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북한미술전
5.18민주광장 민주의 종각
1. 강의 - 자발적 입법자에 의한
자율적 준법자
10.17. 수요일
새벽 홀리데인인광주에서
간단히 조식을 마치고
2시간 30분 정도
전날 일정을 정리해 두었다.
아침 10시에 삶디센터에서
<교육혁신을 위한
학교리더의 변화>라는 주제로
군산 나포중 박일관 교장의
강의와 질문이 있었다.
가장 기억이 남는 말은
“자율적 입법자의 경험을 통하여
자발적 준법자가 되는 것이다”라는
칸트의 명언이었다.
핵심은 우리 학생들에게
자율적인 입법자의 경험을 하게 하고,
자발적으로 이를 지키게 하자는 점이다.
참고. 칸트의 도덕 법칙
칸트에 의하면,
어떤 행위의 도덕적 가치는
그 행위의 결과로부터가 아니라
행위자의 준칙으로부터 도출된다.
그리고 이 준칙은
그것이 행위에 도덕적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법칙을 준수하고
존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준칙은 행위의 주관적 원리이다.‥"
행위자의 준칙이나 법칙들이
도덕법칙과 모순될 수 있는 것처럼
물론 행위자의 준칙은
도덕법칙에 일치할 수도 있다.
한 인간의 준칙은
그가 자신의 행위에서 따르려고
선택하는 일반적인 규칙
(a general rule)이다.
그 준칙을 택한다는 것은
그가 준칙에 따르려고
의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가 사실상
언제나 그렇게 따른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들 모두는 적어도
때로는 우리들이 위반하는
준칙을 소유한다.
우리의 준칙들이
원칙으로서 보편적인
도덕적 입법의 가능한
형태가 될 수 있다면,
이성은 우리가 법 그 자체에 대한
존경에 의해서
그 준칙들을 인정해야 하고
존경해야 할 것을 요구한다.
도덕법칙은
마치 선물상자와도 비슷하다.
우리는 선물 꾸러미를 받을 때
고마와하고
그 다음에는 그 속에
무엇이 들었는가 궁금해 한다.
그 속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들어있다면
더욱 고마와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실망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칸트의 도덕법칙이
순전히 형식적이라고 하는 것은
내용들이 없는
이 상자와 같다는 뜻이고,
그것을 무조건 명령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은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든
상관하지 말고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고마와 하라는 것과 비슷하다.
예컨데 도덕법칙이 법칙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법칙에 대한 존경으로 말미암아
행위 하는 것이다.
칸트는 인간 개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강조했다.
우리 의지의 형식적 준칙이
따라야만 한다는 도덕법칙은
우리의 자유의 산물이다.
우리에게서 나오는 법칙에
우리가 따라야만 한다는 것은
합리적인 주장일 수 있다.
그런 법칙에 따른다는 점에서
인간은 존엄하다.
칸트의 목적왕국은
이런 자유롭고 존엄한 인간들이 모여
조화를 이룬 윤리적인 공동체일 것이다.
칸트의 '도덕법칙과 자유'의 관계를
통하여 각자가 행위의 주체로서
자신의 생활을 반성하고
예지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태도를 견지하기를 기대하게 된다.
2. 광주비엔날레 참관
I. 광주비엔날레 창설배경과
기본성격
2년마다 열리는
‘국제현대미술제’인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과
‘미술의 해’를 기념하고
한국 미술문화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한편
광주의 문화예술 전통과
5.18광주민중항쟁 이후
국제사회 속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광주 민주정신을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키기 위하여 창설되었다.
창설 취지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의 민주적 시민정신과
예술적 전통을 바탕으로
건강한 민족정신을 존중하며
지구촌시대 세계화의 일원으로
문화생산의 중심축”으로서
역할을 모색해 왔다.
아울러 “동, 서양의 평등한 역사 창조와
21세기 아시아 문화의 능동적
발아를 위하여,
그리고 태평양시대
문화공동체를 위하여...”
