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유통망 전방위 확대
캐주얼 업체들이 전방위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영업의 중심이었던 백화점들이 SPA나 편집숍 등 대형 브랜드 중심으로 MD를 강화함에 따라 유통채널을 아울렛, 대형마트, 가두상권 등으로 넓혀 안정된 수익구조와 다각화된 유통망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특히 쇼핑몰이나 아울렛, 대형마트 등은 백화점에 비해 수수료가 10% 이상 낮고 매출도 기대 이상으로 나오고 있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두상권 역시 높은 임대료와 권리금으로 인해 대도시에서 중소도시까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에프앤에프의 ‘엠엘비’는 이달 말에서 내달 중순까지 8개 가두상권(아산, 안산 한양대, 원주, 문정동, 제천, 안동, 공주, 목포 하당)에 진출한다. ‘엠엘비’는 그 동안 백화점과 핵심 가두상권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구축해왔으나 중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 올해부터 중소도시 진출을 확대키로 했다. 또한 상품도 중소상권에 맞게 범용성을 넓힌다. 특히 맨투맨이나 후드티셔츠 등 주력 아이템에 대한 저가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에이션패션의 ‘폴햄’은 올 상반기 중으로 10개 쇼핑몰 입점을 확정했으며, 가두상권도 15개 이상 추가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과 이달 초에는 모다아울렛 천안점과 양주 브이플러스에 매장을 열었다. ‘엠폴햄’ 역시 아울렛과 가두상권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모다아울렛 천안점과 뉴코아아울렛 부천점을 비롯해 이천과 서산, 목포 하당, 안산 상록수 등 6개점을 열었으며, 이달 중으로 건대와 기흥 휴게소에 추가 오픈한다. ‘엠폴햄’은 상반기 중 가두상권을 중심으로 10개 이상 유통망을 늘릴 계획이다.
세정과미래의 ‘크리스.크리스티’도 유통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말 롯데 상인점과 NC 해운대점, NC 불광점, 모다아울렛 천안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등 5개점을 열었으며, 이달 역시 포도몰과 원더플레이스 천안점(남성 컨셉 스토어), 전주, 군산 등 4개 오픈이 예정돼 있다. ‘니’는 지난달 남원과 응암동, 중랑동 등 5개 가두점을 추가로 열었으며, 상반기 중으로 10여개 오픈이 예정돼 있다.
엠케이트렌드의 ‘티비제이’는 1월말 서산점, 2월말 동해점을 열었으며, 이달 말 기흥 휴게소와 내달 초 마장 휴게소 오픈이 예정돼 있다. 또 아울렛과 쇼핑몰 중심으로 유통망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업계 한 영업부장은 “브랜드를 중장기적으로 안정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출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이익률 중심에서 유통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