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2차, 무더위 속의 동정호- 최참판댁-화사별서 -하동 송림 걷기
◎ 날짜 : 2024년 6월 13일 (목) 08:30 - 18:30
◎ 걷기 장소 : 최참판댁(동정호- 최참판댁-화사별서 -하동 송림)
◎ 참가자 : 20명
도원, 이상근, 글라디스, 둥굴레, 수정, 한나, 향기, 문영희, 해고운부부 / 10
님아, 산호초, 미소, 자이안트, 강영동, 구슬, 홍시, 로도코, 황소, 아지강 / 20
◎ 걸은 거리 및 시간 : 약 17,000보 / 10.5Km / 4.5시간
마산역(승차, 출발) -사천휴게소(휴식) -평사리공원(도착, 걷기 출발) -토지길 -부부송 -동정호(악양루, 휴식) -
(버스 이동)- 최참판댁(박경리문학관,최참판댁) -토지장터국밥(점심) -대촌로 -(버스로 이동) -악양보건소 -
하사별서- 취간림(취간정,휴식)-(버스로 이동)-하동송림(걷기 후 승차)-사천휴게소(휴식) -마산역(도착,귀가)
아직은 초여름인데도 하동 악양은 최고기온 35도까지 오른다는 기상 예보
그런데도 우리 길사랑회 20명의 길벗들은 용감하게 길을 나섰다.
특히 이번 걷기에는 푸짐한 먹거리를 회원들이 준비해오는 바람에 입이 너무 즐거웠지만
세월은 이기지 못하는 법
걷기보다는 시원한 그늘이 더 즐겁고 좋았으니.
그래도 우리 길벗들은 흐르는 땀을 닦고, 파라솔로 햇빛을 가리면서도
진지하게 평사리공원을 출발하여 토지길 농로도 걷고 부부송, 동정호를 둘러보고
최참판댁의 박경리 문학관과 최참판댁, 하사별서와 하동송림까지 다 돌아보며 하루를 즐겼으니....
가히 정성의 열정을 가늠할 수 있는 걷기였다.
마산역전에서 출발시각이 08:30인데 시간이 되기도 전에 모두 승차. 08:27분에 마산역을 출발. 바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사천 휴게소에 도착. 09:20.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전시된 비행기(연습기)와 주변을 구경한 후 09:30 출발.
비좁은 미니버스에 20명이 타고 가는데도 마음만은 즐거웠다.
10:10 ~ 11:00, 평사리공원 ~ 부부송
평사리공원에 도착, 몸풀기를 하고, 차중에서 하던 안내를 미루다가 안내까지 마치고 나니 10:20.
평사리공원을 지나 최참판댁으로 가는 기로 가려고 하다가 예정시간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도로 밑을 지나 토지길로. 넓게 펼쳐 진 평사리 들판(무딤이들, 83만평)을 바라보며, 생전 박경리선생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좋은 소리가 " 마른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라고 했는데 그 물 들어가는 물길을 따라 걷다가 악양친환경농업단지에서 논길을 통해 부부송으로.
부부송 : 언제 보아도 정겨운 평사리 부부송, 볼 때마다 두 그루가 의지하며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국의 사진작가뿐만 아니고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 하동의 명소이기도 하답니다.
11:00 ~ 11:35, 동정호, 악양루에서 휴식
수년전에 왔을 떼 그냥 늪과 같은 소류지였는데 그후 공사하는 모습을 보다가 오늘 다시 와 보니 완전 딴판이었다.
잔잔한 수면에 너무나 아름답게 반영된 그림자들이 마음의 평화를 가져 온 것 같았다.
너무 덥고, 약간 피곤하여 아름답게 꾸며 놓은 석가산 정원은 저 멀리, 사랑정원도 대충, 하늘나라에나 빨리 갈지 천국의 계단에나 올라보고, 능소화가 예쁘게 핀 초가집을 둘러 출렁다리를 건너갔다가 예쁜 풍광만 카메라에 담고 보니 회원들은 벌써 악양루에 올라 휴식중.
그런데 중국의 최고 풍경이란 악양, 동정호. 실제 악양사람들이 중국의 악양과 동정호에 가 보니 이렇게 우리나라 악양만큼, 동정호만큼 아름다운 곳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더라나!!
현 중국의 악양은 인구가 550만이나 되는 도시이며, 동정호는 양자강의 물이 드나드는 너른 호수에 불과하다고 하니....
동정호는 산책하기도 참 좋은 곳이었지만 덥고, 피곤하여 바로 악양루에 올라 간식을 나누며 휴식을 취하기로. 회원들이 가지고 온 각종 간식과 부산의 자이안트님이 가지고 온 부산 산성 막걸리가 더위와 피로를 씻어주니....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버스 기사(김나연)도 같이 올라 와 쉬다가 아예 버스를 타고 최참판댁으로 이동
11:40 ~ 13:15, 최참판댁 (박경리 문학관- 최참판댁- 장터국밥)
주차장에 내리면 바로 위 박경리土地文學碑가 새겨진 비가 나타났다. 그의 문학의 크기만큼이나 큰 비석같았다. 개인 인증샷도,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는 경사진 길을 오르니 6월의 태양치고는 너무나 따가왔다.
어찌보면 옛모습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많이 바뀐 것 같기도 하고. 모습은 마양 그대로 인것 같은데 분칠은 참 많이도 바뀐 것 같고. 너무 상업적인 모스에.....
먼저 박경리문학관에 들러서
문학관에서 나와 최참판댁 앞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최참판댁 안으로
집 뒤의 산책길도 있으나 덥고 점심 약속 시간이 지나 가보지 못하고.