미술이라는 표현형식을 빌어
여러 민족, 국가, 문화권 간의
문화적 소통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따라서 광주비엔날레는
문화도시, 민주도시 광주가
문화발신지가 되어
한국-아시아-세계와 교류를
넓혀 나가는 국제 현대미술의 장이다.
전시장 조감도
광주비엔날레 행사
광주비엔날레는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와
광주광역시의 공동주최로
중외공원문화벨트 일원에서
2년마다 약 3개월에 걸쳐 열린다.
매회 세계 인류 사회문화 현실과
주요 이슈,
미래의 지향하는 가치를 반영한 주제와
전시개념과
이를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시각이미지와 담론으로
펼쳐내기 위한
국제현대미술전을 중심으로
국제학술회의와 특별 동반
프로그램 등을 개최한다.
비엔날레관을 주무대로 한 전시는
총감독의 전시기획 방향과
개념, 연출방식에 따라
몇몇 섹션들로 구성되며
35개국 내외, 80~100여 명의 작가
또는 작품들로 꾸며지며,
중외공원 주 사이트 이외의
광주시내 필요 장소에서
일부 전시 또는 프로그램을
분산 개최하기도 한다.
그리고 관람객의 문화향유와
참여의 폭을 넓히고,
예술문화 현장에서의
만남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하여
현대미술과 관련된
이벤트 또는 참여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또한 우리 시대 미술문화의
창조적 가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담론의 확장과
미학적 논의들을
전시개념과 연결하여
세계적 석학과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시각이미지 중심의 전시행사와 병행한
정신문화의 한 장으로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행사장 입구
2018 광주비엔날레 전시
주제: 상상된 경계들
Title: Imagined Borders
기간: 2018. 9. 7~11.11(66일간)
주제전
2018 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에는
42개국 163명의 작가가 참여합니다.
특히 주제전은
기존의 단일 총감독제에서 벗어나
다수 큐레이터제를 시도합니다.
11명의 큐레이터는
7개의 전시를 통해
세계화 이후 민족적·지정학적 경계가
재편되고 있는 동시대 현상 속에서
지정학적 경계를 넘어
정치, 경제, 감정, 세대 간
복잡해지고 눈에 보이지 않게
굳건해지고 있는
경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주제전은 광주비엔날레 주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펼쳐집니다.
2018광주비엔날레에는
세계적인 스타 작가에서부터
광주비엔날레에 처음 참여하는
신진 작가까지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영상, 설치, 평면,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동시대 현대미술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작품들이 선보입니다.
쿠바 작가 콜렉티브 로스 카핀테로스
(Los Carpinteros),
프란시스 알리스(Francis Alÿs),
알라 유니스(Ala Younis),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호 추 니엔(Ho Tzu Nyen),
실파 굽타(Shilpa Gupta),
딘 Q. 르(Dinh Q. Lê),
나라 요시토모(Yoshitomo Nara) 등의
세계적인 작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II. 북한미술전
북한미술전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신문에 소개된 글을 소개한다.
참고2.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
“북한과 경계, 예술이 허물어야”
[인터뷰] 북한미술전 기획으로
‘2018 광주비엔날레’ 성공 이끌고 있는
김선정 대표
가장 가깝지만
가장 먼 나라.
북한이다.
국경을 맞대고는 있지만
경계선은 너무 높다.
때문에 북한 주민들의 실제 삶은
눈보다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광주에서
북한을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가 열렸다.
아시아 최대 미술축제로 불리는
광주비엔날레에서다.
지난 9월6일 개막해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2018 광주비엔날레가
항해를 시작한지 절반이 지났다.
북한 예술을 최초로 선보이며
화제를 모은 2018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11월 11일 66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상상된 경계들’이다.
11명의 세계적 큐레이터가
광주에 모여
7개의 주제전을 꾸몄다.
이들은 전쟁과 분단, 냉전 등
근대적 잔상과 더불어
21세기 사회에서의 격차와
소외 등을 성찰했다.
