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코스에서 열리는 아이엠뱅크 오픈을 매번 직관합니다
당대 최고의 기량을 가진 투어 프로들의 스윙과 구질,
게임 매니지먼트와 플레이 자세를 보면서 느끼고 배우는 점이 많습니다
저는 주로 선수들의 장비, 셋업, 포스춰, 스윙의 쉐이프와 앵글,
메카닉, 몸,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구질과 탄도 등을 눈여겨 보았습니다
스윙의 쉐이프와 앵글, 메카닉 등 기술적인 부분들은
이미 너무 잘 분석되어 있는 자료들이 많아서
비교적 단순한 포인트들에 관해서 간단한 직관기를 씁니다
장비
선수들의 백 속에 드라이버는,
타이틀리스트 TSR, 캘러웨이 패럼다임, 테일러메이드 스텔스 등
여러 브랜드의 드라이버들이 꽂혀 있었는데,
타이틀리스트 TSR이 가장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이 마켓팅의 결과인지, 성능의 바로미터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선수들의 백 속에 아이언은,
머슬백 헤드는 드물었습니다
샤프트는 당연 일관성이 좋은 스틸 샤프트였습니다
요즘 아이언 헤드의 고안( 디자인)이 뛰어나서
캐버티 헤드도 스윙 방식에 따라서는
그린 위에서 런이 거의 없기 때문에
관용성이 좋은 캐버티 헤드 혹은 하프 머슬 헤드에
일관성 좋은 스틸 샤프트가 장착된 아이언이
오히려 대세가 된 것이 아닐까라고 추측하였습니다
셋업
모든 선수들의 셋업과 스윙이 너무나 완벽해서
달리 설명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최근 골싱에서 긔오네오님이 발제하신,
셋업에서 오른 팔 오금 방향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두 팔의 자연스러운 떨어뜨림과 방향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윙
하나같이 너무나 완벽한 형틀에서 뽑아낸 스윙이었습니다
제가 본 선수들 중에는 상하체 분리의 예외를 보지 못했습니다
우승한 허인회 프로는 상하체 분리 스윙이지만
상체의 수직적 회전이 아주 강한,
예외적으로 독특한 스윙을 하였지만,
젊은 선수들을 압도하는 긴 드라이버 샷을 기록했습니다
구질과 탄도
샷 메이킹을 하지 않는한,
구질은 드라이버, 아이언 할 것 없이
당연 스트레이트 구질이 대세였습니다
투어 프로들 경기를 직관할 때마다
투어 프로들은 거의 대부분
드라이버 아이언 공히 스트레이트 구질을 구사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합니다
드라이버는 중고탄도였습니다
( 제가 선수들의 드라이버 샷이 전부 중탄도라고 하자
제 처는 중탄도보다 약간 높은 듯하지 않아요?라고 하던데
중고탄도 정도인 것 같았습니다)
낮게 출발하여 떠오르는 탄도의 샷이 아니라
거의 포물선을 그리는 중고탄도 스트레이트 구질이었습니다
아이언은 하나같이 깜짝 놀랄 정도의 고탄도였습니다
200 미터 이상 거리를 내는 롱 아이언조차 고탄도였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고탄도 아이언 샷을 구사하면
파란 가을 하늘 위로 날아가는,
하얀 점 하나의 미학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언 샷의 경우, 어느 정도 깊은 날카로운 디벗을 냈습니다
디센딩 블로에 따른 당연한 디벗입니다
아마와 프로의 격차
아이엠뱅크 오픈은 말 그대로 오픈 대회이므로
정규 1 부 투어 카드를 가진 투어 프로들 외에도
선발과 초청 등을 거친 참가자들이 있었습니다
대회 장소가 된 골프 클럽의 직전 챔프와
선발전을 거친 참가자들도 함께 경기를 했습니다
대회에 참가한 직전 클럽 챔프는
작년 벤제프 클럽 챔프전에 혜성과 같이 등장하여
아마추어 골퍼 최고의 드라이버 샷 거리를 보여주면서
디펜딩 챔프를 이기는 등 상위 토너먼트까지 진출하였고,
올해 역시 상위 토너먼트까지 진출하는 등 괄목할만한,
아마추어 최상급 골퍼입니다
아이엠뱅크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주길 응원했습니다만
이틀 동안 23타 오버를 기록하면서 컷 되었습니다
최고의 소질을 타고나서 최고의 엘리트 교습을 받아
당대 최고의 기량을 갖추게 된 투어 프로들과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함을 확인 또 재확인하곤 합니디
아마추어들이 투어 프로들의 스윙을 보면서 그 메카닉은 배우되,
각자의 사정과 형편에 맞는 변용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댓글
참관기 잘 읽었네요. 훌륭한 정보 감사드려요.