펑사리장터국밥집으로 가서 소고기국밥(10,000원)과 모밀국수(9,000원)에 평사리 막걸리로 점심식사를.
13:15 ~ 13:30, 주막 ~ 봉천리 마을회관
장터주막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내려가는 대촌로 길가엔 온동 악양 대붕감(가을엔 대분축제를 개최)밭이고, 골목길엔 각종 꽃들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해 주었지만 덥기는 마찬가지. 내리쬐는 햇볕에 35도까지 오른다는 악양 날씨에 땀이 흐르기 시작하여 봉대마을 회관이 있는 차도에 도착하여 아예 차로 이동하기로. .
13:30 ~ 13:40, 봉대마을에서 정서리의 악양우체국 앞까지 버스로 이동
13:40 ~ 14:45, 악양우체국 - 화사별서(조씨고가) - 취간림
악양우체국에서 화사별서까지는 약 900m, 그런데 뭔가 잘 못 되었다. 출발점을 잘 못 찍어 계속 올라도 길이 좀 이상했다. 엉뚱한 길로 오르다가 왼편으로 조금 꺾어 들어가니 바로 화사별서가 있는 마을이었다. 가는 길가엔 환영이라도 하듯 각종 화려한 꽃들이 피어 마중하였다.
花史別墅(화사별서) : 조선조 개국 공신(영의정) 조준의 후손인 조재희(호 花史)가 경치좋고, 풍요로운 곳을 찾아 별서( 別墅, 농사를 짓기 위한 별장)를 지은 것이 이속 화사별서이며, 조부잣집 또는 조씨 고가라 불리기도 하고, 박경리의 "토지"의 배경이 된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며 경남의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몇년 전에 왔을 때는 그야말로 고풍 그대로 였는데 지금은 대문부터 새단장을 하고, 이름난 연못도 제 멋을 잃고, 사랑채를 개축하는 공사로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14:45 ~ 15:15, 취간림
취간림은 조선시대 이전 하동의 중심지였던 악양면 정서리 악양천 변에 수구막이를 위하여 조성한 숲으로 2000년에 한국의 아름다운 숲 전국 대회에서 마을 숲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곳이다.
한유한이란 고려 인종 때 벼슬?을 했던 학자가 이자겸의 횡포가 심하여 벼슬을 버리고 악양에서 숨어 살았던 곳이라 알려져 있으며 1931년 한유한의 뜻을 계승하고자 모한정을 지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뒤에 정자 이름을 취간정으로 바꿈에 따라 숲 이름도 취간림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취간림 안에는 악양 항일 투사 기념탑이 있으며, 항일투사 13기의 개인비도 있었다. 아울러 위안부였던 고 정서운 할머니의 뜻을 기리는 평화의 탑도 세워져 있다.
대출 둘러보고는 취간정에 올라 휴식을 취하고는 버스를 타고 하동 송림으로.
13:55 ~ 16:20, 하동 송림
하동 송림에서 하동섬진강문화 채첩축제(6.14 ~ 6.16)가 개최되어 그 전날이라 준비하느라 주차장으로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체육공원 주차장으로 가서 주차.
버스가 도착했으나 더위에 지친 회원들은 하동 철교를 바라보며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8,9명 정도만 송림을 한바퀴.
하동 송림 : 조선 영조 때 당시 도호부사 전천상이 광양만의 해풍과 섬진강의 모래바람을 막아 하동을 보호할 목적으로 조성한 송림으로, 조성 당시 1,500여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으나, 현재에는 후계목을 포함하여 900여 그루가 있다고 한다.
260여 년의 세월을 견뎌온 노송과 맑은 섬진강 물, 드넓은 백사장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키며, 시인 묵객의 발 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래서인지 하동을 백사청송, 백사청죽의 고장이라 부른다.
하동송림은 과거부터 아낙네들의 화전놀이의 장소였고, 송림 앞 백사장은 바닷물이 들어와 내륙 해수욕장의 역할까지도 하고 있어,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의 자연학습장과 휴양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아름들이 소나무들이 빽빽한 사이로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우리가 갔을 때도 맨발을 걷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으며 걷고 난 뒤 발을 씻을 수 있는 곳도 있어 편리하게 되어있었다.
송림걷기를 마치고 나니 16:40,
마치고 나니 오후 다른 일정이 있어 빨리 갔으면 하는 회원이 있어 바로 귀갓길.
그래도 돌아오는 도중, 사천휴게소에 들러 강영동님의 떡값이 남아 얼음과자 한입씩 입에 무니 그 달콤하고 시원함이....
오늘 걷기 중간, 걷는 길에 차질이 조금 있었던 점 너그러히 받아주시기 바라며
더운 날씨에 고생 많았다는 점과 너무 많을 정도의 간식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른 행사 참여도 중요하지만
그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 것도 우리 길사랑회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먼저 생각해주시기 바라며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아이고 우리회장님
무리하지 마시고
오래오래 우리랑
함께 걸을수있도록
몸아끼고 살아갑시
다 회장님은 절대로
아파서도 안됩니다
길사랑의 등대불
입니다 고마운마음
뿐입니다~♡♡
건강하십시요
회장님. 총무님 덕분에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왔습니다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이 무더위에.
감사합니다~~^^
또 하루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겼습니다.
더위와 싸워 이긴 용사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회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동 평사리길
큰 마음 먹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
길사랑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아픈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문학관 관람도 의미 있었고
시원한 장터주막집, 마을마다 골목골목
고향 같은 정다운 길도 좋았습니다
회장님의 세심한 공지와 안내로
언제나 좋은 길~~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더운날씨 평소 가고 싶었더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 박경리 문학관
재미나게 다녀와서
오늘도 역시 참가하길 잘 했네 ᆢ 회장님 다음길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