그 결과를 예술로 풀어내는 데
참여한 작가들만
43개국 165명.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개막한지 한 달 만에
관람객 수가 13만여 명을
돌파하는 등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7개 주제전 중 하나인
북한미술전에는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최초로 북한 집체화
(여러 명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대형 그림)
6점을 포함한
북한 미술 22점이 설치됐다.
이런 규모의 북한미술전은
이번 전시가 세계 최초다.
“남북관계 안 좋았더라도
기획은 진행했을 것”
광주비엔날레 개막 전부터
북한전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유엔의 대북제재 분위기가 강했을 때인데,
작품은 어떻게 들여온 건가.
“북한 작가가 만든 작품은 맞지만
북한 소장은 아니다.
북경 만수대창작사미술관장
소장품 15점,
국내 개인 및 미술관 소장 3점,
워싱턴 예도예술재단 소품 4점 등
해외에 나와 있는 작품을 들여왔다.”
북한전 기획은
어떻게 생각하게 된 건가.
“북한은 항상 미지의 세계처럼,
잊히고 지워진 세계처럼 그려진다.
그런 북한이 어떤 곳인지를
예술 작품에서 확인해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한국만의 분단 상황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2011년부터
DMZ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비무장지대인 강원도 철원에서
그곳만의 역사와 생태를
각종 형태의 예술로
표현하려는 시도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아트선재센터에 전시돼 있다.)
예술을 핑계로 DMZ 등
경계의 영역에
일반인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북한 미술의 특징은 뭔가.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조선화’이다.
동양화에서 발전한
북한만의 그림으로,
러시아 사실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북한에선 조선화를
체제 선전 목적으로 사용했는데,
지금은 노동현장 등
회주의의 일상을 보여주는
그림으로 평가받는다.
굉장히 사실적인 게 특징이다.”
2018 광주비엔날레
북한미술전에 공개된
집체화 중 하나
ⓒ (재)광주비엔날레 제공
“광주비엔날레,
아시아 최대 규모…
정작 해외보다 국내서 관심 덜해”
한반도 분위기가 바뀌면서
북한과 경계가 많이 허물어진 것 같다.
북한과 관계가 개선돼서
감회가 새롭겠다.
“작년에 대표로 부임하자마자
북한전을 생각했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분위기가 바뀔지는 몰랐다.
(웃음) 사실 전시 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다.
전시 허가도 개막 직전에 받았다.
보따리장사꾼마냥 몰래
작품을 몇 점 들여올까도 생각했다.
만약 북한과의 관계가
지금보다 안 좋아졌다면?
그래도 했을 거다.
전시를 포기할 순 없으니까.”
북한전 이외에도
눈여겨 볼만한 전시가 있다면.
“광주 시내 전체가
전시관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광주라는 장소가 갖는
역사성을 표현한 작품들이
구 국군광주병원에 설치돼 있다.
이곳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고문과 폭행으로
부상당한 시민들이
치료를 받았던 곳인데
지난 십여 년간 폐쇄됐다.
그런 곳을 이번 비엔날레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당시의 아픔을
예술로 승화하려는 노력이다.
이외에도 좋은 작품들이 정말 많다.
1박2일을 잡고 구경 와도
모자를 정도의 규모다.”
조문희 기자
참고3.
북한 미술이라고
모두 선전화 아냐…
광주비엔날레서
산수화 등 22점 공개
“북한 미술이라고 하면
선전화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선전화가 북한 미술의 전체는 아닙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양한 북한 미술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북한 미술전을 기획한
문범강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의 설명이다.
북한전은 7일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전시 중 하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 마련된
‘북한 미술:
사실주의의 패러독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로 4m, 세로 2m가 넘는
대형 집체화 ‘새 물결이 뻗어간다’가
단숨에 시선을 끌어당긴다.
그림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씨에도
수백 명의 노동자가
수로관을 건설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화폭을 빽빽이 채운 노동자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에
입이 벌어진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힘든 현장에서도
노동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북돋는 모습이
아이러니하다.
