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9 다낭 투어 2일차 with 로즈 (오행산/Mỹ Sơn 유적지/호이안 야경 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샤워하고 바로 호텔 옥상으로 올라가 오늘의 날씨와 컨디션을 가늠해 봅니다. 그런대로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 한 로즈는 반바지 반팔 차림으로 따라 나섭니다.~^^
일단 제일 먼 곳 마이슨 유적지로 방향을 잡고 가는 길에 Marble Mountine(오행산)이 있어 거기를 먼저 들렸다 가기로 했습니다. 바이크로 한 10 여분 정도 가니 마블 마운틴이 나오네요.
그냥 작은 산 위에서 다낭이나 주변 경관을 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잠시 쉬었다가 갈 생각으로 들리는 곳으로 생각하고 갔었는데 의외로 볼거리가 많고 더군다나 산 전체가 대리석 광산이라는 말을 듣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몰랐을땐 아무 생각없이 걸어 올랐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난뒤에 살펴보니 올라 왔던 계단과 길들에 반짝 거리든 것들이 알고보니 대리석 원석이네요. 그냥 사람들 발걸음에 달고 달아 반질 거리는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산이었지만 뷰 포인트를 포함해서 가볍게 다낭 근교를 짧은 시간에 투어하고 싶은신 분들께 강추 합니다.
한 1~20분 정도만 예상했던 마블산이 한시간 넘게 걸려 다음 여정지인 마이슨 유적지에 도착하는 것도 예정을 많이 넘겨서 도착 합니다. 더군다나 한동안 바이크를 타지 않았더니 몸이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 합니다.
한시간 반 이상 걸려서 유적지에 도착하니 전기차로 이동을 할 수가 있네요. 예상치 못한 지연이 많았던 터라 여간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기차에서 내리자 마자 카페에 들어가 여기까지 오느라 지친 몸을 위해 커피와 시원한 맥주를 시켜서 마시고 천천히 유적지를 둘러 보았습니다. 이곳은 오래된 유적지인데 최근에서야 프랑스 탐험가에 의해 발견이 되어 지금도 발굴과 보존을 위한 복구가 진행중인 곳 입니다.
한시간 남짓 천천히 걸어 다니며 사진도 찍고 유적지를 살펴 보았는데 의외로 체계적인 건축물의 형태에 감탄이 절로 나오게 됩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민속 공연도 하는데 저희가 진행한 방향과 반대편에 공연장이 있어 투어를 하면서 공연장에 다다랐을때에는 이미 공연이 끝났고 다음 공연까지 기다리기에는 오후에 있을 호이안 단체 투어 시간에 늦을 듯해서 아쉬운 발길을 돌려 호텔로 돌아 오기로 했습니다.
갈때는 오행산을 거쳐서 가느라 길을 조금 둘러서 갔는데 올때는 호텔로 바로 길을 잡아서 오니 한시간 조금 넘어서 도착 했습니다. 호텔에 바이크를 맡기고 아직 먹지 못한 점심을 먹기 위해 로즈가 미리 봐둔 맛집을 찾아 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가다가 영업시간을 확인 해 보니 오후 3시에 오픈이라 호이안 투어 출발 시간과 겹처 내일 가기로 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오면서 점심을 먹을 적당한 곳을 찾고 있는데 고기 굽는 냄새가 맛있게 나는 곳이 있어 거기로 들어가니 음식점 사장님이 한국분 입니다~^^
저희가 들어 오는 것을 보고 같은 한국 사람임을 알아차린 사장님이 직접 친절하게 음식에 대한 추천을 해 주셨는데 맛있는 냄새가 났던 고기구이쌈을 보여 주시길래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일단 더운 날씨에 바이크를 타느라 지치고 강한 베트남 햇볕에 많이 탄 로즈는 주문이 끝나자 말자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달래고 햇볕에 탄 피부에 얼음 찜질을 하면서 음식을 기다립니다. 그리고 고기구이쌈 하나에 볶음밥으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나서야 기운을 좀 회복 하네요. 바로 호텔로 들어가 찬물에 샤워를 한후에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호이안 투어를 기다립니다.
첫날 도착후 바이크 투어에 대한 준비가 어떨지 몰라서 신청한 호이안 투어인데 오전 출발 예정인 비행편이 비엣젯 항공사의 일방적인 변경으로 인해 둘째날 오후로 연기가 되어 연휴의 시작이자 일요일에 하는 관계로 많은 인파가 몰리고 호이안 몇키로 전부터 정체가 될 정도로 혼잡 합니다.
저녁 7시쯤 되어 겨우 도착해서 먼저 푸른 도마뱀이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디저트까지 포함해서 6가지 정도 음식이 나왔는데 특히 소스에 비벼 먹는 비빔 국수 비슷한 것이 특이하고 맛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은후 호이안 야시장 입구로 이동해서 한시간 정도 자유롭게 야경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처음보는 야경이라 흥미롭고 즐거웠지만 이내 너무 많은 인파에 찜통 같은 더위가 이어져 로즈는 점점 지쳐가고 거리에 있는 홍등도 예상했던 것 보다는 많이 켜저 있지 않아 이내 실망으로 바뀌게 되네요.
낮에 강한 햇볕에 피부 손상을 많이 입은 로즈는 감자를 사고 싶어 했는데 야시장에는 관광객을 위한 과일 가게만 있고 야채 가게는 이미 대부분 철수를 한 뒤라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거의 야시장 끝에 가서야 늦게까지 열었던 가게에서 감자 두개를 사서 버스가 있는 곳으로 먼저 왔습니다.
남은 시간을 보낼 곳을 찾다가 그냥 버스가 있는 곳 앞에 있는 카페에 들어 가서 시원한 생맥주와 살라미 안주를 시켰는데 생맥주와 안주 맛이 참 잘 어울리고 맛있었습니다. 로즈 말로는 발효 식품에 대한 깊은 조예가 있는 카페 같다고 하네요. 이곳 강추 합니다.~^^
9시쯤 함께 호이안 투어를 했던 분들이 버스로 돌아오고 바로 출발을 해서 호텔로 돌아오니 밤 10시쯤 됩니다. 내일 아침 일찍 다낭에서 제일 먼 곳인 Hue 왕궁 투어가 예정되어 있어 간단히 씻고 로즈는 생감자 슬라이스로 피부 화상에 대한 응급 처치를 하면서 일찍 잠들었습니다.