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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영재학교 입시에서 중복지원의 가능 유무는 학교유형에 따라 갈렸다. 과학영재학교는 5월10일, 과학예술영재학교는 5월24일에 각각 2단계 전형(경기과고는 1단계 영재성검사)을 실시하면서 최대 2개학교에 중복 응시가 가능할 전망이다./사진=베리타스알파 DB |
<2015 대입 실적 판도>
8개 학교 가운데 2015 입시실적을 낸 학교는 과학예술영재학교 2개교를 제외한 6개교이며, 6개교에서 서울대 178명, KAIST 211명, 포스텍 42명 등 431명의 등록자가 나왔다. 한국영재, 경기과고, 대구과고, 서울과고 등 4개교는 과학영재학교로의 실적이지만 대전과고, 광주과고는 2014학년 영재학교 전환으로 아직 과학영재 학교 실적으로 보기어렵다. 과고 시절 입학한 학생들의 실적인 셈이다.
6개교 중 한국영재가 서울대 25명,KAIST 91명, 포스텍 4명 등 120명이 합격후 등록까지 마쳐 ‘설카포’ 진학률 83.33%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과고가 68.55%(설카포 진학 85명/진학가능인원 124명), 대구과고 66.67%(설카포 66명/진학 99명), 서울과고 57.36%(74명/129명) 순으로 영재학교 순위가 갈렸다. 서울과고는 설카포 등록인원이 다른 영재학교에 비해 적지만 서울대 등록자가 57명으로 가장 많다. 대전과고와 광주과고는 각각 55.42%(46명/83명), 52.63%(40명/76명)를 기록했다.
<중복지원 가능하지만 최대 2개교 응시가능.. 2단계 엇갈려>
중복지원이 가능해 8개 영재학교에 모두 원서접수는 가능하다. 다만 지원학교마다 1단계 합격통보를 받는다 해도 최대 2개교까지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시험일정이 영재학교는 5월10일, 예술영재는 24일로 엇갈리는 때문이다.
6개 과학영재학교의 2단계 전형일정은 5월10일로 통일됐다. 경기과고가 서류평가 통과자가 아닌 모든 지원자를대상으로 타 영재학교 2단계에 해당하는 영재성검사를 진행하지만 전형일이겹치면서 실질적으로 과학영재학교 6개교 중 1개교를 선택해야 한다.
인천 세종 등 2개 과학예술영재학교는 2주 후인 5월24일이 2단계 전형일이다. 아직 세종영재의 일정이 모집요강승인 중이어서 변경될 가능성이 있지만 모집요강(안)에 따르면 세종영재와 인천영재 모두에 합격한다면 두 학교 중 1개 학교만 지원이 가능하다. 결국 8개학교 중 과학영재학교 1개교, 과학예술영재학교 1개교 등 2개교까지 실질적으로 지원해 전형을 치를 수 있다.
지난해에도 시험일정이 나뉘어졌지만 과학영재학교와 과학예술영재학교라는 학교간 특성으로 일정이 구분되지는 않았다. 5월11일에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등 3개교, 5월18일에 한국영재 대전과고 광주과고 세종영재 등 4개학교로 일정이 나뉘었다. 올해 2016입시와 달리 서울과고와 한국영재 2개과학영재학교 2단계 시험에 응시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전형방식>
8개
영재학교 전형방식은 큰 틀에서는 3단계다. 1단계에서 학생제출 서류평가를 통해 일정 인원을 선발하고 2단계 수학/과학 영재성 검사를 통해
일정인원을 추린 뒤 3단계 1박2일~2박3일 일정의 과학 캠프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세부적으로 차이점을 보인다. 경기과고의 경우 1단계와 2단계를 통합해 2단계 수학/과학 영재성검사의 기회를 모든 지원자에게 부여한다. 과학예술영재학교인 세종영재와 인천영재는 2단계에서 수학/과학 역량 외에도 인문학적 소양을 검증하기 위해 에세이쓰기를 실시한다.
우선선발 실시에서도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 과학영재학교는 5개교가 우선선발제도를 운영한다. 한국영재가 40명 내외, 경기과고는 모집인원의 30%이내, 대구과고는 모집인원의 25% 이내를 선발한다. 서울과고와 광주과고는 우선선발을 실시하지만 구체적인 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대전과고는 우선선발 운영에 대한 언급이 없다. 과학예술영재학교의 경우 세종영재는 1단계에서 10명이내, 2단계에서 30명 이내의 우선선발을 실시한다. 인천영재는 우선선발에 대한 명시적인 언급이 없다.
<과학영재학교 vs 과학예술영재학교vs 과고>
과학영재
과학예술영재 과학고는 비슷하지만 다른 지점이 존재한다. 우선 적용법률이 다르다. 영재교육진흥법을 적용받는 과학영재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와
초중등교육법을 적용받는 과고로 나눌 수 있다. 과고는 초/중등교육법의 적용을 받아 전기고 입시를 진행한다. 외고, 국제고, 마이스터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특성화고에 지원한 경우 전기고 1회지원 제한에 따라 과고 지원이 불가능하다. 반면 과학영재와 과학예술영재는 영재교육진흥법을
적용받아 전기고 이전에 특차성격의 모집을 실시한다. 이중지원 제한 없이 영재학교간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학교들이 2단계 전형 일정을 맞추는
등의 노력을 통해 중복합격을 최대한 피하는 방향으로 전형이 설계된다.
초중등교육법상 과학고는 과학전문교육을 실시하며, 과학영재는 영재교육진흥법상 과학전문교육에 심화교과 연구활동인 R&E가 추가된다. 과학예술영재는 과학전문교과에 심화교과 융합교과인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 & Mathematics)을 특징적인 교육과정으로 정하고 있다. 다만 과고학생들도 영재학교 학생들처럼 R&E를 진행하기도 하며 과학영재학교들도 ‘융합’이라는 트렌드를 교육과정에 반영해 수학/과학/정보교과 뿐만 아니라 인문/예체능관련 교과를 함께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두 과학관련 인재양성이 설립취지다. 과고와 과학영재학교는 이공계 대학/학과 진학을 통한 과학기술분야 연구/개발, 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과학/예술 등의 전공 진학을 통해 융합분야를 개척하거나 융합전공을 거쳐 신영역을 창조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두 의학, 치의학, 한의학 계열 진학이 목적이 아닌만큼 의치한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과고, 과학영재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 외의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의 이기심으로 다른 이공계 인재의 가능성을 박탈하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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