문 교수는 “리더의 서거,
국가적 대토목 사업 등을
기리기 위해
2명 이상의 작가가 참여해 만드는
집체화는 기록화로 분류된다”며
“작가들은 북한 사람들의
뜻한 심성을 보여주고,
힘든 환경에서도
자긍심을 가지려는 모습을
그려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김수동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이외에도 광산 개발 중인
노동자를 그린 ‘자력갱생’,
임진왜란 당시
평양성 전투를 그린 ‘평양성 싸움’ 등
대형 집체화 6점이
최초로 공개됐다.
광주비엔날레 북한 미술전에 나온
김남훈 작가 등 3명이
광산 개발 작업을 묘사
‘자력갱생’.
힘든 노동 현장에서도
노동자들의 표정이 밝고 따뜻하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광주비엔날레 북한 미술전에 출품된
김인석 작가의 ‘소나기’.
닥종이에 먹으로 채색한 기법으로
북한 인민들의 일상생활을 표현했다.
광주비엔날레 재단 제공
전시장에는 북한 미술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서정적인 작품도 있다.
갑자기 쏟아진 듯한
소나기를 피하는 풍경을 그린
김인석 작가의 ‘소나기’나
따뜻한 가을날 소풍 나온
여학생들을 그린 최유송 작가의
‘쉴 참에’ 등이 대표적이다.
전시실 안쪽에는
운봉 리재현의 시와 그림이 담긴
문인화와
최창호의 노동자
작가 정영만, 최창호의 ‘금강산’도
나란히 전시돼 있다.
동양 산수화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파도를 묘사한
김성근의 ‘파도’ 등도 눈길을 끈다.
호랑이 눈동자를 그리는 데에만
2018 광주 비엔날레에서 소개될
북한 미술 작품 중 하나.
[사진 광주비엔날레]
2018 광주 비엔날레에서 소개될
북한 미술 작품 중 하나.
[사진 광주비엔날레]
2018 광주비엔날레에서 공개되는
북한 미술 작품.
[사진 광주비엔날레]
7시간이 걸렸다는 김철 작가의
‘범’은
호랑이가 당장 전시장으로
뛰쳐나올 것 같이 생생하다.
개념 미술 일색인
현대 미술 흐름에서
북한 미술은 대중이 알기 쉬운
사실적 내용을 묘사해
이해하기가 한결 쉽다.
이번 전시는
중국 베이징의
만수대창작사미술관장 소장품
15점 등
국내외에서 22점을
모아 성사됐다.
문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북한의 주제화, 산수화,
문인화, 동물화 등
다양한 장르의 그림을
만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72년간
폐쇄된 환경에서 발전해온
북한만의 특징을 잘 살펴볼 수 있다”면서
“분단으로 접해보지 못했던,
상상으로만 존재했던
북한 미술의 생생한 실체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강지원기자
참고3.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
폐쇄된 환경 속 북한만의 고유한 특징
2018광주비엔날레 지상전(7)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 큐레이터:
문범강
폐쇄된 환경 속
북한만의 고유한 특징 담겨
주제화 산수화 문인화 동물화 등
조선화 4장르 소개 세밀함과
역동성 함께 표현·실제 흡사 채색 등
눈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창조원 6관에서
전시중인 북한미술전은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담은
조선화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조선화는 북한식으로 발전시킨
동양화를 뜻한다.
즉 북한의 정치적, 문화토양적,
역사적 배경을 흡수 반영해
변천 발전해온 미술 양식이다.
장르로는 주제화, 산수화,
문인화, 동물화 등 4개 분야가
뚜렷하게 존재한다.
광주비엔날레에서도
이 4가지 장르가 전시되고 있다.
북한미술전은 큐레이터인
문범강 재미작가가
년간 집요하게 탐구한
북한미술 연구의 결정체다.
문 작가는 ‘조선화’라는 미술 양식의
신비함과 독특함에 매력을 느껴
평양을 9차례 방문하는 등
연구를 거듭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현재까지도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을
지속시키고 있는 유일한 나라다.
