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맛집후기] (48) 강원 화천 냉면 - 백가네 칡냉면

[귀차나요]

이전에 올렸던 철원막국수와 같이 경기, 강원 북부를 가로지르는 여행중에 들린 집입니다. 

화천에 있는곳인데, 화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차량대기시간이 1시간 이상 남아서, 운전기사 아저씨에게 이 주변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제일 맛있는 음식점이 어디냐 물으니 이집을 추천해 주더라고요. 평소 칡냉면을 많이 먹지 못해서, 그냥 냉면과 맛이 어떻게 다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파로호라는 호수 근처에 있는 곳인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택시타고 거의 기본요금으로 갔었고요, 올때는 걸어왔는데 3~40분 걸리더군요. 도로 한 복판에 달랑 있어서, 교통편은 매우 불편합니다. 

아무튼.

이 집은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느낌이고, 주인이 담근술을 좋아하는지 온 벽면이 담근술로 꽉 차있더군요.

칡냉면은 간단한 밑반찬과 함께 나왔는데, 식초 무절임 같은 것을 칡냉면에 넣어 먹으니 궁합이 잘 맞습니다. 

칡냉면이라해서 면발은 검지만, 양념에 섞이니 특유의 향을 느끼기에는 좀 어려웠고요. 대신에 면발은 매우 쫄깃 했습니다. 날도 덥고 여행 중이라 좀 힘들었는데, 얼음 동동 떠있는 시큼한 칡냉면 먹으니 입맛이 돌더군요.

가격은 6~7천원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역시 일부러 화천까지 가서 먹을 필요까지는 없어 보이지만, 근방에 가시거나, 화천에 면회 가시는 분들은 한번쯤 들려서 드셔볼만한 집인것 같습니다. 위치는 네이버에 백가네 칡냉면 이라고 치면 나오네요~

입구에 장승이 두개 있습니다.

주변 경관은 잘 꾸며 놓았습니다

이렇게 도로 한복판에 달랑 있습니다. 너머에 보이는 강(?) 따라서 보행길 만들어져 있고, 그길 따라서 쭉 가면 화천 시외버스 터미널 나옵니다.

벽면이 담근술 도 되어 있습니다.

과실주 부터, 뱀, 영지, 산삼 등등 종류도 다양하더군요

화천에서는 좀 유명한 집인가 봅니다. 상장이 많습니다.

얼음이 동동 떠있고 시큼한 냄새가 나는게 입맛 돌게 합니다.

면은 보다싶이 검은색. 일반 냉면보다 훨씬 쫄깃합니다. 식초절인 무를 넣어 먹으면 궁합이 좋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철원에서 화천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들렸던 와수리라는 곳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 동네를 군인들이 와수베가스로 이름 붙였다 하더군요 ㅋㅋㅋ 군인이라면 들떴겠지만 사재인이라 그런지 그냥 시골 동네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항상집에가고싶어~]

와수리~~ㅎㅎㅎ 제가 군복무하던곳이네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