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폭의 그림 같은 ‘보성’
들쭉날쭉 야생의 멋 ‘하동’
광활한 평야 ‘제주’
전남 보성 대한다원
◆영화 속 그 차밭, 십중팔구는 보성=전남 보성은 국내 최대의 차 생산지다. 곳곳에 그림 같은 대규모 차밭이 조성돼 있다. 그중 첫손에 꼽히는 곳이 대한다원(보성읍 봉산리)이다. 빼어난 풍광 덕에 숱한 영화·광고에 등장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061-852-4540.
백록다원·보향다원·징광다원 등도 유명한데, 대부분 규모가 크고 경치가 뛰어나 체험보다 경관을 즐기러 찾는 방문객이 많은 편. 5월2~6일 보성다향제 기간에는 축제장과 여러 다원에서 찻잎따기·차밭트레킹 등의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061-850-5212(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885(보성다향제 추진회).
◆아기자기한 야생차밭의 고장, 하동=보성 차밭이 광활한 면적에 나무들이 가지런히 이발한 모습이라면, 경남 하동은 규모가 작으면서 나무들 키도 들쭉날쭉한 산기슭 야생차밭이 많다. 그 진면목을 보려면 고려다원·매암다원·도심다원·삼우다원 등 하동이 자랑하는 ‘다원8경’을 찾으면 된다. 대부분 화개면에 몰려 있고 저마다 특색 있는 체험을 실시하므로 취향껏 둘러보기 어렵지 않다.
5월16~18일에는 화개면·악양면 일원에서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상세 내용은 하동녹차 홈페이지(www.greentea.go.kr)에서 확인. ☎055-880-2834(하동군청 녹차산업담당), 055-880-2895~6(차문화센터).
◆올레길 걷다 만나는 제주의 차밭=제주 올레길 14-1 코스(저지~무릉) 중간 기착지인 서광다원(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은 연간 100만명이 찾는 명소다. 여느 차밭과 달리 너른 평야에 조성돼 있다. 다원 내의 ‘오설록 티뮤지엄’은 차문화의 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는 종합전시관. 입장료는 없고, 예약하면 차문화 체험(1인당 1만5000원)을 할 수 있다. ☎064-794-3512~3.
제주의 또 다른 명물 차밭으로 녹차미로공원(서귀포시 색달동)을 빼놓을 수 없다. 어른 키만 한 녹차밭 사이로 미로 코스를 꾸며놓았다. 입장료(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를 내면 수제덖음차가 무한 제공된다. ☎064-738-4433~5.
※ 해차=‘올해 새로 난 과일’은 ‘햇과일’이다. 하지만 ‘올해 새로 난 차’는 ‘햇차’가 아니라 ‘해차’라 표기해야 맞다. 예사소리로 시작되는 명사 앞에서는 ‘햇’을 쓰지만(햇감자·햇나물·햇마늘·햇병아리·햇솜·햇잎), 된소리(ㄲ·ㄸ·ㅃ·ㅆ·ㅉ)나 거센소리(ㅊ·ㅋ·ㅌ·ㅍ) 앞에서는 해쑥·해콩·해팥처럼 ‘해’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