따라서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담은
조선화를 세계 최초로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된 작품은
모두 22점으로
주제화 14점,
산수화 4점,
문인화 3점,
동물화1점 등이다.
북한미술전 작품 중에는
주제화가 14점으로 가장 많다.
제화는 어떤 ‘주제’를 나타내는 작품으로,
사회주의 사실주의 미술의
정수에 해당되는 장르다.
주로 당의 정책과 이념을 표방하는
작품을 말하지만
일반적인 인민의 생활상을
표현한 작품도
주제화 영역에 포함된다.
주제화의 핵심적 표현은
‘집체작’을 통해 가장 잘 드러난다.
집체작은 기관에서 결정을 내리거나
작가들 스스로가
집체작의 의욕이 생겼을 경우
여러 작가들이 하나의 대형 작품을
창작하는 데
비교적 짧은 기간에 걸쳐
완성하게 된다.
지도자나 리더의 서거나
국가적 대토목 사업을 기리기 위해
제작되는 경우가 많아
창작성과 동시에
역사성을 지니게 된다.
북한미술전 작품 중
청년돌격대
(윤건 왕광국 남성일 정별
김현욱 백일광 림주성)와
출강(고영근 로유당 김성호
리진명 한광남),
평양성 싸움
(홍명철 서광철 김혁철 김일경),
자력갱생
(김남훈 강유성 강윤혁),
새물결이 뻗어간다
(김수동 남성일 김원식 정광혁 계찬혁) 등
5작품이 집체화다.
집체화의 경우 가로 세로 길이가
각각 4m와 2m 안팎의 대작들로
청년돌격대는 세로 212㎝, 가로 523㎝나 된다.
참고3. 금강산도
정영만 화가는
1938년생으로
1999년에 작고한다.
생존시 화가는
1995년과 1996년에 이어
1998년에 일본에서 열린
평화미술전람회에 참가하였고,
80여점에 달하는 작품을 가지고
1998년에 4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본에서
개인전람회를 진행하였다.
일본에서는
원래 채색주의 회화를 지향하고
선호하였기 때문에
정영만의 완전 수묵화 스타일보다는
채색이 가미된 채묵화를 좋아하여
정영만은 이런 일본의 수요를
전시회에서 반영하였다.
정영만은 이런 류의 채색이 겸비된
추상 채묵화를 만년에 즐겨 그렸다.
이 그림도 그의 만년에
일본 전람회에서 전시된 작품으로서
만수대창작사에서 판매된 작품이다.
2002년에도
일본에서 개최된
그의 개인 전시회 화보집이 있는데,
그 전후로도
종종 일본에서
그의 전시회가 열려
각광받았을 것으로 추측해본다.
일본에서 위의 1998년
전람회를 주최하면서
집행위원회는
“이번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봉의 화가로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인
정영만 선생의 개인전을
일본에서 개최하개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중략) 이번 일본에서
처음 열리게 되는 개인전이기에
선생이 중책을 맡아
다망하신데도 불구하고
많은 역작을 창작해 주시었습니다.
기백이 넘치는 독창적인 화풍은
고대와 현대를 초월하고
국가를 넘어 보는 사람에게
고귀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 개인전 화보집에서는
“억세고 활달한 필치와
강한 색조,
약동감 넘치는 구성과
독창적인 형상을 특징으로 한
화풍에는 조국에 대한 열렬한
사랑의 감정이 흘러 넘치고 있다.
오랜 민족적 전통을 자랑하는
조선화를
현대적 미감에 맞게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조선화의 거장으로,
유능한 창작지도로서
인민에 대한 절대적 신뢰를 받고
활약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출처]
정형렬의 북한미술 감상기
정영만-금강산(1998년 72x64)
풍경화 새 지평 연 금강범 정영만
화단에서 중요한 획을 그은 인물답게
이력도 화려하다.
