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병 CATCH22 증후군
CATCH22 증후군
CATCH22 증후군이란 선천성 심기형을 포함한 여러 가지 임상양상을 나타내는 증후군으로 공통적으로 22번 염색체에서의 미세결실(결실은 염색체의 일부분이 파열되어 소실된 것으로, 염색체 결실증후군은 주로 지능저하와 다발성 기형을 일으킵니다.)이 있는 질환입니다.
CATCH는 심장기형(Cardiac defect), 특이한 얼굴형태(abnormal face), 흉선형성부전(thymic hypoplasia), 구개열(cleft palate), 저칼슘혈증(hypocalcemia)의 약자로 이러한 임상양상을 보이는 환자들에서 공통적으로 염색체 22q11의 미세결실이 확인되었습니다(Wilson et al., 1993). CATCH22 증후군의 임상양상을 보이는 환자들은 과거에는 DiGeorge 증후군, Velocardiofacial 증후군 또는 Conotruncal anomaly face 증후군으로 진단되었으며 각 증후군들은 많은 부분에서 임상양상이 서로 겹치며 일부에서만이 다른 증후군이 가지고 있지 않은 임상양상을 나타냅니다.
DiGeorge 증후군은 1959년 DiGeorge 등이 처음 보고한 증후군으로 T-림프구와 연관된 면역결핍, 흉선의 형성부전,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그리고 얼굴의 가벼운 이상을 보이며 선천성 심기형을 동반할 수 있읍니다(Greenberg, 1993). Shprintzen 등(1978)은 1978년 특징적인 얼굴 즉 두드러진 코와 작은 턱 그리고 구개열을 보이는 환자들에게서 선천성 심기형과 학습장애를 확인하였고 이들은 이후 Shprintzen 증후군 혹은 Velocardiofacial 증후군으로 불리게 되었읍니다.
Kinouchi 등(1976)은 1976년 선천성 심기형중 심장 유출로의 기형이 있으면서 특징적인 얼굴을 보이는 환아들을 보고하였고 이들은 Conotruncal anomaly face 증후군으로 불리게 되었읍니다. 이러한 세 증후군은 염색체 22q11의 미세결실이라는 동일한 원인으로 야기되는 다양한 임상양상으로 설명되고 있으며, 이러한 임상양상의 다양성과 염색체 22q11의 미세결실이라는 공통성, 그리고 일부에 있어서는 미세결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 등으로, 최근에는 22q11의 미세결실을 중점으로 기술하는 22q11 미세결실증후군이라는 명칭이 더 적합한 것으로 주장되고 있읍니다.
CATCH22 증후군 환자들은 출생시에는 정상체중을 보이나 이후 발육부전을 보이며, 약 70-80%에서 근육긴장저하가 관찰되며 수면무호흡과 위식도 역류가 흔합니다. 얼굴에서는 소두증이 약 40%에서 나타나며, 얼굴에서의 특징적인 모습은 나이가 들수록 점차 뚜렷해집니다. 얼굴에서 나타나는 특징은 비교적 긴 얼굴에 두드러진 코 모양을 보이며 비근이 넓고 사각형의 모양을 보이며 비익이 거의 없읍니다.
눈은 작고 눈 주위가 약간 푸른색을 띄고 있으며 광대뼈가 평평하고 귓바퀴가 작거나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인중은 길고 입은 대개 열려 있으며 물고기의 입 모양처럼 ‘A자’ 모양을 하고 턱이 뒤로 치우쳐 있어 치아의 부정교합이 흔합니다. 또한 유스타키안 관의 입구가 좁아 중이염이 자주 걸리며 이로 인해 청각장애가 유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Meinecke et al., 1986; Shprintzen et al., 1981; Lipson et al., 1991)약 85%의 환아에서 구개열이 동반되며, 구개인두부전이 발생할 수 있고, 이것과 구개열로 인하여 잦은 중이염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청각장애가 유발될 수 있는 위험이 더 증가합니다.
선천성 심기형은 가장 중요한 임상양상으로 환자의 80-85%에서 발생합니다. 대개 제3 혹은 제4 새궁의 발생의 이상이 원인이며 대동맥궁 단절 등의 좌심실 유출로의 이상으로 인한 폐쇄성 기형이 가장 흔합니다. 동반되는 흔한 기형은 심실중격결손, 우측 대동맥궁, 팔로씨 사징 등이며, 총동맥간, 폐동맥폐쇄, 양대혈관 우심실기시 등도 자주 동반됩니다. 또한 내경동맥의 이상, 우측 쇄골하동맥의 이상기시, 대동맥 판막의 이상도 일부 발견됩니다. 약 80%의 환자에서 복잡심기형이 발생합니다. (Wilson et al., 1993; Goldberg et al., 1993; Young et al., 1980)
저신장이 35-40%에서 발생하며 편평두개저와 척추측만이 75%와 15%로 방사선 검사에서 발견됩니다. 약 20%에서 서혜부 탈장이 발생하며 5%에서 제대탈장이 발생합니다. 일부 환자들에서 요도하열, 잠복고환, 신장무형성, 요관의 이상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Goldberg et al., 1993).
거의 모든 환아에서 학습장애가 보여지며 발달 특히 언어발달이 느리고 40-50%에서 지능 장애가 확인됩니다. 약 22%정도에서 정신과적 이상을 보이며, 대개 청소년기나 성인 초기에 늦게 나타나고, 주로 편집성 정신분열증과 양극성장애를 보입니다. (Chow et al., 1994; Kok et al., 1995; Shprintzen et al., 1992; Karayiorgou et al., 1995)
내분비계통에서는 10-20%에서 저칼슘혈증을 보이며 출생 3개월까지 경련 등의 신경학적 이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칼슘혈증의 대부분은 1년이 지나면 보조적인 칼슘투여가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부갑상선 기능저하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Goldberg et al., 1993; Motzkn et al., 1993; Makita et al., 1995)
면역계통에서는 다양한 복합 면역장애가 발생하며 과감마글로블린혈증, 자가항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T-림프구 계열의 면역장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아에서 일반적인 감염체들에 대한 항체들은 만들수 있으며, 소아기에서의 예방접종과 자연 감염에 대해서는 항체를 유지할 능력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Junker et al., 1995)
CATCH22 증후군의 발생은 대부분 산발적이며, 가족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적습니다. 따라서 CATCH22 증후군 환아가 있는 가족에서 이들 환아들의 질병이 부모의 유전적이상으로 인하여 야기된 것인지, 자체적으로 발생한 것인지를 밝혀 주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위해서는 환아들과 그들의 가족의 유전연구와 정확한 상담이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