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수출 뒷걸음인데 중동 지역으로는 플러스 행진
작년 12.3% 증가 이어 올해도 7월 말까지 12.1%↑
한-사우디 비즈니스상담회 등 시장개척 활동도 활발
중동 지역이 한국의 주요 수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175억2436만 달러로 12.3% 늘었다. 지난해 대한민국 전체 수출증가율이 6.1%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증가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이러한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1~7월 대중동 수출은 113억1682만 달러로 12.1% 증가했다. 이 기간 대한민국 전체 수출증가율은 -13.0%였다.
중동 지역에 대한 수출은 지난 2012년 366억627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해오다 2021년부터 증가세로 반전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전력용기기, 공조기 및 냉난방기, 건설·광산기계다.
국가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최대 시장으로 지난해 48억6515만 달러(46.3% 증가)의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7월 말까지 31억3538만 달러로 20.9%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두 번째 시장인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39억6685만 달러(-0.2% 증가)였고, 올해는 7월 말까지 26억8568만 달러로 12.2% 증가했다.
세 번째 시장인 이스라엘에 대한 수출 역시 지난해 21억2181만 달러로 16.3%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7월 말까지 5억1845만 달러로 12.6% 늘었다.
▲9월 11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비즈니스상담회’ 현장. KOTRA는 ‘제3차 한-중동 셔틀 경제협력단’과 연계해 이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KOTRA 제공] |
최근 들어 중동 지역에 대한 수출시장 개척 활동은 활기를 띠고 있다.
KOTRA는 9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제3차 한-중동 셔틀 경제협력단’에 연계한 ‘한-사우디 비즈니스상담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추진하는 ‘한-중동 셔틀 경제협력단’은 중동 주요국으로 분야별 민관합동 협력단을 파견하여 순방 성과의 이행을 점검하고 추가 협력을 모색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에서 두 차례에 걸쳐 협력단을 꾸렸으며, 이번 3차 협력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상담회에는 스마트팜, 식품, 플랜트 기자재 분야의 우리 기업 30개 사와 사우디 바이어 및 투자사 50여 개사가 참가해 200여 건의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정부는 9월 4일 내놓은 ‘수출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 방안’에서 중동 지역을 포함한 새로운 전략 시장에서 현지 수주 활동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전환 수요가 많은 이 지역에 9∼10월 중 ‘민관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파견하고 온라인 수출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입점 지원을 미국·중국 등 주력 시장에서 중동 등 새 시장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민간에서도 9월 12일 HD현대인프라코어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53t 굴착기 30대와 42t 휠로더 50대의 공급 계약을 수주했으며 이틀 전인 10일에는 HD현대일렉트릭이 사우디에 678억 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 개척이 이어지고 있다.
KOTRA는 “중동은 높은 인구증가율과 GDP로 한류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탈탄소 실현을 위한 사우디 네옴 등 기가 프로젝트 본격화 및 올해 ‘COP27’ 개최국인 UAE를 필두로 수소, 전기차, 원자력 등 에너지 믹스가 활발하다. 또한, 정부 및 산업에 디지털화 추진은 물론, 식량안보를 위한 스마트팜 수요가 높고, 최대 방산시장으로의 매력도도 높다”고 밝혔다.
출처 : 주간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