제적 생산을 가져 왔으며, 스칸디나비아와 유럽의 대부분에 사람들은 지역적인 환경에 맞게 집과 숙박시설을 시공하는데 절대적으로 목재에 의존하였다. 18세기 전에, 상대적으로 벽돌은 소량 생산 되었고, 벽돌은 중량 때문에 철도가 놓여지기 전까지 매우 먼 거리를 운반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벽돌로 집을 짓는 것은 사회적으로 가장 부유한 층에 전유물이었다.  비슷한 예로 손쉽게 적합한 돌을 구할 수 있는 지역을 제외하곤 돌을 채석하고 운반하는 고비용은 건축자재로서 주로 공공 또는 종교건축, 대부호나 귀족들의 건물에 제한되어 사용되었다. 그러나 목재는 유럽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풍부하게 공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집에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목재를 사용하는 것은 시골과 도시 전 지역에 급속히 확산되었다.  산림자원이 풍부한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알프스, 그리고 중 동부 독일 등의 시골에서는 통나무로 많은 집들을 지었으며, 원형 또는 표면을 평평하게 다듬(Notch)은 통나무를 수평으로 겹쳐 쌓아서 벽체를 만들었다. 몹시 추운 겨울이 있는 지역에서 이 방식(노치)의 집을 짓는 것은 두꺼운 통나무 벽체가 단열에 매우 유리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산림이 풍하지 못한 시골이나 도시에서는 통나무집을 짓는데 필요한 많은 수량의 목재를 운반하는 것은 불가능하였으며, 고비용과 많은 시간이 요구되었다. 따라서 원목 자재를 좀더 경제적으로 사용하여 집을 짓는 방식이 고안되었다.  산업혁명 직전에 유럽과 스칸디나비아에서 지워진 목구조 집들은 비슷한 면적의 통나무집을 짓는데 필요한 목재보다 평균 2/5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다른 목 구조 방식이 사용된다 할지라도, 특히 클럭(Cruck)과 박스(Box)시공 방식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시공 원칙을 갖는데, 벽체는 제재(Sawn timber)한 목재를 수직, 수평으로 맞춘 형태에 대각 또는 커브 브레이스(Curve brace)로 구조 보강하여 만들고, 건축물의 구조체 (Framework)를 만들기 위해 지붕은 트러스(Truss)방식이나, 펄린(Purlin) 과 라프터(Rafter)를 결합한 스틱방식으로 만들었다. 창과 문이 설치되는 곳을 제외하곤, 벽구조체 사이의 빈 공간은 비내력체인 와틀(Wattle)과 도브(Daub) , 라스(Lath) 와 석고(Plaster) 또는 벽돌(Nogging)로 채웠다. 지붕 마감은 볏집(Tatch), 타일(기와), 간혹 너와로 덮었다. 초기 유럽 목조 주택은 주요 부재인 기둥과 스터드(Stud), 수평토대와 중인방을 노출 시켜 흔히들 하프 팀버(Half timber)라 불렀고, 후에는 많은 집들이 폭풍우로부터 벽체(심벽)를 보호하고, 단열효과를 좀더 높이기 위해 수평 나무널 (Weatherboard or clapboard)로 마감하였으며, 나무널 시공은 스칸디나비아에서 시작되었다.  이것이 바로 기둥보 방식의 하프팀버 프레임 목조주택으로 전세계적으로 국가를 초월해 널리 퍼져있는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축 양식인 것이다. 많은 미국 원주민들이 나무로 집을 짓는 오랜 전통을 가졌다 할 지라도, 통나무와 목구조 집을 짓는데 필요한 기술은 17, 18세기에 신대륙인 북아메리카로 대서양을 건너 이민 온 유럽과 스칸디나비아의 목수들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한 기술은 주택수요에 의해 일반적으로 급속히 확산되었으며, 개척지의 광대한 산림자원은 이을 더욱 적합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미국에서 통나무와 목구조 집들이 급격히 증가했어도, 그것들은 초기 유럽과 스칸디나비아의 형태였다.  더욱이 시카고에서 혁신적인 시공 기술이 발명되었을때 인, 19세기 초기까지 가구식 구조에 나무널로 마감한 집들은 상당한 수 지워졌다. 값싸고, 대량 생산된 못(이전에는 수공으로 만들어짐)과 기계톱에 의해 규격화된 목재로 개발된 발룬구조체(Balloon frame)는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았으며, 모르티즈(Mortise)와 테논(Tennon)이라는 장부 맞춤을 이용 구조체의 수직과 수평 부재를 결합시켜 시공하는 노동 집약적인 일은 수직의 스터드에 수평 부재를 못으로 접합시키는 간단한 일로 대체되었다. 그 결과 좀더 쉽고, 빨리, 저렴하게 목조주택을 짓게 되었고. 기술적으로 시공이 용이한 이런 장점은 건축가와 빌더에 의해 19세기 유럽의 이민과 더불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까지 광범위한 지역에서 전통적인 감각을 계승하여 현대적인 매우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통나무에서 시작된 목조주택은 하프팀버의 기둥보 방식을 거쳐 산업혁명과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의 신대륙 개척이라는 역사적 배경을 통해 오늘날의 경량 목구조로 발전된 것이다  여러 면에서 산업혁명은 목조주택 분야에 양면성을 갖게 하였다. 유럽에서는 목재 자원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였고, 목재를 이용한 건축 공작물인 문, 창, 바닥재, 계단, 마감재와 가구 등의 분야에서는 기계화, 자동화에 의해 더욱 그 관련 산업이 발전하였으나,  집의 구조체를 시공하는 주된 방법은 화재 위험성과 자원의 고갈로 조적조로 대체 되었다. 목재자원이 풍부한 대부분의 스칸디나비아와 미국 등의 지역에서는 발룬프레임과 통나무집 시공 모두 신기술개발과 경제적 생산성에 의해 지속 발전되었고, 오늘날 미국 주택의 대부분이 목재로 지어지게 된 것이다.  19, 20 세기의 신기술로 목재의 탁월한 우수성을 뛰어 넘고 내구성을 높인 콘크리트가 생산 되었는데, 목재나 벽돌 보다 저렴하고, 어떤 형태로든 성형이 가능한 다변성과, 철근과 결합하면 더욱 튼튼해지는 장점을 통해 빠르게 확산 보급되었다. 그러나 그런 내구성 이면에는 콘크리트의 부식을 통해 순식간에 붕괴되는 위험이 요소가 있었다. 더욱이 콘크리트를 선호하는 일부 현대인을 제외하곤 주거 환경에 대한 질적인 면에서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아마 전통적인 목구조와 통나무집에 대해 목재의 건축적인 품질이 급속히 재평가되고 20세기 후반기에 콘크리트 건축물 에 대해 많은 회의감을 느끼면서, 그 결과로 1970년대 초 포스트 모던 계열의 건축가와 주택 수요자들에 의해 목조주택에 대한 붐이 다시 일어났다. 건축가들은 인공 또는 합성 재료보다 오히려 다공성 유기재료인 목조 건축물에 주된 관심을 가졌고, 주택 수요자들은 산업화, 공업화 이전 시대를 기념하고 재현한 것처럼 느낄 수 있고, 거칠고 투박한 것을 고집하지 않은 전통방법과 표준화된 시공기술이 자연스럽게 조화된 통나무나 목조 주택에 사는 매력에 관심을 갖게 되어 오늘날과 같은 목조주택 문화를 이룬 것이다.

[지우지우]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