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새의 사랑
백승우 / 시인
그대는 한 때
어느 깊은 사막에서의
한 그루 선인장이었죠
거칠은 모래바람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을 떠받치고 있던
한 그루의 작은 선인장
아마도 그러한 까닭이겠죠
이 세상 다시 태어나
이따금 사막 같은 외로움에
그대 가슴이 흔들리는 건...
홀로 꿋꿋이 이 세상 살아가면서도
어느 알 수 없는 그리움에
그대 아득히 눈물짓는 건...
한 그루 선인장으로 태어난 그대에게
난 한 마리 작은 새였죠
알 수 없는 이끌림에 사막을 여행하다
첫눈에 그대를 사랑해버린
한 마리의 작은 새
그렇게 사랑에 빠져버린 가슴만으로
함부로 그대를 안으려다
그대 가시에 눈이 멀어버린
한 마리의 작은 새
아마도 그러한 까닭이겠죠
이 세상 다시 태어나
나 그대의 향기만으로도
그대를 알아볼 수 있었던 것은...
아득히 간직했던 눈 먼 아픔에
이렇게 그대를 바라보면서도
그대가 다시
그리워지는 것은...
첫댓글 좋은시 감사합니다
좋은시 추천합니다
보헤미안 참 좋으신 문우님 반갑습니다.
귀한 글향 즐감합니다.
오늘도 보람되시길 바라며 고맙습니다.
멋진글엔 언제나 다녀 가심에 감사 드려요 어허허허~
인애님!
오늘 하루도 무사히~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