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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our | Spring Pension Story
펜션은 이제 여행지에서 묵고 쉴 수 있는 대표적인 숙박시설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잠만 잘 수 있는 호텔이나 민박에 비해 아름다운 자연을 접하고 다양한 문화체험도 아우를 수 있을 만큼 발전한 펜션에서 알찬 휴식과 즐거움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현직 신문사 여행·레저 기자인 이경택씨가 들려주는 초봄의 펜션 기행.
예술의 향기가 물씬 문경의 예인과 쉼터
경북 문경의 한적한 교외에 자리한 ‘문경의 예인과 쉼터’는 단순한 숙박시설을 넘어 문화예술적인 정취와 향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외관부터 동화처럼 아름다운데 비치파라솔이 놓인 예쁜 정원에 부드러운 질감을 살린 미색 외벽과 뾰족한 박공지붕, 그리고 방마다 있는 목조데크 테라스가 눈길을 끈다. 캐나다산 원목을 사용하여 더욱 이국적이다.
이곳 주인인 신상현씨가 미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해 그이가 직접 그린 그림들도 감상할 수 있다. 객실과 내부 벽체 곳곳에 크고 작은 그림들이 걸려 있는 것. 작품 하나하나는 그 솜씨가 단순한 아마추어 이상이다.
3층짜리인 이 펜션에는 모두 6개 객실이 있는데, 그중 1개는 거실과 주방이 딸린 가족룸이며 5개는 주방과 침실이 원룸으로 구성된 커플룸이다. 재미있는 것은 방마다 모두 예인, 사색, 전원, 샘터, 자유,
예샘 등 이름표가 붙어 있고 그 이름에 걸맞은 그림이 걸려 있다는 점. 또한 저녁 8시 무렵이 되면 올 12월 집 앞에 들어서는 공연장에서의 리허설(?)을 겸해 2층 자신의 방 앞 테라스에 나가 통기타를 연주해 준다고.
1 화가가 운영하는 탓에 더욱 동화처럼 아름다운 펜션의 외관. 2 가벼운 산행 겸 해서 근처에 있는 문경새재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사진은 문경새재로 들어가는 관문. 3 각각의 객실에는 모두 컴퓨터와 그림작품이 걸려 있다. 4 문경새재 입구의 맛집, ‘소문난 식당’의 새재묵조밥.
황토를 체험할 수 있는 웰빙공간 홍천의 흙이랑 별 펜션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모르골에 있는 ‘흙이랑 별’펜션은 가족끼리 또는 친구끼리 몸에 좋다는 황토방에서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하룻밤 푹 쉬기에 알맞은 곳이다.
수목이 울창한 홍천의 가리산 자락,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위치한 이곳에서 쉬다 보면 펜션이라기보다는 푸근한 고향 산촌마을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이 자연친화적인 펜션은 기둥과 보에 소나무와 낙엽송이 사용되었으며, 담벽은 황토 벽돌로 마감되었다.
이곳의 주인 김경태씨는 “흙과 목재가 습도를 알맞게 조절해 줄 뿐 아니라 냉방과 난방에 탁월하다. 하룻밤 주무시면 천연 황토에서 배출되는 음이온의 쾌적함과 통나무의 향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한다. 객실은 모두 13개이며 모두 별도의 데크를 가진 독립된 방갈로형이다. 별사랑방이라는 카페 시설도 있고 등산로 및 산책로, 송어 양식장, 배드민턴장, 찜질방, 얼음썰매장 등 부대시설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1 은은한 황토냄새를 맡으며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 흙이랑 별 펜션의 전경. 2 객실은 모두 별도의 데크를 가진 방갈로형으로 되어 있다. 3 홍천시내의 맛집 ‘양지말화로구이’의 화로숯불구이. 4 황토와 목재가 습도를 알아서 조절해 주는 이곳의 객실은 황토에서 배출되는 음이온의 쾌적함과 통나무의 향이 몸을 가볍게 해준다.때 묻지 않은 대자연을 만난다
횡성 산속의 아침(신대리 펜션)
횡성 하고도 심심산골, 봉복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산속의 아침’ 펜션은 횡성의 아름다운 대자연을 자산으로 지닌 곳이다. 펜션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얼음장처럼 맑고 투명하며, 어둠이 찾아오면 밤하늘을 가득 메우는 별들이 금세라도 쏟아져 내릴 듯 총총하다. 펜션은 이 같은 자연환경에 어긋나지 않게 정갈하면서도 깔끔하게 지어져 있다.
객실은 모두 9개로 조금씩 다른 위치에 테라스를 설치해 독립된 공간에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12평 가족룸에서 26평 단체룸까지 크기별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마을 이름이 신대리여서 신대리 펜션이라고도 불리는데 어느 방에서나 창을 열면 숲을 훑고 가는 바람소리가 들리며 향긋한 풀냄새가 창가로 밀려오는 것이 일품이다. 아이들과 함께 개울에 발을 담그고 물장난 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자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셈이다. 넓은 야외정원에는 바비큐 시설과 족구장 겸 농구장이 마련되어 있어 기업체와 단체 고객들에게도 인기다.
1 자연의 정취를 흠씬 느낄 수 있는 신대리 펜션의 건물 외관. 2 횡성 5일장도 꼭 둘러볼 만한 구경거리.
글·사진 이경택, 성하출판 02-2273-4451│ 펜션 문의 02-2057-1561 www.huepensi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