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 수족냉증!
방치했단 손발 저리고 통증까지, 반신욕·계피차 마시면 치료효과
이모(36·여)씨는 무더운 여름에도 장갑을 끼고 손을 자주 비빈다. 실내에서도 두툼한 양말을 신고, 잠을 잘 때도 양말을 벗지 못한다. 심한 수족냉증 때문이다.
이씨는 “손과 발끝 통증뿐 아니라 팔꿈치, 무릎까지 시려 생활하기 고통스럽다”고 호소한다.
한방에선 다른 부위에 비해 손발의 체표온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을 수족냉증, 냉각 과민증이라 부른다. ‘적외선 체열 영상진단장치’로 검사했을 때 손과 어깨의 온도 차이가 화씨 2.7도 이상이면 손의 냉증, 발과 무릎 온도가 1.8도 이상 벌어지면 발의 냉증으로 진단한다.
▷왜 생기나= '적외선 체열 영상진단장치'로 검사했을 때 손과 어깨의 온도 차이가 화씨 2.7도 이상이면 손의 냉증 발과 무릎 온도가 1.8도 이상 벌어지면 발의 냉증막?진단한다.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거나 영양부족이 주된 원인이다.
소화기능이 약해도 손발이 싸늘해진다. 말초혈관이 순환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몸이 야위고 피하지방이 적다)이 추위를 잘 타는 것이 단적인 예다.
수족냉증은 여성환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생리.출산(호르몬 변동)과 더불어 정서적으로 더 예민(자율신경계에 영향)하기 때문이다. 출산 후유증.생리통.생리불순.불임환자 중에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 것도 관련이 있다.
▷방치하면= 수족냉증은 손발이 시린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나중엔 손발이 저려오고 통증까지 느낀다. 삶의 질이 떨어지며 저혈압.만성피로의 원인이 된다. 간혹 부종도 동반된다.
수족냉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어혈(나쁜 피)이 생겨 혈액순환장애와 말초혈관장애가 오며 이로 인해 냉증이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또 수족냉증과 하복부 냉증이 동시에 있으면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침과 뜸 치료= 한방병원에선 침과 쑥뜸(매주 한번씩 3개월간 치료)을 활용한다. 배꼽 바로 아래 3촌(약 2.5인치) 떨어진 관원에 꾸준히 뜸을 뜨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관원은 원기.양기.생식기능을 북돋우는 혈자리다.
증상이 심한 사람에겐 세라믹 광선치료도 한다. 광선을 쬐어 에너지.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것.
한약으로도 치료한다. 원인이 어혈이면 당귀작약산 기혈이 허하면 십전대보탕을 주로 처방한다.
▷양방에선= 수족냉증을 질환으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질환과 관련된 수족냉증은 원인치료를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드물지만 동맥경화 환자의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체온이 낮아질 수 있다. 또 손발이 시린 것 외에 손발이 저리다 아프다 화끈거린다 찌릿찌릿하다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말초신경장애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정에선 이렇게
▷열습포법:따뜻한 습포를 손, 발에 15~20분간 덮어둠
▷냉온요법:손발을 따뜻한 물과 찬 물에 10분 가량 번갈아 담금. 말초 혈액순환 촉진
▷반신욕:명치 아래 부분을 따뜻한 물에 담그는 목욕법.
▷계피차:물 1ℓ에 계피 30g, 생강 20g을 넣고 약한 불에서 끓임, 혈행을 도움
▷구기자차:물 1ℓ에 말린 구기자 잎 7~20g을 넣고 달임. 혈액순환 촉진
▷인삼고:인삼을 고약처럼 끈적거릴 때까지 졸여 하루 2~3 찻숟갈 복용. 기허로 인한 수족냉증에 효과
▷마늘꿀:마늘을 꿀에 재어 한달 가량 묵힌 뒤 더운 물에 타서 마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