찾아보니 행어님 홈코스가 파미힐스라고 나오네요 ㅎㅎ
코스가 좋은가 봐요 대회치르는 정도니...이번 주말은 대회코스에서 치시겠어요.
허인회 프로가 우승했군요.
좀 유니크한 임팩자세죠.
머리고정의 황제라 해야하나요? ㅎㅎ . 저력있네요.
프로들과 아마추어의 가장 큰 차이 하나를 꼽으라면 저는 볼스피드 아닐까 합니다.
일단 거리에 대한 부담이 없죠..
볼스 최소 70 이상인데 아마의 경우 클럽 챔프도 대략 65-68 정도인데 아마급에서는 훌륭하나
프로대비 2-30 미터 차이가 나니 ....아무리 숏게임 퍼팅을 잘해도 넘사벽 아닐까합니다.
네, 홈 코스가 파미힐스 맞습니다^^
파미힐스는 우리나라 주주회원제 골프장 중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골프장입니다
투어 프로들과 아마추어 상급자들의 벽은
꽤 높은 것 같습니다.
빽티와 화이트 티는 30 미터 전후 차이가 나는데
투어 프로 대회를 할 때 빽티에서 티샷한 볼이 가는 지점과
아마추어 상급 장타자들이 화이트 티에서 티샷한 볼이 가는 지점이
거의 동일 선상입니다
투어 프로들 중 장타자들은
아마추어 상급자들보다 50 미터 정도 더 가는 것 같더군요
투어 프로들은 어나더 레벨로 별종으로 인정해야 하고,
아마추어들은 드랍 평균 230 미터를 일관되게 똑바로 보내면
최상급 골퍼가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회가 치르진 코스에서
플레이했는데
그린 너머 서녘에 물드는 석양에 빠져
퍼트는 뒷전이 되더군요
그래도
같은 값이면 샷은 똑바로 멀리,
스코어는 칠짜가 좋으니
늘 체력 훈련, 스윙연습 열심 해야지요^^
잘 보았습니다~
루이카님도 드라이버 거리는
거의 투어 프로들 못지 않을 겁니다
저도 250미터 프로젝트를 시작한 지
한 달 가량 지났는데,
일 년 후 목표 달성이 될 것 같은 예감입니다^^
한때 갤러리로 꽤 쫓아다녀 클행님 참관기 공감합니다만
클럽 챔피언이 23오버로 탈락, 그것도 홈구장에서 탈락이라니 충격이네요ㅜㅜ
예전에 맹동섭프로가 군대가기전 하이원씨씨 에서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물었던적이 있는데 그린이 아마보다 약3배 정도 빠르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여자대회 끝나고 라운드 할 기회가 있었는데, 하이원이 그린이 좀 어려운데 대기만 해도 오버, 3퍼터를 기본으로 했습니다만....
하긴 그때는 백도리시절이기도 하고요^^
대회에서 그린 빠르기는 3.3 정도로 맞추어놓은 것 같습니다
대부분 골프장들이 평소 2.8 정도,
아주 느리면 2.5 정도까지 되기도 할 겁니다
3.3 정도의 그린 빠르기는 아마추어들이 경험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대회 끝난 직후 대회 코스 부킹해서 한번씩 경험해보면,
어렵다는 느낌보다 오히려 진정 퍼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더군요
저도 한때 PGA 토너먼트에 갤러리로서 여러 경기를 참관했었습니다만 저는 본경기 기간인 금, 토, 일요일보다는 드라이빙 렌지의 연습과 연습라운드, 그리고 선수가 갤러리들과 조우도 하는 수요일이 좋았습니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참관기 잘 봤습니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선수들이 하는 프리 샷 루틴,
리허설 동작, 연습 드릴을 보면 배울 점이 아주 많을 것 같습니다
홈 코스에는 드라이빙 레인지가 없기 때문에
이런 연습 장면을 볼 수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오래전에 남자프로들의 경기에 갤러리로 참가해서 본 적이있는데 그들의 골프백안을 들여다보니
아이언마져 여러브랜드를 섞어서 사용하는게 색다르더군요.
우리 아마추어는 한브랜드의 아이언셋트가 대부분인데 프로들은 여러가지의 브랜드를 사용하더군요.
무엇보다 스트레이트로 레이져광선처럼 날아가는 샷이 차라리 아름답지요.
곡사포가 아닌 장사정포같은...
투어 프로들은
백과 그 안에 들어 있는 장비가 다른 브랜드인 경우도 자주 보였고,
백 속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드랍, 유틸, 아이언, 웨지들이 들어 있더군요
스폰 계약 때문인지, 자신의 선호 때문인지 궁금했습니다
투어 프로들의 멀리 똑바로 보내는 레이져 샷을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오더군요
아마추어들은, 거리는 흉내내기 힘들지만,
높은 탄도와 스트레이트 구질은
좋은 메카닉과 연습량이 따르면
비수무리 흉내내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