정 화백은
1938년 함경남도 원산
(현재는 강원도 원산)에서 출생했고,
1999년 평양에서
6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1955년 평양미술대학에 입학,
1962년에 졸업한 후
조선미술가 동맹 현역 미술가로 활동했다.
1966년 조선미술가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됐고
1978년 만수대창작사
조선화창작 단장,
1990년 조선미술가동맹 위원장 등
굵직굵직한 자리를 두루 역임했다.
금강산의 절경을 즐겨 그렸던
정 화백은 조선화 부문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공훈예술가·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경제와 문화, 건설 부문에서
특별한 업적을 쌓은
인물에게 주어지는
'노력영웅' 칭호도
1991년과 1997년
두차례나 받았다.
정영만 화백의 작품은
우선 구도의 특이함이 눈에 띈다.
1965년 출품해
제8차 국가미술전람회에서
입상한 작품 <금강산>에서
이 같은 특색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이 그림은
대상을 바라보는 시점을
높게 설정해 해금강과 내금강,
외금강을 한번에 펼쳐놓음으로써
금강산의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모양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법 측면에서도
시간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명암을 고려해
대상을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
한때 북한의 5원짜리 화폐에 등장했던
이 작품은 현재는
조선미술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또 다른 대표작인
<강선의 저녁노을>은
조선화의 정통성을 기반으로
색채와 명암 등을
현대적인 감각적로 표현한
수작으로 꼽힌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III. 감명 깊었던 9개 작품
1. 제유법
2. 방파제
3. 분홍 산수 – 광주
<이우성- 1918,
무등산을 배경으로 한 광주의 모습>
4. 피어나다
<정찬부- 피어나다.>
5. 신목
<박일정- 신목>
6. 콤비
7. 고대신화의 장
존 폴레
8. 9개 집단적 움직임을 위한 리허설
9. 수많은 작은 형제들
이 작품은 수천개의 사진을
모자이크처럼 붙여서 만든 것이다.
카메라를 집중하면
아래와 같은 사진이 나온다.
거대한 조직에 의해 감시 당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형상화 했다.
IV. 아시아 문화전당 부근
1. 광주전일빌딩
5.18 당시 헬기 사격이 가해졌다는
전일빌딩은
전부 문이 잠긴 채로
출입금지가 된 상태이다.
진상규명은 아직
미비한 상태로 남아 있다.
건물 벽에 흠이 많이 파였는데
그것이 탄환 자국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2. 민주의 종각
5.18 민주광장에
이전 대공분실 건물에
새로운 민주 종각을 만들었다.
3. 5.18 민주항쟁 알림탑.
구 전남도청 바로 옆에
<민주항쟁 알림탑>이 세워졌고,
한국어, 영어, 일본어로 소개하고 있다.
6. 옛 전남도청 복원 위한
범시도민대책워원위 농성장
이전 전남도청 앞에
농성장이 마련되어 있다.
몇 명이 나와서
이전 도청을 복원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 도청은 무안으로 이전하였다.
7. 아시아 문화전당 광장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10월의 광주 하늘이
어제의 미세먼지를 털고
무척이나 맑고 깨끗하다.
싱가포르 국제학교에서
유엔데이를 기념하여
퀴즈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민주광장 영령을 위한 화환과
오월지킴이의 영원의 노래 장소,
8. 구 상무관 자리
5.18 당시 주검을 안치해 두었던
상무관 자리가 창연하게 자리 잡고 있다.
9. 하늘마당공원
길이 100미터 폭50미터 정도의
잔디 공원이 인근에 조성되어 있다.
그냥 잔디밭을 들어갈 수 있게
중간에 길이 놓여져 있다.
<잠깐 여기 쉬어가도 괜찮아.>라는
문구가 마음을 편하게 한다.
그냥 의자에 앉아서 전말 쉬어보았다.
10. 도서관
지하 1층에 도서관이 자리 잡고 있다.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마나스 전시
사람과 개
도서관 탐방을 마치고
오후 3시에 광주를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