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 시대인 요즘, 치매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양가 부모님 모두 90세가 넘으셔도 치매와는 거리가 멀기에 걱정이 덜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걱정된다.
우연히 친구가 공유해 준 기사를 보고 눈이 번쩍 떠졌다.
동아일보에 실린 '치매 걱정되면 하루 달걀 두 개... 노른자가 핵심'이란 기사였다.
육류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거의 매일 달걀과 두부, 잡곡밥에 넣은 서리태나 강낭콩, 귀리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사에 나온 정보에 의하면, 계란을 꾸준히 섭취하면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때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로 인해 기피했던 달걀노른자가 뇌 건강에 중요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최근 ‘영양학 저널’(Journal of Nutrition)에 논문을 발표한 미국 터프츠대학교 프리드먼 영양과학정책대학원 연구자들은 계란 노른자에 포함된 필수 영양소 콜린(choline)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1997년부터 2022년까지 최장 24년 동안의 자료가 축적된 러시 메모리 및 노화 프로젝트(Rush Memory and Aging Project)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노인 1024명을 평균 6.7년간 추적 관찰해 달걀 섭취량과 알츠하이머병 간의 관계에서 콜린의 역할을 들여다봤다.
해당 기간 동안 280명(27.3%)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주당 1개 이상의 계란 섭취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47%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에는 콜린, 오메가-3 지방산, 루테인 등 뇌 건강에 중요한 여러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그중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미치는 전체 효과의 39%를 콜린이 담당했다.
연구자들은 주당 1개의 계란 섭취만으로도 계란을 거의 먹지 않는 것에 비해 기억력 감퇴 속도가 느려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계란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및 발병 원인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으며, 알츠하이머 병과의 연관성은 부분적으로 식이 콜린을 통해 매개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계란에 포함된 '콜린'은 기억을 저장하는데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의 합성과 방출을 지원하며, '오메가-3 지방'은 신경 퇴행에 기여하는 뇌 염증을 줄이고, '루테인'은 뇌세포의 마모를 유발할 수 있는 노화와 관련된 산화 스트레스를 줄인다.
콜린은 뇌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영양소다. 콜린은 비타민 B군과 특성과 효능이 비슷하다. 콜린을 가장 풍부하고 쉽게 얻을 수 있는 공급원은 달걀노른자다.
콜린은 기억력, 기분, 근육 조절에 필수적인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에 기여한다. 콜린을 충분히 섭취하면 인지 기능을 지원하고 특정 신경 장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달걀 한 개에는 169㎎의 콜린이 들어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성인 남성과 여성의 콜린 하루 권장 섭취량은 각각 550㎎과 425㎎이다.
터프츠 대학교 영양과학과 겸임교수로 공동저자인 테일러 월러스 박사는 “하루에 달걀 두 개는 뇌 건강을 위한 콜린 및 기타 주요 영양소 권장량을 충족하기 위한 목표”라면서 “이 수치는 당뇨병 환자나 심장 대사 질환이 있거나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도 임상 연구에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안전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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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가 두렵다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달걀을 하루에 두 개 섭취하는 것은 어떨지?
달걀을 좋아하고 즐겨 먹는 내겐 반가운 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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